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잘사는 사람들이 먹는 서민음식 <깔라빠프륵>
태국의 식당 중에는 음식의 가격대를 떠나서, 있는 집안, 그러니까 계층-계급적으로 높은 집안 사람들은 하위층과 섞여서 밥먹고 싶어하지 않은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식당 뿐만 아니라 다른 업소(마사지, 클럽 같은데)에서도 좀 그런걸 느낍니다.
한국에서는 제가 서울 여러곳의 업소를 다녀보지 못해서 그런걸 느끼지 못했는데, 정도의 차이지 아마 사람사는데는 어디나 이런 게 다 있기 마련 일듯합니다...
이곳 씰롬 쁘라무안 거리의 <깔라빠프륵> 역시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주로 가족단위로 오고 사람들을 딱 봐도 옷차림 등 풍겨오는 포스가 '있는 집 사람'입니다.
식당 바로 옆에는 식당부지보다 훨씬 큰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어요. 이런 금싸라기 땅에 그렇게 넓은 주차장을 갖고 있다니...
물론 여러 매스컴에 소개 되고 각나라 가이드북에도 많이 소개 되다보니 외국인 비율도 꽤 됩니다.
저희는 그냥 누추한 배낭여행자 복장으로 갔는데 왠지 말린오징어 되는 기분...
음식 값은 그렇게 높지는 않아요, 물론 그냥 길거리 허름한 식당들 보다야 비싸지만 뭐 이정도입니다.
밥종류 90~100밧
국수 80~100밧
생선요리 330밧
무침 (얌종류) 100~120밧
쏨땀 60밧
탄산음료 30밧
여기가 왜 가격이 높지 않냐면... 음식들이 그냥 일반적인 서민음식들 위주에요.
완탕라면, 쏨땀, 남프릭(쌈장+채소), 무껍(튀긴삼겹살)볶음... 뭐 이런 것들이요.
그러니까 이곳은 서민음식은 먹고 싶은데 그렇다고 서민들 사이에 끼어서 복잡하고 지저분한 식당에서 먹기 싫은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죠.
메뉴는 아래 링크로 가면 좀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표시되어있지 않고 식당의 모든 음식이 다 있지는 않네요...
http://www.kalpapruekrestaurant.com/en/menu/daily-specials/
물론 매장 안에는 사진과 영어로 잘 되어있는 메뉴판 있습니다.
가서 먹어본 것은
남프릭 남리압 프럼 쁠라투 텃(줄무늬 고등어 구이와 쌈장 셋트)
꾸어이짭 유안(베트남 쫄깃 국수)
요렇게 입니다.
남프릭은 평범했고 꾸어이짭 유안은 맛이 없었습니다.
지금 태국 음식사이트 웡나이를 찾아봤는데 의외로 평점이 좋네요.
5점만점에 4.1
근데 사진은 케익 위주로 올라온걸 보니 일반 음식보다는 케익이 괜찮나봅니다.
https://www.wongnai.com/businesses/kalapapruek/photos
아무튼 무엇보다도 깔끔하고 시원한 곳에서 태국의 서민음식을 접할 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케익이나 파스타 같이 아이들 먹일 메뉴도 있어요.
점심시간에 갔더니 외국인과 현지인들로 곧 만석이 됐습니다.
깔라빠프륵은 방콕에 세곳이 있는데 이곳이 본점입니다.
아침9시에 열어 오후6시에 닫고요, 일요일만 오후3시에 닫습니다.
깔라빠프륵 씰롬점 위치 https://goo.gl/maps/wShwHbohg8y
아, 여기 영어표기가 Kalpapruek이라고 되어있어 칼파프룩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깔라빠프륵'이 실제 이름입니다.
깔라빠프륵은 꽃이름이구요.
깔라빠프륵 꽃사진 https://goo.gl/FR1Y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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