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천양지차 음식가격 해변 vs 로컬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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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천양지차 음식가격 해변 vs 로컬 지역 ^^

고구마 25 2655

 

태국안에서 기록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푸껫... 그래서 성수기에 여행계획 짜다보면 불어나는 예산에 좀 갸우뚱하게 되기도 하지만, 뭐 세계적인 여행지니까 물가가 높은 건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다른 나라에 관심이 갈 일이 있어놔서 그 쪽 여행정보를 찬찬히 훑어보는데, 참으로 태국물가가 소박했구나 싶은 생각도 좀 들더라구요. 겨울 성수기 때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섬이나 해안가의 숙소요금이 너무 높아지는거랑, 푸껫의 경우 이동요금이 정말 숭악스러운건 참 아쉬운점이긴 하지만요.
대부분의 여행자가 머무르는 푸껫의 해변들 식당 가격은 적잖이 맘에 안들더군요. 우리는 태국의 여타지역에서 많이 먹어봤고 또 그 당시에 이동수단이 있어서 뭐 아쉬운게 없는 입장이라 그런 마음이 더 들었을지도요.

 

빠똥해변의 해산물 식당에 붙어있는 백 그램당 해산물 가격 봤었는데, 저는 거기서 먹는 게 그냥 생돈 불태우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고요, 이런 정찬뿐만 아니라 한끼 식사도 만만치 않게 받아요.
예전에는 싼 맛에 종종 찾아갔던 반싼시장 2층의 푸드코트는 이제 완전히 중국인들이 점령해버린 해산물 요리만 해대는 식당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올라갔다가 아무 말 없이 그 요란법석인 곳을 빠져나왔어요.

 

빠똥의 길거리 노점에서도 그렇고... 정실론 지하 푸드코트도 가봤는데 볶음밥이 150밧 붙어있는데 중국인여행자들이 매출 올려주는 거 보고 그냥 어이를 상실한 채 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면도로 쪽으로 더더 들어가거나 하면 위치가 한껏 치우친 곳으로 가면 적정한 가격을 받는 식당들도 좀 있을테지만 다리가 마이 아파요.

 

까말라 해변에서도 저녁에 한끼를 먹었었는데요, 사전조사를 안하고 그냥 차가 쌩쌩 다니는 메인도로변에 있는 일반적인 태국 오픈형 식당에 갔었는데 이런 식당에서조차도 음식의 질에 비해서 훨씬 높은 가격을 받았어요. 4명이서 가볍게 이것저것 좀 시켜먹었더니 900밧이 넘게 나오다니... 볶음밥1, 까이양 반마리, 그외 아주 간단하고 양이 작은 스타일의 요리 3개, 쏨땀에 맥주 한 병이던가... 그랬는데 식당 모양새에 비해서 계산서는... 으흠~ 좀 외국인요금을 적용한거 같단말이야요.
게다가 한 접시의 음식양이 너무 찌질하더라구요. 아우 열받네.
차라리 까말라에서는 해안가로 갈걸 그랬나봐요. 혹시 여기 해안가에서 식사하신 여행자분 계신가요. 하여튼 사정이 그러한데요...

 

하지만 일반적인 로컬지역의 식음료값은 푸껫이라고 해서 육지에 대비해 비싸지 않습니다. 그냥 평이해요.
푸껫타운에서 가까운 센트럴 페스티벌점 쇼핑몰, 그곳 극장이 있는 층에 푸드코트가 있던데 이름하여 푸드테라스 였습니다. 3층이었나 정확히 몇 층인지는 좀 가물한데 극장이 있는 층이니까 찾는게 어렵진 않을거에요. 맨 윗층이었던거 같아요. 생긴지 그렇게 오래된거 같지는 않던데요.
하여튼 꽤나 다양하게 마련되어져 있고 대부분의 음식이 40~60밧 정도에 하더군요. 우리는 여기서 두 명이 3개나 시켜먹고는 물 마시고 해서 180밧 정도 나왔어요.
매장 분위기도 깔끔하고 저렴한데다가 음식종류가 다양한편이어서 꽤 좋은데 위치가 푸껫타운이니 여행자들이 오기에는 사실 접근성이 좀 그러하긴 하죠. 그리고 이 센트럴 페스티벌점에 입점한 프랜차이즈점은 육지랑 가격이 거의 동일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딱이 푸껫이라고 더 비싸게 받고 그런게 없었어요. 혹여 있다 할지라도 알아채지 못할만큼 미미하달까...

 

테스코 로터스 찰롱점에도 푸드코트가 있는데요, 특이점이 이곳의 음식가격이 센트럴 페스티벌점보다 한 10밧정도 더 비싼거 같더라구요. 센트럴보다 로터스가 더 비싸단거가 잘 이해가 안되긴하는데 그래봤자 50~70밧 수준이랄까...
우리는 이곳 푸드코트에서 직접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분위기는 육지의 그것과 다르지 않아요. 거의 동일합니다. 그 당시에 우리는 차가 있어놔서 조리식품을 양손에 잔뜩 사가지고 숙소 테이블에서 먹는 걸 좋아했거든요. 하여튼 뭐 그렇다는거...

 

그리고 푸껫타운의 디북 거리에 새로운 상가건물이 하나 생겼던데 예전에 레몬그라스라는 식당이 있던 자리에요. 여기 새로 문을 연 상가건물 이름이 라임라이트 더군요.
이곳에 우리나라 브랜드인 탐앤 탐스 커피숍도 있고 탑스 데일리 슈퍼도 있고요 규모가 크지는 않았는데 역시나 1층에 푸드코트가 있었어요.
이곳은 건물자체가 큰곳이 아니라서 푸드코트 부스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소박한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새 건물이다보니까 분위기가 정갈하고 태국의 쇼핑몰이 다들 그러하듯 아주 시원하고 하니까요. 더위를 식히면서 저렴하게 식사하기에는 제격인 곳이었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푸껫타운이어서 대부분의 여행자가 여기 근처에 올 일은 그닥 없겠지만서도... 제 기억에 이곳 역시 대략 60밧 전후였던걸로 기억해요. 비싸지 않았습니다. 분위기도 쾌적하고요. 이 건물안에는 이 푸드코트 이외에 다른 식당들도 꽤 있었는데 직접 먹어보진 않았어요.

문제는 여행자의 경우 꼭 몰라서 못 간다기보다는 일단 푸껫 해변에서의 일정이 빡빡하고, 푸껫 대중교통수단이 참 척박한지라 이런 로컬식당문화에 닿기가 참 번거롭다는거, 그래서 일반적인 여행자 루트에서만 몸을 담그고 가야 된다는 게 좀 아쉬운데요...
혹여나 타운에 머무를 여행자라면 이런 곳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듯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푸껫의 물가가 외국인여행자 구역과 현지인들 구역 사이의 간격이 좀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요, 여행자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일입지요. -_-;;

 

 

 까말라의 큰길가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

 까이 팟 멧 마무앙 (닭고기 캐슈넛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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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쁠라믁 팟 남프릭 파우 (오징어 고추장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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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꿍춥뺑텃 (새우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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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트럴 페스티벌 3층 푸드코트에서 먹은 음식들
 까오라오 룩친 쁠라 (어묵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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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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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놈찐 남야 (소면 생선커리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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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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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omments
사용해도좋은별명 2016.06.20 19:19  
중국인들이 푸켓을 점령하면서 푸켓 물가가 특히 해변 물가가 더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격에 구애받지않는.... 특히 먹는거에는 돈잘쓰는 중국인들 때문에 식당들이 비싸게 받아도
여전히 손님이 바글바글 하니 업주 입장에서는 땡큐인거죠
이런 분위기가 이제 푸켓타운 쪽으로 까지 옮겨져서 올드타운에 있는 조금 분위기 있는 식당들의
가격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30% 씩 올라가고 있네요
한국 명동도 중국인들때문에 음식 퀄리티는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랐다지요
태국을 비롯한 왠만한 나라들이 다 그렇게 되가는가 봅니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참 전세계 관광지를 이상하게 만드네요
고구마 2016.06.21 02:55  
그렇구먼요. 푸켓타운에도 젊은 중국인여행자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반싼시장 2층에서 봤는데 낮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중국인들은 만찬처럼 잔뜩 차려놓고 먹고있어서 깜놀했어요.
사용해도좋은별명 2016.06.21 22:43  
네 반싼시장은 이미 중국인 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상점들도 없어지고 중국인 상대하는 해산물 파는 식당들만 성업중이죠
2층 식당도 그냥 중국식당....주차장 노점도 중국식당...그냥 중국식당들 밖에 없더군요
zoo 2016.06.20 23:24  
ㅠㅠ 태국 좋아하는데 중국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 좀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그런 것 같아요,ㅠ,ㅠ 그나마 푸켓타운 시내는 저렴하고 먹을 식당도 많아서
괜찮은데 빠통쪽은 정말 가격이 점점 더 오르는 것 같아요,ㅠㅠ
고구마 2016.06.21 02:57  
여행자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냉정한 수요과 공급이긴 한데 ...그 이전의 모습과 견줘보면 아쉬운게 있긴해요. ㅠㅠ 게다가 가격은 올라갔는데도 서비스는 더 불퉁하게 대하는 식당직원들을 만나기라도하면 ...맴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필리핀 2016.06.20 23:25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물가와 푸켓 물가를 비교하면 안 되구요

성수기 경포대나 해운대 물가랑 비교해야 옳다고 생각해여~ ㅎㅎ

태국 천밧 음식이면 한국에서는 십만원 나옵니다... ㅠㅠ
고구마 2016.06.21 02:59  
한국물가랑 비교해본적은 그다지 없고.... 우리는 좀 여행기간이 많이 길고하니 태국의 다른 지역들이 연상 되고, 그래서 아쉬운게 없어서 그런거같아요.
일반적으로 짧은휴가를 온 여행자들은 그냥 물가에 순응하는게 좋겠죠. ^^
꼬맹베리 2016.06.20 23:25  
저거 카래가 너무 맛있어보여요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카래를 좋아하는데 저건 면에다가 카래를... 저도 꼭 먹어보고 오겠습니다!!!
고구마 2016.06.21 03:00  
좀 난이도가 있는 음식인데 저희도 나이 들면서 좋아지더라구요. ㅠㅠ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카레 좋아하시면 단번에 좋아하실지도 모르겟네요. ^^
타이거지 2016.06.21 10:42  
푸켓의 이동요금이..숭악스럽다..정말..따봉이예요^^.
고구마님 뉘앙스와 어울리지 않아 더욱 그런가..ㅋ
뚝뚝이야 예전에도 그러했으니..그렇타치더라도..물가가..많이 올랐네요..
반짠시장..개업시절.이층..썰~렁..착하디 고운 음식가격..이젠 모두가..헐~!
장기여행을 선호하는 저로서도..비수기 공략..물가에 민감합니다..
푸켓방문..8~9회?..중에서..첫회..따~악..한번..학생신랑 겨울방학..우짤수없이..
몽땅..비수기..스콜은 무신..하늘에 뻥꾸났냐?? ...그래도 좋았는데..

씩씩대며 읽다가..빠믁 팟 남프릭파우로 시작하는 음식사진에..오뉴월 미르 혓바닥내밀듯하고..
침 흘리고 있어요..이거..사진이 너무 선명한거 아니예여 ㅜㅜ.

오.....오데로..두분이 행차하실라나....?
고구마 2016.06.21 11:16  
타이거지님도 푸켓 많이 가셨군요.
반싼시장 2층 푸드코트의 소박함은 완전 고리짝이야기가 되버렸어요. 저희도 아쉽더라구요. ㅠㅠ
우리도 요즘 어딘가로 가고 싶은 맘 만빵인데 계획이 딱 잡힌게 없어서리... 이러다가도 또 저렴한 뱅기표 나오면 일주일전에라도 사서 짐 챙길수도 있어서 앞날을 알수가 없어요. ^^
히덩 2016.06.21 12:40  
와... 푸켓도 역시 큰 관광지라 그런지 음식들이 고급지네요 ㅋㅋ (개인적으로 특히 카레...)기회되면 가봐야겠음
고구마 2016.06.22 01:09  
워낙 여행자가 많이와서 아쉬울게 없는거같았어요. ㅠㅠ
Dcinema 2016.06.21 17:40  
아.. 까말라쪽 음식 양이 정말 적네요 ㅜㅜ
맛배기 음식인가 ㅡ.ㅡ
고구마 2016.06.22 01:10  
주방장이 손이 너무 작더라구요. 키드메뉴도 아니고...ㅠㅠ
고니고라니 2016.06.21 19:05  
하 푸켓은 숙소비가 정말싸서 깜짝 놀랬는데 식비가 엄청나네요ㅜㅜ
고구마 2016.06.22 01:11  
겨울 성수기는 비싼데...여름시즌에는 좋은리조트를 놀랄만한 요금으로 묵을때도 있어서 좋아요.
맹9 2016.06.22 17:59  
음식들이 장난 없네요... 부럽습니다 ㅜㅜㅜ
고구마 2016.06.23 14:39  
ㅎㅎ. 사진이 먹윽짐스럽게 찍혔나봐요. 실제로는 평이해요. 감사합니다.
BruceLee2672 2016.06.26 12:44  
느무 느무 맛있게 생긴 음식들이네요ㅎㅎ
군침이 질질 흐릅니다ㅋㅋ
즐거운 여행 하셨는지요~~~^^
비행기타고가자 2016.07.09 03:03  
새벽에 음식사진을 보니, 문을 박차고 태국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사진이군요.
lucy822 2016.07.21 14:46  
저도 푸켓 가는데... 맛집 찾는 중인데ㅜㅜ걱정이네요
쩡이징 2016.07.27 10:26  
내용 잘 밨어요~
축구쏘년 2016.08.11 18:28  
으악 명동처럼 중국인들이 많다니 충격적이네요...
먹거리는 싼가격에 많이 먹을생각했었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요..ㅠ
노스윈드 2017.01.04 18:50  
중국인들..개인적으로 명동보다 푸켓에 훨씬 많다 생각합니다. 자기나라던 나른나라던 다 안좋게 만드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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