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차이나타운 인도인골목의 인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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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차이나타운 인도인골목의 인도식당 <로얄인디아>

고구마 15 2057

 

방콕에서 –>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 인도 식당이라... 완전 이국적인 무드의 합종연횡이네요. 

이 식당 역시 숨결에서 남빠 젓갈냄새를 좀 없애고 싶기도 했고, 또 우리나라로 돌아가면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인도식당 조차도 찾아가기에 좀 멀어놔서 이왕 방콕에 머무를 때 가보자 해서 와 본 식당입니다. 

사실 우리가 방콕에 머무를 때 찾아가는 인도식당은 이 차이나타운 근처... 정확히 말하자면 파후랏 구역에 자리 잡고 있는 저렴하고 로컬냄새 물씬 풍기는 로컬식당들이였습니다. 뭐 이름하야 샤밥이라던가... 마마 레스토랑이라든가...

그런데!! 그중 하나는 영업을 중단한 지 오래고, 좋아했던 마마 레스토랑은 이번에 가봤더니 가격을 정말 얼척없이 높게 매겨놔서 이 사람들이 장사를 할 맘이 있는건가? 아니면 이건 외국인들 바가지 씌울라고 내놓은 메뉴판인가? 싶더라구요. 마마는 식당분위기도 완전 로컬이고 원래 아주 저렴한 가격을 받는 곳이었건만, 현재는 메뉴판의 대부분의 치킨, 양고기 커리들이 막 200~300대 오르락거리고 말이에요. 식당에 따라 커리를 200~300 받을 수야 있죠. 그런데 이곳은 그런 류의 식당이 전혀 아니거든요. 아주 몹쓸 곳으로 변했지 뭡니까.

 

그래서 원래 이 구역에서 제일 유명하긴 했지만 그동안 여타 로컬식당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라서 방문하지 않았던 로얄인디아에 가보게 됩니다. 상황이 이러해서 현재는 가격이 마마 보다 더 낮아져 버렸어요. 헐...

 

식당으로 들어가보니 벽에는 우수식당으로 선정되었다는 무슨 증서 같은 것도 잔뜩 걸어놨습니다.  에어컨 나오는 식당인데 내부가 그다지 넓지는 않아 테이블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먹은 건 밥 1, 난 1, 화덕에 구운 로띠 3장, 그리고 치킨 커리 2종류 인데 하나는 치킨 맛살라, 하나는 치킨 빈달루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다해서 420밧 정도니까 카오산에 있는 인도식당들 보다도 약간 저렴한 편이 되어버린 거죠. 

빈달루는 매운맛의 커리인데 이 집에서 먹은 건 그다지 맵지는 않더라구요. 특이했던건 치킨 빈달루 커리에 들어간 치킨은 닭고기 꼬치구이(탄두리)에서 빼낸 고기로 만들어주던데 그래서 그런가 풍미가 좀 더 좋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구운고기 특유의 지방 타들어간 풍미와 가장자리가 조금 바삭한 질감이 남아있어서요. 요왕은 커리 둘 다 평범한 맛이라고 하네요.

 

위치는 태사랑 방콕 지도에 표시되어 있긴 합니다. 근데 이 일대가 워낙 북적거리고 살짝 복잡미묘해서 잘 찾을 수 있을런지...

 

뭐 구글 맵에서 bangkok royal india 라고 찾아보시면 길이 딱 나오긴 합니다. 

시간이 많은 우리야 급할 게 없으므로 카오산에서 53번 버스를 타고 중간에 다시 다른 53번으로 갈아탄 후 식당을 향해서 걸어서 갔는데 일반적으로 이 구역에 익숙치 않은 여행자들이 이래 가기는 좀 그렇고...

음... 짜오프라야 수상버스로 가자면 싸판풋 선착장에서 내려서 역시나 방향을 잘고 걸어야해서 그것도 약간 난이도가 있을 수도 있고... 그냥 속 편하게 택시로 가자면 파후랏 길의 인디아 엠포리움 쇼핑건물 앞에서 내려서 지도보고 방향 잡으면 되겠어요. 

위치 https://goo.gl/maps/7LEUtR7xFZw

 

음식 가격은 메뉴판을 참고해주세요. 

아참, 약간 특이하다고 느꼈던 점이...

이 로얄인디아는 이곳이 본점이고 그 외 분점들도 냈던데 그 분점들 위치는 본점의 분위기와는 완전 다른 곳에 위치한 그러니까... 뭐 싸얌파라곤이나 엠포리움, 엠콰티어 뭐 이랬습니다. 이 작은 가게에서 돈 많이 벌어서 거기 식당을 낸건지... 아니면 이름만 빌려주고 그냥 새끼 치는 계약만 한건지는 모르겠어요. ^^

이곳 주인장은 중국계 아주머니와 인도계 아저씨로 보이던데 아주머니 혼자 주문에 서빙에 계산에 바쁜데 남자 주인장은 노트북만 하고 있는 그다지 정겹지 않은 모습을 선사해서 좀 그랬는데 아마 더더욱 바쁜 시간대에는 둘 다 같이 움직이겠죠.  

우리가 간 날이 마침 일요일이라 다른 인도식당들은 문을 닫은 곳도 좀 있어서 다음에는 평일날 이 구역에 한번 가볼라구요.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다시금 한번 마마의 메뉴판을 파악해봤는데(첨에 봤을 때 제 눈을 의심할 정도였어서...) 두 번째 확인하고 나니까 진짜 어이상실~

이런 분위기라면 이 구역에서는 이제 로얄인디아가 최선의 선택이랄 수도 있겠어요.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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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맛살라. 특이하게 감자도 같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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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빈달루. 탄두리 치킨으로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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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리 로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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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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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에서 파는 스위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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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골목의 운하쪽 건물을 말끔히 걷어내어 길은 넓어졌는데 좀 휑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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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원조뿜부이 2017.02.28 21:11  
ㅎㅎㅎ 참 오래전에들 다같이 모여 인도식당갔던 시절이 생각나네 그래도 그때는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즐거웠던 시절이었는데 이글을보니 그  기억이 나네
고구마 2017.02.28 21:40  
바로 그 인도식당이 마마 였는데...ㅠㅠ
메뉴 보고 깜놀했어요. 근데 그게 벌써 9년전이라니....세월이 빨라서 더 깜놀....ㅠㅠ
필리핀 2017.03.02 19:38  
인디언 레스토랑에서는 머턴을 먹어줘야 하는데 ㅎㅎ
홍댁 2017.03.03 14:01  
태사랑에서 마마를 접하고나서 방콕에 갈때마다 항상 들렀던 마마레스토랑..
저번주에 가니 진짜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세월의 흐름때문에..그런갑다..싶었는데
담에는 로얄인디아로 가봐야겠어요..이번에 살짝 고민하다 그래도 우리 단골집으로 가자!! 했던거였거든요 ㅎㅎㅎ
무이z 2017.03.04 09:24  
사진 보고 나니 난이 너무 먹고 싶어지네요..
sun123 2017.03.09 22:11  
저도 무지 좋아하는 집이에요~~^^
zoo 2017.03.22 20:48  
치킨맛살라 진짜 맛있어 보여요^^ 차이나타운쪽은 가본 적 없는데 혹시 가게되면
들러보고 싶네요^^  지금 딱 먹고싶어요!! ㅎㅎ
방방방콕콕콕 2017.03.23 16:54  
태국에서 먹는 인도음식은 좀 다를까요 ㅎㅎ 궁금하네요 ㅎㅎ
남궁영환 2017.03.30 00:01  
치킨 빈달루 먹어보고 싶네요.
태국에서 인도요리를 먹는 경험도 재밌을 것 같군요.
정보 고맙습니다~
수리수리예수리 2017.04.02 15:22  
태국에 1 년 넘게 살면서 인도음식을 접해보지 않아서 이 글을 보니 한번쯤은 꼭 먹어보고 싶은마음이 생기네요 . 좋은 장보 감사드려요 ~
프프리패패스 2017.04.18 16:30  
태국 방콕 자주 다니면서 여행이라는 목적 때문인지...
한인타운, 차이나 타운은 한번도 안가봤는데... 사진보니 한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째찌 2017.04.27 15:31  
인도음식 좋아하는데...좋은 정보네요,감사합니다.
메뉴판도 올려주시고..^^
인천김반장 2017.06.07 12:56  
차이나타운이면 화람퐁 역에서 바로 앞에 있는 거기 맞죠~97년도엔 카오산 뒤에 있는 방람푸에서 수상버스로 화람퐁까지 타고 다녔었는데 ㅋㅋ 그거 없어졌다니 아쉬워요. 그래도 차이나타운은 놓칠 수 없죠~
와이케이08 2017.08.23 08:11  
상세한 설명 여행에 참조 많이되겠네요~~
ludwig 2018.07.16 22:44  
방콕에 이런 인도식당이 있군요! 차이나 타운 인근에 있다니.. 더 신기합니다 ㅋㅋ
이색적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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