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인기 베트남계? 국수집 쫄깃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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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인기 베트남계? 국수집 <쿤댕 꾸어이짭 유안> 쫄깃국수

고구마 45 3825

 

태국 지방(특히 이싼이나 북부)의 여행지를 다니다보면 ‘카이까타’라고 작은 양은팬에 계란 2개 후라이를 하고 그 위에 햄이나 소시지 조각을 얹은 음식과, 그리고 저 쫄깃한 면에다가 돼지고기 햄이 고명으로 올라간 국수를 ‘베트남 음식’이라고 파는 식당이 꽤나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베트남 여행 했을 때는 저런 스타일의 음식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 넓은 베트남 어딘가에 있긴 있을지 모르겠는데, 태국에서 저걸 “베트남음식”이라고 꽝꽝 못 박을만큼  베트남에서 보편적인건 전혀 아니라는... 

오히려 저 국수는 라오스의 카오삐약과 싱크로율이 아주 높은데 왜 베트남 라벨이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하긴 뭐 우리나라 중국집의 짜장면, 짬뽕도 중국에는 없다고 하니까 뭐 그런 느낌으로 봐야할지도요.

 

<쿤댕 꾸어이짭 유안>

쿤댕 : Mr.댕 (사람 이름)

꾸어이짭 : 끈적,쫄깃한 국수

유안 : 베트남

‘댕아저씨네 베트남 쫄깃국수’ 라는 이름이 식당입니다.

위치는 카오산의 파아팃 거리에 있습니다. 태사랑 카오산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요. 

구글지도 https://goo.gl/maps/K7sWocNN9X32

 

보통은 45밧, 특은 55밧, 여기에 계란 추가하면 10밧 추가 뭐 이랬습니다. 그리고 풍미가 아주 좋은 튀긴 양파(험댕 찌여우)는 추가로 주문하면 10밧을 받네요. 

요왕이 예전에 이 식당에 대해 쓴 글을 보니 7년 전인 2010년인데, 그 당시에는 보통이 30, 특이 40밧이라는 아주 기특한 가격이었고 그 당시 가격에 비하면 50%나 올랐습니다만, 어쨌든 가격인상과는 상관없이 장사는 여전히 잘 되고 문전성시에요. 처음 오픈한 자리에서 지금의 위치로 확장 이전 한데다가 강건너 왕랑에 분점도 냈습니다.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식당이 되어서 매스컴에도 수도 없이 오르내렸죠.

 

오픈은 11시에 하고 다른 많은 국수집처럼 그날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닫는데 대개 9시 언저리까지는 합니다. 일요일은 닫는구만요. 우리는 본격적인 점심식사시간 이전인 11시에 갔는데도 빈자리가 별로 없는, 테이블이 거의 다 만석에 가까울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런 쫄깃한 식감의 면을 좋아해서 이 집이 맘에 들었고요, 요왕은 쫄깃하고 끈끈한 식감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어서 그다지 막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요왕은 근처 다른 국수집, 저는 여기서 혼자 따로 먹은 적도 있어요. 

근데 여기 와서 보니까 태국인들은 두 명이 와서 세 그릇 시키거나, 몸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아주머니도 두 그릇 먹기도 합니다요.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중국집의 짬뽕, 짜장면의 면의 양은 정말 어메이징 할 정도죠. 여성들 중에서는 짬뽕의 경우 면을 다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아마 태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짬뽕 나오는 거 보면 아주 깜놀할겁니다.

 

국수 안에는 표고, 돼지고기 완자, 후추맛 나는 햄인 ‘무여’, 잘 익은 돼지고기 조각, 양파(샬롯) 튀김인 ‘험댕 찌여우’, 그리고 작은 메추리알 하나 이렇게가 보통 사이즈에 들어있고, 계란을 추가하면 메추리알은 따로 안 넣어주더라구요... 헐~

점성이 있는 국물이라서 다른 국수에 비해서 더더욱 뜨겁게 느껴지고요, 그래서 왠지 해장이 잘될 것만 같은 느낌을 풍겨요. 우리나라 해장국처럼 무진장 뜨거우면서 식도를 완전히 노골노골하게 녹여주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그런 기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긴 해장이 될 것 같다는 플라시보 효과도 효과니까요. ^^

후후~ 잘 불어서 먹지 않으면 100프로 입천장이 홀랑 까집니다. 쓰라려요. 

저처럼 급히 먹고 쓰라림 당하지 마시고 잘 식혀서 드세요. -_-;;

식탁 위에 있는 기름에 볶은 고춧가루는 조금만 넣어도 매우니까 조심하세요.

 

한 가지 불만이라면 이렇게나 뜨거운 국물이 담겨진 그릇이 사기그릇이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어서 환경호르몬이 나올까봐 걱정이 쬐금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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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Comments
다람쥐 2017.03.04 21:28  
여행자에게 더이상 카오산은 불필요한 장소다고 생각하는 저도,
이 뜨끈한 국수 때문에 람부뜨리 넘어서 찾아갑니다.
고구마 2017.03.04 22:21  
와...정말요? 진짜 팬이시네요.
전 이 집 고춧가루 양념을 왕창 넣어먹다가 , 정말 너무 맵고 뜨거워서 낑낑거리면서도  또 찾아먹게 되더라구요. ^^
기니어스 2017.03.06 16:38  
말씀하신 고추가루 양념... ㅎㅎ
지난번에 여친이랑 갔을때
전 그냥 먹고 있었고 여친이 그 양념을 한숟가락 크게 퍼서 넣고 한번 더 넣으려고 하니까
옆에 앉아서 먹고있던 여자분이(태국또는 중국분 같았네요) 엄청 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 넣고 제가 그 국물 한숟가락 떠먹어 봤는데 기침이 날정도로 엄청 맵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더 안넣어서 여친이 다 먹고 나오긴 했는데 한숟가락 더 넣었으면 못먹을뻔했어요 ㅋ
타이거지 2017.03.05 06:49  
오...고구마님 생각에 한표!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 "카오삐약"을 한 젓가락 입에 넣고 오물오물~
요것은? 요왕님이 소개해 주신 "쿤댕 꾸어이잡 유안"에서 먹었던 쫄기릿~국수맛인데???
생각만해도..군침이.ㅠㅠ..그때는 두그릇 먹었는데..세그릇 먹고 올테닷!
그나저나..일요일은 휴점이군요..입 천장 데이지 않토록..호호 불어가매 먹겠습니다^^.
세심한 정보 감사드리구요...사랑해요~!!!
고구마 2017.03.05 16:12  
그쵸? 태국에서는 이 국수가 좀 별미여서 레어템인데
라오스 가면 정말 여기저기서 먹을수 있다니까요.
물론....들어가는 고명이 약간 다른게 글킨한데. ^^
국경시장에 가면 저거 건면 팔기도 하는데 사올까말까 망설였을정도에요. ^^
타이거지 2017.03.05 16:31  
앗..고구마님..
제가 치앙칸에서 건면 열개를 사왔는데..더 사올껄...
국수장국에..간장에 고추삭힌거...총총..썰어..먹어도 맛나더라고요.
이번에 눈에 띄면 사다 드릴까요?..사오면 택배로..슝~!
고구마 2017.03.05 19:12  
아이구. 그걸 사오셨구만요.  말씀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ㅎㅎ 근데 저희도 머지않아 곧 또 태국으로 날아갈거 같아서리....^^
늘 고맙습니다. ㅠㅠ
필리핀 2017.03.05 14:14  
제가 태국에서 먹어본 해장 음식 중에서
이 국수가 탑3에 듭니다! ^^
고구마 2017.03.05 16:12  
나머지 2개는 뭔가요? 궁금하여라....^^;;
필리핀 2017.03.06 11:06  
나머지 중 1개는 왕자님이 소개해주신
카오산의 알배기 똠양꿍 ^^

나머지 1개는... 비밀... ^^;;
마쿠니 2017.03.06 00:29  
탑3안에 들정도로 맛있는 국수라니..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필리핀 2017.03.06 11:08  
해장용으로 탑3입니다.

맨정신(?)에 가면 별로일지도 몰라요... ^^;;
Zhenghao 2017.03.05 19:46  
예전에 작은 식당할때의 깊은(?) 맛은 없어진 것 같아요. 사람도 많아지고 식당도 넓어지다 보니 맛이 조금 덜한 느낌이 계속 남아 있네여. 람부뜨리 인근에서 해장하기엔 가장 좋은 곳 중에 하나죠. 지금은 없어진 우텅 맞은편 작은 식당 매니아 였기에 변하는 모습이 아쉬운 1인 입니다. ㅎㅎ
고구마 2017.03.06 14:51  
맞아요. 예전에는 좀더 작은 규모로 했었죠. ^^
저는 그 당시 맛은 잘 기억이 안나서 (기억력이 자꾸 떨어져놔서...)맛이 변화감을 잘 감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아..그리고 실제로 음식이 동일한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미각세포에 변화가 와서 맛을 다르게 감지하기도 한다고 티비에 의사가 나와서 이야기하더군요.
음식이 변했든 저의 미각이 변했든 하여튼 변한다는게 아쉽긴해요. ㅠㅠ
줄지 2017.03.08 12:31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7.03.10 10:24  
감사합니다요. ^^
멍멍아야옹해보시오 2017.03.08 18:09  
정보 감사해욤 이번에 꼭 가봐야겠어요!!
고구마 2017.03.10 10:25  
헉..닉네임이 미션임파서블 아니에요? ^^  진짜 귀여운 느낌의 닉네임이시네요.
쟈스랑 2017.03.10 09:22  
전 사실 약간의 불량스런(?)햄? 맛때문에 처음 먹어보곤 음?... 했었는데
이게 은근 또 생각나는 마력이 있드라구요 ㅎㅎ
이제 3번째 방콕행인데 이번에도 가려구요;;ㅋㅋㅋㅋ
아 플라스틱 그릇 얘기는 저도 동감합니다.
고구마 2017.03.10 10:26  
정말...태국은 그릇을 좀 신경써야 될거같아요.
플레이팅에  신경을 좀 안쓰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_-;;
sancho911 2017.03.15 22:29  
숙소가 카오산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라오스 카오삐약과 비슷하다니 더 군침돕니다~
불꽃남자에요 2017.03.20 09:55  
이거 요즘 핫하던데 꼭 먹어볼겁니다 ㅎㅎ
리쥬벤 2017.03.20 16:39  
가서 꼭먹어보겠습니다 맛있어보이네요^^ㅎ
미쁜오리 2017.03.21 13:27  
저도.. 해맑게 고춧가루 팍팍 넣고 깜놀했어요ㅋ 근데 매운걸 워낙 좋아해서 맛의 핵폭탄을 찾은 기쁨이***^^*** 이거먹으면 해장+모닝맥주가 땡기더라구요. 맥주찾으니까 직원분이 세븐에서 사오라던데 이런점은 한국과 참 많이 다른거 같아요ㅋㅋ
타이슨리 2017.03.22 16:32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게 생긴 국수네요!!!
zoo 2017.03.22 20:43  
사실 전 어묵을 그리 즐기진 않아서 여기서도 주로 면만 먹긴 하는데요^^:
면만 먹어도 쫄깃쫄깃 충분히 맛있어서 방콕가면 늘 들리는 맛집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가격도 안올랐구요. 전 국수집은 여기랑 푸아키가 제일 좋아요^^
고구마님 반가운 후기 감사히 잘봤습니다^^
으니찌니맘 2017.03.23 11:55  
쿠댕쿠어잡~~~ 김광석이랑 택연이랑 베트남 여행 배틀드립보고 먹어보고 싶었는데~ 태국의 맛집이라 추천하시니 꼭 가봐야겠어요~ ㅎㅎ
달콩양 2017.03.23 13:25  
카오산 가면 꼭 방문해봐야겠네요~ 접수완료!!
alswlll 2017.03.27 13:33  
카오산로드쪽에 있다면 저도 가보겠습니다!!!
주낵 2017.03.27 21:49  
독특했지만.. 저한테 그냥 그랬던 기억이네요 ㅎㅎ..
레오민트 2017.03.28 03:33  
여기 저번에 먹어본적있어요....궁물이 독특함
남궁영환 2017.03.29 23:58  
본문도 그렇고 리플들을 봐도 정말 맛있는 집인가보네요.
기회되면 가봐야겠습니다.
약도 링크까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나봉 2017.03.30 10:46  
하 침 질질 ㅠㅠ 빨리먹고싶어요 ㅠㅠ 정보 고맙습니당!!!!!
여행가자너나 2017.03.30 11:34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다니 맛집인가봐요ㅠㅠ
고추기름은 안맵게 생겼는데.. 굉장히 맵나보네요
카오산가게 되면 가볼게요!
정저격 2017.04.01 23:59  
다음주에 꼭 가봐야 할 곳중 한곳인거 같습니다 ㅎㅎ
하이피스 2017.04.03 13:45  
베트남 쌀국수 정말 좋아하는데 꼭 먹어봐야겠네요~
Jwhh 2017.04.04 22:52  
여기는 꼭 가봐야 겠네요
칭찬이 엄청나네요 ㅎㅎ
부루마 2017.04.08 00:40  
여기 국수 매일 매일 한그릇씩 먹었어요
제 입맛엔 제일 맛있었어요
쿠쿠다스09 2017.04.10 22:40  
이제는 카오산 잘 안가는데 이 국수때문에 어쩔 수 없이...ㅜ.ㅠ
사실 변했다는 댓글들에 공감은 가는데 그래도 뭔가 불량(?)식품같이 중독성 있는 땡기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여행자5 2017.04.11 17:09  
별거 아닌거 같은데 꼭 생각나더라구요.. 땀 뻘뻘 흘리면서 먹고 있으면 해장되는 느낌이에요 ㅋㅋㅋ
디넬 2017.04.12 00:13  
꼭 가보고싶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초록색헐크부인 2017.05.08 23:42  
방금 나이소이 비추 글 보고 그건 먹지 않아야 겠다 했는데 다들 해장용으로 추천하시니 저두 불금을 보내구 먹으러 가야 겠어용ㅎㅎ
오시 2017.05.23 11:19  
여기는 실패가 없죠 갈때마다 가는데 맛있습니다^^
가야해!!! 2017.06.09 16:12  
여기가면 뭔가 해장하는 기분이랄까 ㅎㅎㅎㅎ 너무 맛있는 집
랍슨 2017.06.25 15:49  
꾸에이짭 드시러 혹시 일부러 카오산까지 가기 힘드신 분은 파야타이 BTS 에 내리면 Vinarm 호스텔이라고 있는데 바로옆 식당에서 팝니다. 현지인에게 인기 많고 4년만에 다시 가봤는데도 여전히 40바트 ㄷㄷㄷ 물도 얼음물 써비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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