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천양지차 음식가격 해변 vs 로컬 지역 ^^
태국안에서 기록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푸껫... 그래서 성수기에 여행계획 짜다보면 불어나는 예산에 좀 갸우뚱하게 되기도 하지만, 뭐 세계적인 여행지니까 물가가 높은 건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다른 나라에 관심이 갈 일이 있어놔서 그 쪽 여행정보를 찬찬히 훑어보는데, 참으로 태국물가가 소박했구나 싶은 생각도 좀 들더라구요. 겨울 성수기 때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섬이나 해안가의 숙소요금이 너무 높아지는거랑, 푸껫의 경우 이동요금이 정말 숭악스러운건 참 아쉬운점이긴 하지만요.
대부분의 여행자가 머무르는 푸껫의 해변들 식당 가격은 적잖이 맘에 안들더군요. 우리는 태국의 여타지역에서 많이 먹어봤고 또 그 당시에 이동수단이 있어서 뭐 아쉬운게 없는 입장이라 그런 마음이 더 들었을지도요.
빠똥해변의 해산물 식당에 붙어있는 백 그램당 해산물 가격 봤었는데, 저는 거기서 먹는 게 그냥 생돈 불태우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고요, 이런 정찬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도 만만치 않게 받아요.
예전에는 싼 맛에 종종 찾아갔던 반싼시장 2층의 푸드코트는 이제 완전히 중국인들이 점령해버린 해산물 요리만 해대는 식당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올라갔다가 아무 말 없이 그 요란법석인 곳을 빠져나왔어요.
빠똥의 길거리 노점에서도 그렇고... 정실론 지하 푸드코트도 가봤는데 볶음밥이 150밧 붙어있는데 중국인여행자들이 매출 올려주는 거 보고 그냥 어이를 상실한 채 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면도로 쪽으로 더더 들어가거나 하면 위치가 한껏 치우친 곳으로 가면 적정한 가격을 받는 식당들도 좀 있을테지만 다리가 마이 아파요.
까말라 해변에서도 저녁에 한끼를 먹었었는데요, 사전조사를 안하고 그냥 차가 쌩쌩 다니는 메인도로변에 있는 일반적인 태국 오픈형 식당에 갔었는데 이런 식당에서조차도 음식의 질에 비해서 훨씬 높은 가격을 받았어요. 4명이서 가볍게 이것저것 좀 시켜먹었더니 900밧이 넘게 나오다니... 볶음밥1, 까이양 반마리, 그외 아주 간단하고 양이 작은 스타일의 요리 3개, 쏨땀에 맥주 한 병이던가... 그랬는데 식당 모양새에 비해서 계산서는... 으흠~ 좀 외국인요금을 적용한거 같단말이야요.
게다가 한 접시의 음식양이 너무 찌질하더라구요. 아우 열받네.
차라리 까말라에서는 해안가로 갈걸 그랬나봐요. 혹시 여기 해안가에서 식사하신 여행자분 계신가요. 하여튼 사정이 그러한데요...
하지만 일반적인 로컬지역의 식음료값은 푸껫이라고 해서 육지에 대비해 비싸지 않습니다. 그냥 평이해요.
푸껫타운에서 가까운 센트럴 페스티벌점 쇼핑몰, 그곳 극장이 있는 층에 푸드코트가 있던데 이름하여 푸드테라스 였습니다. 3층이었나 정확히 몇 층인지는 좀 가물한데 극장이 있는 층이니까 찾는게 어렵진 않을거에요. 맨 윗층이었던거 같아요. 생긴지 그렇게 오래된거 같지는 않던데요.
하여튼 꽤나 다양하게 마련되어져 있고 대부분의 음식이 40~60밧 정도에 하더군요. 우리는 여기서 두 명이 3개나 시켜먹고는 물 마시고 해서 180밧 정도 나왔어요.
매장 분위기도 깔끔하고 저렴한데다가 음식종류가 다양한편이어서 꽤 좋은데 위치가 푸껫타운이니 여행자들이 오기에는 사실 접근성이 좀 그러하긴 하죠. 그리고 이 센트럴 페스티벌점에 입점한 프랜차이즈점은 육지랑 가격이 거의 동일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딱이 푸껫이라고 더 비싸게 받고 그런게 없었어요. 혹여 있다 할지라도 알아채지 못할만큼 미미하달까...
테스코 로터스 찰롱점에도 푸드코트가 있는데요, 특이점이 이곳의 음식가격이 센트럴 페스티벌점보다 한 10밧정도 더 비싼거 같더라구요. 센트럴보다 로터스가 더 비싸단거가 잘 이해가 안되긴하는데 그래봤자 50~70밧 수준이랄까...
우리는 이곳 푸드코트에서 직접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분위기는 육지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요. 거의 동일합니다. 그 당시에 우리는 차가 있어놔서 조리식품을 양손에 잔뜩 사가지고 숙소 테이블에서 먹는 걸 좋아했거든요. 하여튼 뭐 그렇다는거...
그리고 푸껫타운의 디북 거리에 새로운 상가건물이 하나 생겼던데 예전에 레몬그라스라는 식당이 있던 자리에요. 여기 새로 문을 연 상가건물 이름이 라임라이트 더군요.
이곳에 우리나라 브랜드인 탐앤 탐스 커피숍도 있고 탑스 데일리 슈퍼도 있고요 규모가 크지는 않았는데 역시나 1층에 푸드코트가 있었어요.
이곳은 건물자체가 큰곳이 아니라서 푸드코트 부스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소박한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새 건물이다보니까 분위기가 정갈하고 태국의 쇼핑몰이 다들 그러하듯 아주 시원하고 하니까요. 더위를 식히면서 저렴하게 식사하기에는 제격인 곳이었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푸껫타운이어서 대부분의 여행자가 여기 근처에 올 일은 그닥 없겠지만서도... 제 기억에 이곳 역시 대략 60밧 전후였던걸로 기억해요. 비싸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도 쾌적하고요. 이 건물안에는 이 푸드코트 이외에 다른 식당들도 꽤 있었는데 직접 먹어보진 않았어요.
문제는 여행자의 경우 꼭 몰라서 못 간다기보다는 일단 푸껫 해변에서의 일정이 빡빡하고, 푸껫 대중교통수단이 참 척박한지라 이런 로컬식당문화에 닿기가 참 번거롭다는거, 그래서 일반적인 여행자 루트에서만 몸을 담그고 가야 된다는 게 좀 아쉬운데요...
혹여나 타운에 머무를 여행자라면 이런 곳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듯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푸껫의 물가가 외국인여행자 구역과 현지인들 구역 사이의 간격이 좀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요, 여행자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일입지요. -_-;;
까말라의 큰길가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
까이 팟 멧 마무앙 (닭고기 캐슈넛 볶음)
쁠라믁 팟 남프릭 파우 (오징어 고추장 볶음)
꿍춥뺑텃 (새우튀김)
센트럴 페스티벌 3층 푸드코트에서 먹은 음식들
까오라오 룩친 쁠라 (어묵탕)
반찬덮밥
카놈찐 남야 (소면 생선커리 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