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푸켓)] 나이한 구역의 우리가 좋아하는 독일식당 <스탐티쉬>
독일어 사전에 이 ‘스탐티쉬’가 뭔 뜻인가 쳐보니까 단골자리, 단골손님. 친목회 뭐 이런 뜻이로구만요. ^^ 이 식당의 정체성을 잘 표현했네요. 이 식당이 위치한 자리로 보건데 지나가는 여행자보다는 이 구역 언저리에서 장기체류하는 서양인들이 주 고객 층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찰롱오거리의 앵커인도 서양인이 주인이고 근처 장기거주하는 유럽인들이 주고객층이어서 두 곳이 성격이 좀 비슷한데... 가게 외관은 동급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여기는 그냥 로컬스타일입니다.
이 스탐티쉬는 몇년전에 나이한 해변의 싼쑤리(선수리)리조트에서 머무를 때, 안쪽 마을길까지 걸어가서 식사를 했던 그 식당이에요. 이번에는 야누이 해변에서 머물렀던지라 차를 몰고 여기까지 가게 되었는데요... 우리 입맛에는 태국에서 서양식당을 갈 때 우리랑 제일 합이 잘 맞는 곳이 독일식당이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소시지, 고기요리, 슈니첼, 그리고 족발요리 학세 등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고 독일식당은 대개가 양도 푸짐하게 내오는 편이에요.
이탈리아 식당보다 독일식당이 좀 더 편한느낌이랄까... 가끔 가다 프랑스 식당도 보이긴하는데 프랑스 음식은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뭔가 과도하게 폼을 잡는 느낌이 들어서 가보고 싶은 맘이 한 개도 안 듭니다.
나이한해변의 싼쑤리 리조트에서 이 식당까지는 걸어서 대략 20분 정도입니다. 충분히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입지요.
저번에도 느낀건데 손님은 거의 나이든 백인 남성들... 대략 그렇더구만요.
이번엔 미트볼과 소시지 이렇게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이 식당은 저녁 6시 이전에 프로모션으로 창 드래프트 비어를 40밧에 파니까 생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른 저녁부터 부담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각 식사 한 개씩 시켜 먹으니까 달랑 300밧 밖에 안 나와요.
독일 요리만 하는 건 아니고 태국요리도 같이하는데요, 보니까 여기 와서 태국음식 시켜먹는 태국인도 있더라고요. 맛이 있나? 양이 많아서인가? ^^
해안에서 내륙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식당인지라 해변의 정취를 느끼고 뭐 이런건 안되지만, 정말 저렴하고 그에 비해 맛도 괜찮은데 푸짐했어요.
푸껫에 장기로 있는 유럽인들이 손님으로 많이 오는 곳이니 음식을 못 만들지는 않는 곳이에요.
혹여나 나이한에 머무르는 여행자가 있다면 산책 겸 해서 살살 걸어가 봐도 좋을만한 식당이었어요. 생맥도 이른 저녁부터 진땅 마실 수 있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