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홍쏜(매홍손)에 먹은 배낭여행자의 끼니
치앙마이만 해도 나름 식도락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꽤나 있지요. 하지만 이곳 매홍쏜은 뭐 그렇게까지 할 만한 곳은 아니고... 종캄 호수주변에 괜찮은 식당이 좀 있고 그 외에 나름 영업한지 좀 오래된 식당도 있긴 해요. 예를 들면 바이펀 같은 곳인데 매홍쏜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식당이지 음식이나 식당분위기는 평이합니다.
그런 곳 말고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렴하고 서민적인 먹거리들을 먹고 다닌 얘기입니다.
매홍쏜의 시장 근처 국수집에서 먹은 국수
위치 https://goo.gl/maps/yeuQZxbCNYm
매홍쏜의 싸이윳 시장 남단길에 있는 중간규모의 국수집인데 시설이 깔끔하고 주인장도 친절했어요.
정확한 위치는 태사랑 매홍쏜 지도에서 싸이윳 시장 남쪽에 끄룽타이 은행을 찾아보세요. 그 은행 오른쪽에 이름없는 식당인데 국수, 고기덮밥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에요.
국수는 하나에 40밧 정도인데 고명도 괜찮고 국수양이 튼실해서 좋았는데요...
이런 류의 저렴한 밥집 국수집이 뭐 특출날건 없지만 그래도 먹을 때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사진이나마 올려봅니다.
쫑캄호수 주변의 고기구이 집.
위치 https://goo.gl/maps/QWruEZfhBqE2
저녁이 되면 호수주변에는 많은 먹거리 매대가 나오는데요, 우리는 고기구이와 쏨땀에 제일 눈이 갑니다.
노점 쏨땀집 두집이 나란히 붙어있는데 한곳은 나이 많은 부부가 운영하고 한곳은 젊은 남자 2명이 운영해요. 우리는 부부가 하는 집에 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주인아줌마가 좀 퉁명스러운 태도에 나중에는 음식가격도 잘못 계산해서 140밧인데 200밧을 부르는군요. 바로 정정하긴 했는데 기분이 좀 그랬어요.
음식 기다리면서 바로 옆집의 총각들을 일하는 폼을 보니까 훨씬 더 깨끗하게하고 손님들한테 친절하더라구요. 영어도 되고요... 음식도 뭐 일반적인 쏨땀이고 해서 우리가 먹은 부부집이 더 맛있을 것 같지도 않았어요. 혹시라도 쫑캄호수 부근에서 고기 좀 뜯으실라면 젊은 남자들이 하는 가게에 가세요.
우리가 여기서 먹은건 닭날개구이, 닭다리 구이, 메기구이와 쏨땀 찰밥 뭐 이렇습니다.
술은 팔지 않아서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사다 마셨어요.
매홍쏜 근교 볼거리인 반락타이 마을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파서, 마을 어귀에 있는 중국운남식 국수집에서 먹은 비빔국수와 물국수에요.
한 그릇에 40밧인데 양이 너무 작아서 아쉬웠어요. 성인남자는 이거 세 그릇은 먹어야 간에 기별이나 갈거같아요. 그래도 중국인마을에서 중국스타일 국수 먹은거에 의미를 둬야겠죠. 맛은 있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PJ2fQJNMbdC2
매홍쏜 도착한 다음날 저녁에 종캄호수 주변에 산책을 나왔는데 이날은 먹거리 노점상들이 어제처럼 많이 나오질 않았어요. 곧 비라도 내릴 듯이 하늘이 좀 심상찮아서 그랬나봐요.
그래서 대략 좀 헤메보다가 카놈찝(딤섬)이랑 태국식 순대 싸이끄럭, 그리고 맥주 1캔과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밥을 사와서 숙소 앞 테라스에서 간단히 한잔합니다.
위치 https://goo.gl/maps/qAYG5p13o7M2
우리는 외국인여행자에게 포커스를 맞춘 식당을 그닥 좋아하지 않고, 이날은 왠지 피곤해져서 숙소에서 대충 때웠는데 혹시 매홍쏜에서 근사한 저녁식사 하신 여행자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