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꼭 다시 가겠어! 독일뷔페<Auf Der Au Garden>아우프 데 아우 ?
우리는 음식 성향이 좀 비슷한 편인데요, 요왕이 저보다는 좀 더 고기를 좋아하고 제가 좀 더 강렬한 풍미의 향신료에 익숙하다는거 말고는 거의 일치하는 편입니다. 채식-유기농-슬로푸드 이런거랑 그닥 안 친하고요, 흰색 조미료를 무슨 독약 보듯 보는 흐름을 유난이라고 생각하는 캐릭터들이에요. 물론 업소에서 펑펑 많이 쓰는 건 나트륨 과잉면에서도 정말 독입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약간 쓰는 것 조차도 백안시하는걸 이해 못할뿐이에요.
하여튼 식성이 이러한바 [이러한 입맛]에 아주 좋은 곳이 레이다에 걸렸는데 바로 이 Auf Der Au 가든이에요. 이 집 오너는 분명히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고요, 자기 식당 소개하는 걸 들어보니 아우프 데 아우~ 그러던데 독일인 능력자 분 계시면 정확한 발음이랑 뜻 좀 알려주세요. -_-;;
위치는 왓 프라싱 남쪽 랏차만카 길에 있어요. 랏차만카 길을 타고 거의 서쪽 해자에 다 와가면 보이는 곳인데, 바로 옆에는 파차킷 게스트하우스라는 숙소도 있습니다.
해자 안 랏차만카 거리에 있다가 지금은 해자 밖 랏치앙쌘 거리로 이전 하였습니다.
왓 다오와둥 사원 앞입니다.
그런데 또 옮겼어요. 랏치앙쌘 거리에서 임페리엉 매핑 호텔 근처인 로이크로 거리로요.
아래 지도는 무시하세요.
위치 https://goo.gl/maps/J7sr9r2qnz82
얼마전까지는 오픈 프로모션으로 뷔페를 저렴하게 제공했다는데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저녁 뷔페 360밧이였어요. 평일 낮 브런치 뷔페와 주말 브런치 뷔페도 있습니다. 평일 낮 브런치 뷔페는 가격이 200밧 중반대로 훨씬 저렴해요. 브런치와 디너가 음식차이가 어느정도나 나는지는 모르겠네요. 화요일은 휴무고요.
많은 종류의 콜드컷, 독일식 샐러드, 그리고 열 종류가 넘는 케이크 여기에 따뜻한 고기요리인 돼지고기 스테이크, 햄버거 스테이크, 학세, 소시지, 그외 다수 등등등 이 있습니다.
빵도 많았는데 그거 먹으면 배가 너무 부풀어오를거 같아서 입맛만 다시고 먹지도 못했어요. 피자빵 에다가 브레첼 그 외에도 맛있어 보이는 게 좀 있었는데... 흑흑.
커피, 차, 물은 무료제공이고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쿠키와 치즈무스 같은 것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있고요.
전에 갔던 게코스 가든의 일요뷔페가 220밧이었던 것에 비하면 좀 더 주고 여기 오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느껴졌어요. 그 이유는... 저는 고기 요리도 요리지만 이곳의 케이크에 반 했는데요 정말 묵직한 치즈케이크 그 자체입니다. 고급 제과점에서 한 조각에 100밧 가까이에 팔리는 그 정도의 질이었어요. 뷔페에서 그냥 후식 정도로 제공되는 케이크의 질감과 맛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정도였어요.
처음에 케이크 섹션을 봤을때는 막 흥분이 되면서 저 중에서 적어도 5종류는 먹어볼테야!! 하면서 탐욕에 이글이글 불타올랐는데 고기로 배를 채우다보니 겨우 2조각만 먹었지 뭐에요. 흑흑...
이 식당의 원래 업장은 치앙마이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진 싸라피 지역에 본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게 바깥에는 싸라피 점에도 와주세요!! 이런 플래카드가 붙어있네요. 근데 차량도 없는 여행자가 가까운 여기 두고 거기까지 왜 가나요... ? 음식구성도 대략 같을텐데 말이죠. 그쪽이 더 나은건가... ?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건... 주중 저녁에 가서 그런가 이렇게나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놨는데 손님이 다섯 테이블밖에 없어서 걱정이 되었어요. 매출 안 올라서 여기 장사 접으면 어쩌지... -_-;;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와 정원 공간인 외부 이렇게 있고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어요. 사실 이 쪽 구역이 원래 조금 고즈넉한 느낌이 있습니다. 해자 안 쪽이라할지라도 타페문이 있는 동부보다는 쑤언덕 문이 있는 서부가 훨씬 더 조용합니다.
요왕은 완전히 신이 났고요 저도 케이크 먹는 재미에 뱃살 찌는 건 내일의 내 문제고 오늘의 나는 그냥 묵자묵자입니다. 다이어트로 고생하는건 내일의 내가 하겠죠 뭐. 그러던지 말던지.
그런데... 요왕은 잘 먹고 나와서는 한마디 해요. 먹는 동안은 진짜 좋았었는데 뱃속이 너무너무 무거워졌다고요. 밀도가 다들 상당합니다. 야채 샐러드 조차도 밀도가 쎈 느낌이에요.
사각사각한 양상추이런거 보다는 양배추 코울슬로, 누들샐러드, 소시지 샐러드 이런 것들이 주종이니까요.
제발 좀 여기 가셔서 안 망하게 좀 해주세요. 다음에 또 가게요.
싸라피 본점이 어디 있는지 지도에서 검색은 했는데 거기까지는 멀어서 못가겠어요. -_-;; 그곳은 전통있는 곳이니까 아마 업장을 계속 유지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