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강변 야시장과 현지인 인기 반찬덮밥집
매번 말씀드리지만 매끼 의미 있게 먹어야하는 단기간 휴가를 즐기는 여행자가 아닌 그냥 로컬 속에 섞여서 돌아다니는 장기여행자의 태국 남부 끄라비 타운에서의 먹거리입니다. ^^ 먹는게 허접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끄라비 타운 수요일에는 뿌담 동상(검은게 동상) 맞은편에 야시장이 서는데 거기서 사먹은 닭튀김과 태국식 카놈완(디저트)입니다. 우리나라 떡이랑 싱크로율이 정말 높은 간식인데 제가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이 정말 맛있었어요. 한 팩에 20밧이었나 뭐 그랬을 겁니다.
그리고 선착장 근처 강변 야시장에서 단품식사 3개 시켜놓고 여기에 맥주랑 소다 한 병으로 가볍게 마무리해서 235밧입니다. 맥주를 시켰는데도 이 가격이면 대략 식사 하나에 40~50밧 정도 했나봐요.
그리고 끄라비타운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빠 인디’ 반찬덮밥집입니다.
위치는 마하랏 쏘이 8번, 끄라비 주말시장이 열리는 공터를 마주하고 있는 곳에 있어요.
이전에 갔을 때는 이름을 몰랐는데 이번에 보니 요왕이 간판을 읽더니 ‘빠 인디’라네요. 그리고 가게 내부도 좀 더 정갈하고 단정해졌어요.
이집은 아침 일찍부터 장사해서 점심때만 가도 반찬이 바닥을 보이는 곳이라 우리는 늘 아침에 갑니다. 식사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찬을 포장 해 가는 사람도 아주 많았어요.
반찬 두 개을 얹은 덮밥 두 접시랑 생선 한 마리 이렇게 해서 130밧이니까 저렴한 서민 백반집 같은거지요.
옆에 앉은 태국 아저씨가 이집이 음식이 끄라비 최고라며 연신 엄지를 치켜 올리더군요.
투어를 할 것도 아니고해서 느즈막히 일어난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고기덮밥과 국수를 같이하는 중국계 아주머니가 주인인 집으로 갑니다. 역시 우리가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족발덮밥과 국수 이렇게 시키고 90밧이네요. 고기 고명이 푸짐합니다.
저녁은 또 선착장 야시장으로 가는데요... 저희는 이 강변 근처에서 느끼는 운치를 좋아해서 갑니다. 뭐 음식이 탁월하다 이런 것보다는... 강변의 노점식당에 앉아있으면 달도 더 잘 보이고 뭔가 여행나와 있다는 느낌어 더 진하게 들어서요.
상설저녁시장에서 닭튀김 2개 30밧에 사서 갔어요. 이곳 식당은 다른 곳에서 음식을 사가지고 가도 괜찮습니다. 이것저것 요리 시키고 맥주 마시고 하니 540밧 나왔어요. 정확히는 요리 6개에 맥주를 3병이나 시켜먹었는데 가격이 저렴한 요리위주로 시켜서 그런가 시켜먹은거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게 나왔어요. 하긴 팟타이 까이 가격이 35밧인 집이니까요...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뭔가 하나 계산에서 빠진 거 같은 느낌이 들던데 정확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