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빠통비치 Hot Pot Buffet(무까타) 추천 후기 (아무도 올린 적 없는 첫후기)
안녕하세요?
zoo자매입니다...먼저 서거하신 태국 푸미폰 국왕님의 명복을 빕니다.
푸켓에서 돌아온 당일 저녁에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놀랐습니다.
그전부터 위독하시다는 속보나 뉴스를 접하긴 했지만 저희가 귀국하는날
돌아가시다니....ㅠ.ㅠ 괜히 더 슬프고 며칠동안 먹먹하더라구요.
많은 태사랑 회원님들도 그러시겠지만 태국은 저희 자매가 우리나라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나라인데...국왕님 서거로 크나큰 슬픔에 잠겨있을 태국 국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네요.
태국 국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1년 6개월만에 다시 푸켓을 다녀왔는데, 긴시간이 지난 것은 아닌데도
정말 그사이 푸켓이 많이 변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시는 회원님들은 아시다시피 저희 자매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는 바로 푸켓
인데요^^; 그 순위에 변동이 생긴 건 아니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과 낯설음이
느껴져서 좀 그랬어요.
그런 느낌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너무 너무 많아진 중국관광객들 때문인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할 무까타식당은 아직은 중국관광객들이 잘 안오는 숨은(?) 맛집입니다.
위치는 빠통비치 정실론 뒷길인 싸이꺼 로드 중간쯤에 있는데 반잔시장에서 출발한다면
빠통병원방향으로 걷다가 베스트웨스턴빠통비치 호텔과 APK리조트와 안다키라 리조트를
차례로 지나고 나면 바로 보여요.
(일반적으로 그길쪽 호텔에 묵지 않으면 일부러 찾아 가지는 않을 애매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식당 이름은 THE DOME RESTAURANT 이예요.
구글에서 The Dome and Restaurant Patong Phuket Thailand 로 검색하시면 정확한
위치 확인 할 수 있어요.
입구에 사진에 보이듯이 HOT POT BUFFET 오픈 오후4시라고 적힌 입간판이 있어서
저희도 처음엔 이거보고 호기심에 들어가봤었어요.
예전에 먹었던 찜쭘식당을 향해 걷던 길에 이 간판을 발견하고 구경이나
할까? 하고 들어갔다가 찜쭘식당을 포기하고 여기서 먹기로 했답니다.
안그래도 제대로 된 무까타 식당 한번 가고 싶었는데, 빠통비치에서 그것도
정실론에서 도보 7~10분 거리에 이런 식당이 생기다니!! 너무 좋더라구요.
오픈시간이 오후4시라고 되어있긴 한데 오후4시에 가면 셋팅도 아직 안되어 있어
몇십분 기다려야 할수도 있으니 오후4시30분 이후에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엄청 넓고 메뉴도 다양하고 좋은데 새로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어요.
특히 저흰 이른 시간에 가서 빨리 먹고 오다보니 더 손님 만나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저희 말고는 100% 현지분들만 드시고 계셨어요^^ 2번 갔었는데 2번 다요
참 제일 중요한 가격은 1인당 249밧이라는 아주 착한 가격이예요.
물가비싼 빠통비치에서 이가격이면 정말 싸죠!
식당 내부는 지붕도 없는 완전 야외 좌석과 지붕이 있는 안쪽 좌석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저희는 뷔페 테이블이 가까운 안쪽 좌석에 앉았어요.
음료수는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저흰 코코넛쥬스 80밧 짜리 주문했어요.
마음에 드는건 불판을 2개 놔준다는 거예요.
기존 무까타집에서 주는 전골식 불판에다가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는 불판을 따로
준답니다. 물론 추가 요금 없어요!!
외국인이 많이 오는 식당이 아니라 영어가 아주 잘 소통되지는 않으나 간단한 단어로
말하면 알아 듣더라구요.
첫날은 처음엔 불판을 한개만 셋팅해줬었는데 다른 테이블엔 다 2개 씩이길래 바베큐 원모어
했더니 설치해주더라구요.
두번째날은 아예 처음부터 불판 2개 다 셋팅해 달라고 요구했어요.
새우 조개 홍합 등 신선한 해산물도 다양하고 고기 종류도 엄청 다양하게 많아요.
저희가 좋아하는 공심채랑 배추도 싱싱한 편이었고, 제가 좋아하는 쏨땀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대박 좋았어요.
소스도 3종류가 준비되는데 앞에 있는 라임즙을 짜서 넣어서 찍어 먹으면 상큼하고 맛있어요.
몇가지 만들어진 요리도 제공되는데 매일 메뉴가 좀 변경되긴 하지만, 볶음밥과 볶음국수
닭봉튀김, 감자튀김, 작은생선튀김등이 있으니 기호에따라 가져다 먹으면 되요.
(다 먹을만해요^^ 사진을 많이 올릴 수 없어서 기타메뉴 사진은 생략^^;)
저흰 육류보다는 새우를 선호해서 새우를 주로 구워먹었어요.
육류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등이 부위별로 다양하게 있는 편이었어요.
(사진참조)
징거미새우도 있는데 첫날 어떤 태국분들 테이블에선 징거미 새우만 한박스 가져가서
구워먹더라구요.
맛있게 굽고 있어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허락받고 찍은 현지분들 테이블이예요^^;
이분들이 쏨땀 만들때도 옆에서 막 코치해주시고 ㅎㅎ 불판 1개 더 주문해도 무료라고
알려주셨어요^^
첫날은 새우를 수끼처럼 육수에 익혀서 먹어 보기도 했는데 숯불에 바베큐로 굽는게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첫날 저희 테이블 ↓사진^^
저나 언니입맛엔 징거미 새우보다는 그냥 새우를 구워 먹는게 더 낫더라구요.
(우린 아무 새우나 먹어도 비슷하니 좀 더 비싼 징거미새우는 다른분들께 양보한 셈이죠 ㅎㅎ)
손님이 많지 않아서 적자를 낼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 것도 같아요.
두번째날 저희 테이블 사진
닭고기 꼬치를 구워먹으면 좀 짜긴 하지만 맛있어서 전 여러개 구워먹었어요^^
이 무까타식당을 여행 말미에 알게되서 딱 2번밖에 못간게 아쉬울 정도의 식당이었어요.
물론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고 더운 야외에서 불판을 2개나 놓고 구워먹으니
상상 초월하게 덥긴했지만요.
사실 저희 언니는 너무 덥고 야외에서 구워먹는것 별로 마음에 들어하진 않았는데 첫날 제가
좋아하는 걸 보고 두번째 방문을 따라 가준거라 ㅎㅎ 더운거 못참으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기
곤란할 것 같긴 합니다.
시간제한이나 음식 남겼을때 벌금 같은 것이 적혀있는 것은 못봤어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첫날은 코코넛 아이스크림이었고, 두번째 날은 타로맛(?)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먹을만 했어요.
두번째 방문했을때 사장인 듯한 여자분을 만났는데 우리가 음식 먹는 중간과 나갈때 맛은
괜찮냐? 만족하냐? 묻고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우리가 3일만에 두번째 방문이라고 했거든요)
나오면서 덕분에 맛있게 먹었고 한국에 돌아가면 인터넷에 꼭 후기를 남기겠다 했더니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혼자 아껴두고 싶었던 이집의 후기를 남기기로 결심한 이유는...
첫째 물가비싼 푸켓 빠통에서 가격대비 완전 괜찮은 이집을 태사랑 회원님들께 널리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과...
이집이 망하지 않고 지금 모습 그대로 언제가 될지 모르는 zoo자매의 다음 푸켓 여행시까지
성업중이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예요.
이 식당이 유명해져서 손님이 많아지면 우리가 다시 갈때까지 영업을 계속하겠죠.
제발 그러길 바랍니다
(중국엔 알려지지 말고 우리나라분들하고 현지분들께만 인기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이 식당 후기가 자주 자주 올라왔으면 합니다.
제가 갈때까지 잘 있나 글로라도 확인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