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방랑하며 먹고 사는 일상다반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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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방랑하며 먹고 사는 일상다반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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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같은 생활여행자들은 아무래도 짧고 굵게 다니시는 일반적인 여행자들과는 그 결이 좀 달라놔서, 식생활의 방식도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여튼 이 메가시티에서 떠돌며 먹은 것들 끄적여봅니다. 

 

 

<탑스 마켓>의 25밧 김치와 오뚜기 오동통면

위치 https://thailove.net/map/bkkshopping/

 

호텔 아침뷔페도 흥미가 떨어지고 나가서 사 먹는 것도 온통 싫어질 때가 있는데, 마침 지내는 곳이 주방시설이 있는 레지던스... 그리하여 슈퍼에서 사와서 자가제조해서 먹은 거여요. 

탑스 슈퍼에서 25밧짜리 김치를 사고(이거 맛이 꽤 괜츈합니다.) 역시 탑스에서 산 35밧자리 오동통면이랑 같이 먹으니 왠지 향수가 달래지는 느낌이에요. 컵라면과 끓여먹는 라면의 맛은 천지차이죠.

오뚜기 오동통면은 한국에서도 요왕이 좋아하는 건데 태국에서도 다른 한국라면보다 저렴해요. 

 

그릇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포트에 끓인 물을 부은 후에, 렌지에서 몇 분 왱왱 돌리면 잘 익은 라면이 짜잔하고 나와요. 여기에 취향에 따라서 세븐일레븐에서 산 계란을 넣어도 나름 좋겠죠. 

세븐일레븐의 삶은 달걀에 대한 글은 아래 글을 참고!

세븐일레븐 삶은 달걀 사총사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2&wr_id=7701

 

탑스 슈퍼에는 한국라면이 꽤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취향껏 고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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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밧 김치... 가 아닌 기무치이긴 한데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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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찻 돼지고기국수>

위치 https://goo.gl/maps/DRRFLzxijAQ2

 

오픈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요왕이 벌써 두 개나 글을 올릴 정도로 좋아하는 카오산의 신생 국수집 ‘나이찻’입니다. 

어머나... 근데 이번에 가보니 한글로 쓰여진 선전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네요. 아니 벌써?

어느 여행자가 써주셨을까? 고기국수치고는 저렴한 한 그릇 45밧인데 가게 분위기도 깔끔하고 사람들도 친절해요. 정확한 위치와 메뉴는 이전에 요술왕자가 쓴 나이찻 글에 소복하게 있으니 혹시 가실 여행자들은 참고로 해보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2&wr_id=12885

 

저는 원래 태국에선 소고기를 잘 안 먹어서 이 집처럼 돼지고기 뭉근히 끓인 국수(꾸어이띠여우 무뚠)가 훨씬 좋긴한데, 이거야 뭐 개인의 입맛일테지요. 

비치된 고춧가루는 아주 매우니 적당히 넣으시길요. -_-;; 강도가 꽤 쎄서 캡사이신 쇼크가 와서 진땀이 줄줄 나고 기침이 켁켁나서 급 얼굴이 못 생겨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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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쎈 4번골목 모듬구이 해물 노점>

위치 https://goo.gl/maps/vmq8miCbRas

 

카오산에 오는 여행자 중에서 쌈쎈까지 와 보는 여행자들은 몇이나 될까...

아~ 이 구역에 쪽포차나나 반싸바이, 자이디 같은 인기 마사지 가게가 있어서 발길이 좀 향할 수도 있겠군요. 

쪽포차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곳인데, 얼마 전에 요왕이 갔을 때는 음식 맛이 다시 좋아졌다고해요. 국자 잡는 주방장이 바뀐건가? 

하여튼 그건 그렇고... 우리가 간 곳은 쌈쎈 쏘이4의 해물구이 노점이었어요.

해가 지면 쌈쎈 4번 골목으로 약간 들어가면 리어카 노점이 몇 개 나오는 데, 그 중 해물구이 노점이 있습니다. 갑오징어 큰 거 한 마리 200, 민물새우 구이 한 접시에 100밧, 꼬막은 80밧, 그 외 고등어랑 민물돔구이도 팝니다. 우리는 배가 불러서 생선은 안 시켰어요. 바로 옆의 가게에서 시켜먹은 큰 병 리오 맥주는 3병에 200밧 뭐 이렇습니다.

분위기는 어두운 서민 주택가 떠돌이 누렁이개가 어슬렁거리는 그야말로 방콕의 후미진 뒷길 풍경이에요. 느와르 영화의 한 컷 같기도 하고요. 보헤미안 분위기 풍기는 자유여행자 업소들이 많아서 뭔가 아련한 느낌 뿜뿜입니다. 저희는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가끔 갑니다. 뭔가 어린 시절의 향수도 느껴지고...

가게에서 맥주 시키면 컵은 주는데 티슈 같은 건 없으니 근처 세븐일레븐 등에서 미리 사가지고 가시면 아주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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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앤 사이다 수제 맥주집>

위치 https://goo.gl/maps/v4ca5iobud82

 

이곳 역시 요왕이 소개한 곳인데 저도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 

이 정도 시설에 에어컨 나오고 하이네켄도 큰 거 한 병에 130밧으로 저렴하고... 꽤 괜찮은 곳인건 틀림이 없어요. 사람들로 붐비지도 않고요. 생맥주는 테이스팅 가능한데 1/4잔 정도 꿀꺽 목넘김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양을 줍니다.

근데 종업원들이 좀 서비스 마인드가 없다고 해야할까... 일터에서 스마트폰 들여다보고 있는건 그렇다해도 이어폰까지 끼고 있는건... 도대체 뭘까? 싶었어요. 표정도 그날따라 좀 뚱하던데... 단체로 사장한테 기합이라도 받았나. 

메뉴판 보니 음식도 꽤 다양하게 하는데 음식은 어떤 수준으로 나올까 좀 의심이 되어서 간단한 스낵인 프렌치프라이만 시켰는데요(그냥은 69밧, 치즈 얹은건 89밧) 통통하게 잘 튀겨서 맥주랑 먹기에 딱 좋더군요. 다른 외국인들은 파스타도 시켜먹고 하더군요. 

탄산음료도 단돈 25밧으로 아주 저렴하고요. 

여러모로 와볼만한 가게였어요. 태국에서 종업원 태도야 그냥 한수 접고 들어가는 거니까 크게 염두에 둘 것도 아니고 그날만 좀 그랬을 수 있어요...^^

요술왕자의 이전 게시물도 참고해주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nt&wr_id=2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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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을 넘겨 잔에 꽉 담아 주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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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커넥션 케이빌리지 지점>

위치 https://goo.gl/maps/Sk3Ltz27gcw

 

이티고의 4시 반액 할인에 맛들려서 이번에도 가본 곳이에요. 저번에는 쑤쿰윗 대로변, 프럼퐁과 텅러 사이에 있는 ‘레인힐’ 쇼핑몰 점이었는데, 이번엔 쑤쿰윗 쏘이 26 안 쪽으로 한참 들어와 있는 ‘케이빌리지K Village’ 쇼핑가에 위치한 곳입니다. 

와인커넥션은 어디에서든 기본이상은 하는 체인점이니까 음식에는 별 불만이 없었고요, 업장도 규모 있게 아주 잘 꾸며놨어요. 거기다 이티고로 반액할인까지 받은건데 뭘 더 까다롭게 바랄까...

사실 정직하게 말해서 원 가격을 지불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오지 않을거 같아요. 나쁘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라 그 가격이라면 다른 선택지가 많으니까요...^^

근데 계산서에 ++(세금, 봉사료) 붙이는건 지점마다 좀 다른 모양이에요. 저번과는 달리 이곳은 할인전 가격으로 계산하여 ++ 가 붙네요. 

 

근데 음식을 다 먹고 계산하려고보니 시야에 종업원이 한 명도 안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카운터 쪽으로 가봤더니만... 거기서 예닐곱 명의 종업원이 전부 자리에 앉아서는 스마트폰 하느라 고개를 떨구고 있더라는... 정말 이놈의 스마트폰이 노동생산성을 떨어트리는구만요. 하지만 남의 나라에서 무슨 불만이겠어요. 뭐 디스이즈 타일랜드죠. ^^ 우리는 스쳐가는 여행자니까 이 나라의 결에 맞추다 가면 되는거니까요. 

음식 6개 시키고 각각 음료수 먹고 한명은 글래스 와인 먹고(한잔에 150밧 ) 반액할인 받고 ++ 붙으니 총 1,700밧 정도입니다. 할인은 오로지 음식에만 해줘요. 

원 가격은 피자는 220밧 정도, 스테이크는 440~490밧 내외, 파스타는 200~230밧, 백립이 400밧 초반대, 참치 타타끼 샐러드는 260밧 정도였나... 탄산수는 50밧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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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간편식>

아침에 일어났는데 밥 먹기 위해 옷 차려입고 밖으로 나가긴 무진장 싫다. 근데 배는 고프다!! 이럴 땐 옆 사람을 닥달해 세븐에서 먹거리를 채집해 오도록 시켜야죠. ^^ 우리는 뭐 번갈아서 이 역할을 합니다. 

세븐에 프로모션이 걸릴 때는 도시락 하나 사면, 요구르트나 그 외 음료수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행사 같은 것도 거의 늘 해요.

우리가 편의점 간편식 중에서 주로 집어드는건 ‘팟 까파오 무쌉 덮밥(돼지고기 바질 볶음 덮밥)이나 구운 샌드위치인데, 요즘은 하도 이것만 먹어도 종목을 좀 바꿔봐야겠어요. 하나에 꽃히면 그것만 먹는 버릇이 생겨버려서... 이런 성향 고쳐야 되는 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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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걀장조림도 세븐일레븐에서 팔아요. 반숙조림인데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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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속 로빈슨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

위치 https://goo.gl/maps/EysQGfwDLs42

 

원래 아속 근처에서 푸드코트 갈 때는 터미널21로 가곤했는데,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아가지고 도저히 가고 싶은 맘이 안 생겨서 여기로 오게 되었어요. 

로빈슨백화점 지하 탑스 슈퍼 옆에 있어서 찾기는 쉬운 곳입니다. 규모로는 터미널21 하고는 대적이 안 되지만, 태국음식은 요모조모 다 있어요. 덮밥, 국수, 쏨땀, 그 외 볶음밥과 볶음덮밥등이요. 

우리가 먹은건 족발덮밥 계란 올린 거 60밧, 어묵 국수 55밧, 오징어가 들어간 랏나 미끄럽(바삭한 튀긴라면에 울면소스) 55밧 이렇습니다요. 

랏나 미끄럽은 푸드센터에서 늘 보이는 아이템 중의 하나인데 한번 드셔보세요. 국수 위에 걸쭉한 소스를 얹어 먹는 음식인데 볶은 센야이(넓은 쌀국수)에 얹어 먹어도 되고 미끄럽(바삭하게 튀긴 면)으로 선택해도 됩니다. 

맛도 향신료 등이 첨가되지 않은 부드러운 중국남부 음식 맛이랄까... 그렇습니다요. 

 

 

족발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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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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랏나 미끄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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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8 Comments
DanielChoi 2018.06.21 15:51  
감사합니다. 방콕 여행시 도움이 될만한 곳들이네요. 전 저가여행자라서 요..ㅎㅎ
고구마 2018.06.26 09:50  
감사합니다.  이티고를 활용해보시면 꽤 좋을듯합니다.. ^^
CYLT 2018.06.24 03:33  
잘 봤습니다 ㅎㅎ
혹시 소고기 종류로는 위에 나온 가격대의
추천할만한 식당이나 푸드코트같은곳은 없을까요?
고구마 2018.06.26 09:52  
제가 태국에선 소고기를 잘 먹지를 않아서....-_-;;
요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로 좀 유명세를 날리는 식당이 있는데, 거기는 상당 비싸더라고요.
위 가격대로는... 느어뚠 국수집 정도나 있겠습니다.
CYLT 2018.06.26 21:50  
오호 감사합니다
하하헤헤 2018.07.05 01:05  
정성이 담기신 게시물 같아 보여요..!! 유난히 한국 라면이 보이네요ㅎㅎ 타지에 있으면 라면생각 많이 날거같아서 적어놓고 저도 가봐야겠네요
드래곤자라자 2018.07.09 03:20  
우와 엄청나게 유용한 정보가 있는 글이네요 이번에 장기간 머무를때 다 시도 해봐야겠습니다!
코코네 2018.07.09 18:39  
뭐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좋은정보네요ㅋㅋ  이번에는 쌈쎈지역까지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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