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란따에서 먹은 음식들 - 해산물, 시장, 국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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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란따에서 먹은 음식들 - 해산물, 시장, 국수 등등...

고구마 8 2733


 

해변풍경 만끽하며 먹는 선착장 가는 길의 국수집 <바이펀 Baifern>

위치 https://goo.gl/maps/CU8mu1STF942

 

첫날 묵은 쌀라단 마을 선착장길의 꼬라꼿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는 약간 특이해보이는 까페가 있었어요. 밖에서 슬쩍 스캔해보니 찻집이  약간 운치 있게 생겨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습니다. 사실 프랜차이즈에서부터 개인운영까페까지 찻집이 어마무시하게 많은 우리나라 사람 눈에는 이곳의 장식이 세련미라고는 없이, 좀 정신 사납게 이것저것 잔뜩 가져다 붙인 무당집처럼 보이기도 할텐데요. 하여튼 그 까페 이름이 Not a Toy던가 그랬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면 들어가 봤을텐데 우리는 커피를 잘 즐기지 못해서 실제로 먹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대략 이 찻집의 맞은편에 있는 국수집이 정말이지 탁 트인 바다풍경 즐기면서 한끼 먹기에는 가격대비 적격이었습니다. 이름은 바이펀 레스토랑이에요.

오로지 국수만 만드는 국수전문점은 아니고 다양한 요리를 전반적으로 다 해내는 곳인데 다른 음식은 안 먹어 봤어요.

가게전면에 국수 만드는 매대가 있어서 선착장을 오가다보니 눈에는 금방 띄더군요.

아침일찍부터 하지는 않고 적어도 10시는 넘어서 가야 먹을수가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국수가 60밧인데 이곳이 섬인걸 감안하면 그다지 비싸지 않았어요. 

무슬림 문화권? 이라 볼수있는 이곳에서 돼지고기 국수인것도 좋았지 뭐에요.

육지에 비해서 약 10밧정도 비싸긴하지만 면의 양도 많고 고명도 튼실하고 정말 제대로 된 한끼 였어서 그 가게 앞에서 반신반의하며 밍기적 거렸던 게 좀 미안할 정도였지요. 근데 다음날 아침에 찾아가봤더니 어째 어제보다는 면발의 양이 조금 양이 줄어든 듯도 하고...

면발이 국자 잡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암튼 숙소가 살라단 마을에 있다면 찾아와서 먹어볼만 합니다.

예전에 와서도 느꼈었지만 이곳 란따의 음식 값이 그다지 저렴하지가 않더라구요.

하긴 섬이기도하고 인기 관광지이니까 당연한 현상으로 이해는 갑니다.


 

첫번째 갔을때 아줌마가 국자 잡고 있었는데 아주 튼실하게 퍼 주셨다.

 

 

바닷 바람 솔솔 맞으며 먹는 국수의 맛이란~




두번째 갔을때는 아저씨가 국자잡고 계셨는데... 조금 다른 모양 ㅠㅠ



 고명은 좀 부실했으나 양이나 맛은 좋았다.


 

 

 

분위기 좋고 저렴한 해산물 식당 <림레(Seaside Restaurant)>

위치 https://goo.gl/maps/qBegznmJCQ82

 

섬의 특성상 자가 교통수단이 없으면 자기가 묵는 구역을 벗어나 식사를 하기가 도시에 비해서 상당히 어려운데요, 아무래도 교통비가 좀 문제가 되더라구요. 물론 자유로이 오토바이를 몬다면 전혀 걱정할게 없는 일이겠지만요. 우리도 이섬에 머무르는 동안 오토바이는 하루정도만 빌린터라 대부분의 끼니는 선착장 근처 쌀라단 마을에서 많이 먹었습니다.

이 선착장 길이 들어선 위치 상, 식당의 가장자리 테이블에 앉으면 바다조망권을 즐길 수 있는 해산물식당들이 줄줄이 서 있는데요, 저녁이 되면 각 업소마다 매대에 각종 해산물들이 나옵니다. 

제기억에 닭새우 가재같은 고급진건 매대에 안나왔던거 같아요. 생선, 오징어, 새우 등등 무게를 달아서 팔기도 하고 어떤 생선이나 오징어는 그냥 마리당 얼마~ 이렇게 퉁쳐서 팔기도 했습니다. 뭐 태국 다른지방의 여느 해산물집이랑 비슷합지요.

극성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호객을 하는 식당들을 쭈욱 살피며 어슬렁 거렸습니다.

사실은 딱히 어디가 좋을지 몰라서 이 구역의 메뉴판을 구경하며 배회하다가, 우리는 '씨사이드Seaside 레스토랑', 태국말로는 '림레'란 곳에 들어갔는데요,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그날 이 식당에서 파는 생선 중에 평소 먹고 싶었던 게 있었고 다른 식사메뉴도 저렴해서였습니다.

생선 한 마리에 식사류 시키고 이러니까 600밧 정도 나오는 곳이었는데, 문제는 음식이 많이 늦게 나오더라구요. 왠만하면 서양사람들은 식당에서 음식이 늦게 나와도 별 상관을 안하고 그 특유의 유유자적하는 분위기를 풍기는데 여기선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꽤나 음식 나오길 기다렸는지 다들 주방 쪽에서 뭐라도 나올라치면 목을 자라처럼 쭈욱 빼고 힐끗힐끗 보더라는...

사실 배가 아주 고팠다면 몰라도 이런 섬에서 저녁에 별달리 할일도 없는데 이런 식당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시간 죽이는 것도 괜찮은 기억이었습니다.

음식은 생각보단 뭐 그냥 soso 한, 사실 썩 추천하고 말고 할 수준은 아닌데요, 혹시나 이 구역 해산물집에서 드셔보신 분들 계실라나요.

섬에서는 원래 숙소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가격대비 좀 숙이고 들어가야죠. -_-;;

 

 

씨사이드 식당 앞에 있던 해산물 진열대. 다른 식당보다 아이템은 좀 적어보였다.


 



 내부 모습



 


 팟씨유 탈레(해물 볶음국수)



 탈레 팟 퐁까리 (해물 커리볶음)



 빠 짜라멧 능 씨유 (병어 간장찜)


 

 

 

롱비치 구역의 <메이‘즈 키친 May's Kitchen>

위치 https://goo.gl/maps/GjS7YRPkDuv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크렁다오 해변 남쪽에 있는 롱비치 쪽으로 놀러가서는 그 구역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요, 이곳이 이 근처 서양인들에겐 좀 유명세가 있는 곳이더군요. 가게 이름은 '메이즈 키친'이고 해변가 식당이 아닌 길가 식당입니다. 서양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적잖이 오더라구요.

롱비치는 이름만큼이나 좀 긴 구역이라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좀 남단에 있었습니다. 하여튼 위치는 이러하고요 식당 가격은 해변 조망권이 없는 길가 식당인거에 비하면 그다지 싸지는 않은 편이였어요. 하지만 단기간으로 태국을 찾아서 이러한 해변에 놀러온 여행자들에겐 금액적 부담이 그다지 없는 무게감입니다. 새우볶음밥이 100밧, 1/4 마리가 나오는 치킨스테이크가 160밧이던가 180밧이던가? 그리고 물 이렇게 해서 300밧 좀 넘게 나와요. 새우볶음밥에서는 나름 불맛도 나고 아주 잘 만들었더라구요. 치킨은 뻑뻑한 가슴살이어서 약간 슬펐는데 주는데로 먹어야겠죠. 

새우볶음밥의 데코와 플레이팅이 여느 일반적인 태국식당 같지 않게 공을 좀 들였고 종업원들이 경쾌한 분위기를 내려고 하면서 좀 빠릿빠릿하더군요. 뭐랄까... 젊은시절부터 서양인들을 많이 대한 것 같은 능숙함이나 활발함이 있다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스텝들의 대부분이 태국여성이어서 그런가 서양인 남자손님들에게 좀 더 환대하는거 같은 분위기였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응대는 좋은편이였어요. 숙소를 롱비치 쪽에 잡은 여행자라면 한 번 들러볼 만한 곳 같습니다.

하긴 롱비치구역이 좀 긴~ 곳이어서 같은 롱비치여도 오토바이 같은 게 없으면 그냥 도보로 오기에는 만만치 않을 거에요. 이 가게 근처에 더 아이리시 엠버시 같은 펍도 있고 무슨 클리닉도 있고 그렇던데 말이에요.

 

 

 식당 풍경



 치킨 바비큐 1/4마리


 

카우팟 탈레(해물 볶음밥)


 

 

 

길바닥에서 야금야금 주워 먹기

 

쌀라단마을을 어슬렁거리다보면 세븐일레븐 맞은편 골목길에 일명 ‘워킹 스트릿’이라고 이름을 붙여놓고는, 이 길에 저녁나절 몇몇 먹거리 장사들이 음식을 펼쳐놓는걸 보게 됩니다.

위치 https://goo.gl/maps/D6ZX3dYTTvG2

 

사실 워킹스트릿이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저으기 민망한 그냥 길 한 켠에 음식 매대가 좀 나와 있는 수준이긴하죠. 그래도 뭔가 이름이라도 붙여놓으면 좀 근사해보이잖아요.

하여튼 이곳 길거리에서 자금자금 주워먹은 음식들이야요.

볶음밥, 볶음국수와 그 외 식사류로 먹을 만한 음식을 한 가득 미리 만들어놓고 한 접시에 30~50밧에 파는 곳도 두어군데 있고 어부가 직접 잡아온 물고기를 숯불에 구워서 팔기도 합니다. 무슬림 아줌마들의 빵가게와 로띠가게도 있고 뭐그래요.

우리가 지내던 때는 어부가 그날 잡은 생선을 바로 구워주는거라 육질의 신선도가 엄청나더군요. 생선구이는 그날그날 종류가 다른데 첫날은 그닥 작지않은 생선구이 3마리에 60밧에 득템합니다.

이걸 안주 삼아서 맥주랑해서 방에서 잘 먹긴 했어요.

약간 모양이 빠지긴했지만 이시기에 날이 너무 더워서 밖에 있기가 괴로워서 말이에요.

그 다음날 가봤더니 그때는 3마리에 100밧을 불러요. 그 전날 먹은거랑 약간 종류가 다르긴한데 만족도는 전날거가 조금 더 좋은 정도?

이 집은 생선도 팔지만 일단 주력상품은 게 더라구요. 살아있는 게를 구워주는데 가격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 중국인들이 흥정을 하는데 막 그렇게 싸지는 않았어요.

저희는 게살 발라먹는게 너무 귀찮아서 게는 잘 먹지 않은 지 좀 되어서 그냥 패스했지만요.

 

 



 

 





 카우팟(볶음밥), 미팟(볶음국수), 쏨땀 각 30밧



 맨끝에 생선구이집이 있다.



 작지만 싱싱한 생선들을 바로 구워준다.



 첫번째 갔을때 먹은 것






 두번째 가서 먹은 것


 

 

쌀라단마을에 있는 란따마트에서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테스코 로터스 익스프레스점이 있고요, 이 슈퍼마켓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바로 그 근처에 지역시장이 크게 열리는데 적적한 섬에서의 체류기간동안 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Yq8r77k9yQE2

 

근데 우리가 이 재래시장에 방문한 날이 토요일이였는데요, 그래서 이 시장이 주말에만 열리는 건지 아니면 상설로 매일 열리는 건지 잘 파악은 안되는네요. 평일에 혹시 여기 가보신 여행자 계신가요?

하여튼 이 시장은 지역주민들이 먹거리 사느라 북적거리는 곳이라 그런지 과채류가 꽤나 저렴했고 그외 고기 생선 같은 것도 많이 나와있어요. 그런데 우리 같은 여행자가 배추, 가지, 날생선, 돼지고기 사서 뭐하겠어요. 살만한 건 오직 과일정도겠지요.

2월이면 아직 망고출하철이 아닌데도 망고 1킬로에 40~60밧 수준 그리고 사과도 한개 5밧씩이에요. 2월은 과일출하철이 아니어서 그다지 다양하진 않았지만 5월 이후로는 두리안도 나오지않을까 싶어요. 섬인데도 불구하고 재래시장 물가가 저렴했습니다.

 

사실 여행자들 눈에는 이런 것들... 그러니까 재래시장에서 파는 각종 채소나 고기들이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북적한 시장에 가면 느껴지는 그 특유의 날것 느낌 생동감 이런 게 좋아서 말이에요.

크렁다오 해변이 말고 남쪽의 다른해변에서도 이런 재래시장이 열리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보신 분들 있으면 알려주세요.

하여튼 현지의 재래시장 구경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와 볼만하고요 과일을 살수 있는 게 특장점이 되겠죠. ^^

 

 

 로터스슈퍼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시장이 나온다.














 


 여기는 재래시장 가기 전에 오른쪽에 나오는 매일 서는 상설시장














 

 

 

 

우리는 이제 매 끼니를 식당으로 나가서 먹기에는 너무 덥기도 하고 귀찮기도해서 세븐일레븐에서 사와서 먹기도하고 했어서 섬에서의 식도락이 뭐 막 그렇게 고급지고 로맨틱하고 그렇지는 않아요. ^^

 

하지만 꼬 란타의 지형지물상 대부분의 해변이 서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해변가에 둥지를 튼 여행자라면 저녁마다 아주 마음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멋들어진 일몰을 보며 저녁을 먹을수 있겠습니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해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그 시간에는 아주 볕이 강하게 내리쬐어서 땀도 삐질삐질나고 자외선 한가득한 볕에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_-;;

꼭 해변가의 식당에 가지 않더라도 해변에 싸롱 하나 깔아놓고 세븐일레븐에서 도시락 사아고 더불어 맥주 한 캔 하면 휴가온 느낌 물씬 풍기며 후리한 분위기 듬뿍 느낄 수도 있을듯요.

물론 식당에 앉아서 편안하게 서빙 받으면서 먹으면 더더욱 좋지만요.

 

 

 

 

8 Comments
봉구봉구 2016.04.22 15:57  
와 국수 한그릇에 저런 분위기라니 ㅋㅋ 참좋네여 ~ 근데 노점에서 해산물 먹고 배탈났다고 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걱정이네여 ㅠㅠ 길거리 음식 참 좋아하는데.... 잘보고 먹어야겟네여
필리핀 2016.04.22 16:38  
키야~ 병어간장찜에 쌩쏨을 호로록~ 호로록~

생각만 해도 슬퍼요... ㅠㅠ 못 가니까... ㅠㅠㅠ
콩푸홍 2016.04.25 11:40  
음식 사진들이 다 맛나보여요 ㅎㅎ 저도 가면 노점상 음식 꼭 먹어보고 싶습니당
세찌 2016.04.28 10:11  
생선을 즉석에서 구워주는곳 너무 좋은데요?  츄릅~
바로구워진 생선살 한점을  피쉬소스에 살짝 찍어서  꿀떡하고싶습니다ㅠ
또또7 2016.05.11 01:54  
와 하나같이 너무 맛있어보여요 정말 기대됩니다
ㅎㅅpooh 2016.05.14 14:04  
길거리 음식 다 맛있어보여요~
dmsqls4349 2016.05.16 19:38  
사진을 정말 맛있어보이게 잘 찍으신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침샘이 자극 되네요ㅠㅠㅠ빨리가서 먹고싶어요ㅠㅠㅠ그리고 태국은 어떤 음시을 시키든지 푸짐하게 주시는것 같아요
효진이 2016.05.18 13:42  
여기도 매운국물 오뎅이 있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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