치앙마이 카놈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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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카놈찐 찾기

두루아빠 1 913
카놈찐을 좋아하지요. 간단한 음식이지만 더운 나라의 영혼이 깃든 것 같아요. 된장찌개 같은 국물에서 걸쭉한 카레까지 스펙트럼도 넓구요, 재료 또한 다양해서 딱히 이런게 그 음식이라고 말해버리기엔 항상 아쉽죠. 베트남 가면 쌀국수에 넉맘을 끼얹어 먹는 것도 있는데 그것도 넓은 의미에서 카놈찐이라고 하겠죠. 각설하고,
오늘은 치앙마이 온 김에 요왕님께서 여러 차례 언급하신 왓쨋욧 근처 카놈찐 부페에 다녀왔네요. 점심 때는 붐빈다기에 좀 이른 끼니를 먹었지요. 말씀하신대로 먹을만한 찌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러서 그런지 좀 덜 졸여진 느낌에 간도 조금 약했습니다만 제 시간에 오면 괜찮을 듯 했어요. 밥도 있고 카놈찐에 걸쭉해진 입안을 씻어 줄 디저트도 좋구요.
근데 일전에 깟쑤언깨우에 유심칩 사러 갔다가 지하 음식매장에서 40밧에 먹은 카놈찐이 더 걸쭉하고 맛났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페 79밧과 단품 음식의 질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부페라는 곳에서 음식을 먹으면 아무리 잘 먹어도 뭔가 모자란 느낌이 남았는데 아마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79밧이니 한번 도전해 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근데 제가 묵고 있는 님만해민에서 갈 때는 썽태우 30밧으로 됐는데 올 때는 교통편이 없더라구요. 그 수퍼하이웨이엔 건널목도 안보이고 썽태우도 안다니구요. 어쩔 수 없이 12시의 햇살을 - 그늘도 잘 없어요 - 내리쬐며 걸어왔네요. 세수 않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토바이 없으면 생각 좀 해보세요. 걷기에 이골 나셨으면 뭐, 상관 없지요.
저녁엔 창푸악 야시장에 가서 놀아 볼까 합니다. 다들 잘 먹고 잘 돌아다니시기를~
1 Comments
Judehong 2018.11.26 21:26  
깔루앙에도 카놈찐이 있더라구요 4-5개 종류이고 전엔 20밧이었는데 요즘은 30밧으로 올랐다고 하더군요
길 가에 쪼그리고 앉아서 돼지 껍데기 얹어서 먹으면...두 세그릇은 금방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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