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키우기용 디저트 3종 - 카놈짝, 카우똠맛, 카놈싸이싸이

홈 > 태국게시판 > 먹는이야기
먹는이야기

- 태국 현지 음식과 식당, 한국에 있는 태국 식당에 대한 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 식당정보 올릴때는 식당 이름, 위치, 가격대를, 음식정보 올릴때는 음식에 대한 설명과 먹을 수 있는 곳을 명기하여 주십시오.
- 한인업소는 한인업소 정보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뱃살키우기용 디저트 3종 - 카놈짝, 카우똠맛, 카놈싸이싸이

고구마 4 2817

 

디저트. 달콤하고 향긋한 그 무엇.

입맛에 따라서 태국전통 ‘카놈’류는 우리에게 좀 낮설게도 느껴지지만, 본질적으로 디저트란게 대부분 난이도가 낮은 항목의 음식에 속하니까 다른 음식들보다는 그다지 어렵지않게 먹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분들은 디저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경향인 것 같고, 대충만 분위기를 파악해 보더라도 여자분들이 훨씬 더 좋아하는 아이템입지요. 태국의 야시장을 가봐도 여자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있는 리어카 가보면 대부분 달콤한 케이크, 빵, 도넛 같은 먹거리 파는 디저트 노점이더라고요.

 

하여튼 단거라면 무진장 좋아하는 태국인들에겐 요즘들어서... 조각케이크도 꽤 인기가 있던데요, 야시장에서 30밧 내외의 가격에 파는 조각케이크에 발려진 크림은 거의 경화유로 모양을 낸거라서 싼 맛에 몇번 사먹어보다가 말았어요. 동맥경화 걸릴거 같아서요.

물론 이런 야시장 길바닥에서 파는거 말고 제대로 된 제과점에서 파는 케이크는 그나마 좀 괜찮은 수준이겠지요. 가격대도 일반 까페에서는 한조각에 70~90밧 정도에요.

 

잡설이 길었는데 저는 그냥 태국 전통적인 디저트, ‘카놈’류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중 몇가지는 이런 것들입니다.

 

 

카놈짝 https://goo.gl/vyvDzT

 

검은찹쌀을 빻아서 여기에 코코넛과 당을 잔뜩 집어넣고 야자속살을 섞은 후 짝나무(맹그로브 야자) 잎에 싼 다음 불에 구워주는 카놈짝. 거무튀튀한 길쭉한 모양에 씹는 식감은 진득진득한데 맛은 아주 좋아요. 하긴 탄수화물에 야자향에 고농도 당이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리가... 이런 재료라면 발로 만들어도 맛이 나올 수 밖에는 없겠죠.

보통 2~3개에 10밧 정도 하는 가격대인데 다른 디저트들에 비해서 그렇게 빈번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면 한번 사보세요. 못먹고 버리더라도 단돈 몇밧이니까요.

 

 

카놈짝 굽는 모습

 

 

 카놈짝

 

 

 


카우똠맛 https://goo.gl/RQHxFj

 

카우 똥맛-_-;;이 아니고 ‘카우 똠 맛’입니다. 찹쌀을 찧지않고 쌀알 모양을 살려서는 콩, 코코넛밀크와 설탕을 듬뿍 넣고, 가운데 바나나 소도 넣은 후에 바나나 잎(바이떵)으로 싸서 찐 일종의 떡입니다. 이건 우리나라 약식이랑 비슷하겠네요. 쌀을 갈지않고 뭉쳤다는 점에서요. 물론 맛은 천양지차지만요.

요왕은 우리나라에서도 떡이나 약식같은걸 안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런 찌덕찌덕한 식감을 아주 싫어해서 거의 안먹고 매번 저만 사먹는 편인데, 국수같이 약간 양이 모자란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아주 좋더라구요. 이것 역시 노점 야시장 같은데 가면 나와 있습니다.

아~ 꼭 야시장이 아니더라도 그냥 길가에 나와있기도 하죠. 가격은 개당 5밧정도하고요.

 

 

카우똠맛

 

 

왼쪽의 세모꼴이 카놈싸이싸이, 오른쪽 납작한 것은 카우똠맛


 

 


 

카놈싸이싸이 https://goo.gl/bpYMf3

 

역시 퍼런 바나나 잎사귀로 쌓여진 태국 디저트가 인데, 이건 모양이 세모꼴이에요. 음... 어떤각도에서 보자면 피라미드꼴이라도 할 수도 있을거같은데요.

이건 야들야들한 푸딩같은 식감인데 전 이것도 좋아합니다. ‘카놈 싸이 싸이’에서 앞에 싸이는 ‘넣다’, 뒤에 싸이는 안에 들어가는 ‘소’를 얘기합니다. 즉, 소를 넣은 카놈이란 뜻이죠. 코코넛맛, 호박맛, 바나나맛, 타로맛 뭐 이렇게 다양하던데, 딱 종류가 확정되어져 있다기보다는 그냥 파는 아줌마의 재량권에 따라서 다르더군요. 소를 넣은 찹쌀떡을 다시 푸딩이 둘러싼 형태입니다.

 

 

카놈싸이싸이



 단호박 푸딩이 들어있는 카놈싸이싸이

 

카놈싸이싸이



 

그외에 제가 좋아하는 쌍카야 팍텅, 그러니까 노란 단호박안에 코코넛 밀크로 만든 푸딩을 채워놓고 찐건데 이것도 보들보들 야들야들한데다가 고소하고 단맛에 전 좋아해요.

근데 요왕은 한입 먹기도 싫어하더라구요. 식성이란게 이렇게 다르다니...

 

 

쌍카야팍텅


 

하여튼 무궁무진한 태국디저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부만을 살짝 끄적거려봤는데요, 여러분도 혹시 태국전통 디저트 좋아하시나요?

아무래도 서양식 케이크나 파이처럼 외양이 세련되고 이쁘질 않은데다가 푸르죽죽한 잎사귀로 쌓여져있어서 도대체 그안에 뭐가 도사리고 있는지 의문도 들고하야 좀 꺼려질수도 있긴 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냥 싼맛에 한번 사먹어 보세요. 맛이 맘에 들면 좋은거고 아니어도 그만이니까요.

단... 이렇게 당분 높은 탄수화물 먹고 찐살은 3대가 치성을 드려도, 아니다... 강동원같은 신부님이 와서 의식을 치뤄도, 너무너무 빠지기가 어렵다는게 문제에요.

달콤함에 빠진 혓바닥 덕분에 지금 제가 그꼴이 되었지뭡니까. -_-;;

그러니 다른 여행자분들은 조금만 맛보세용. ^^


 

4 Comments
으유우 2016.02.17 01:31  
의심스럽게 생겼지만 고구마님의  글을 보니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스 2016.02.17 01:48  
햐아, 이런건 역시 태국에서 밖에는 볼 수 없는 녀석들이네요^^
필리핀 2016.02.17 07:08  
디저트로도 좋지만 장거리 이동할 때

헤비한 음식은 싫고 라이트 밀을 원할 때

좋은 것 같아요... 소화도 잘 되고... ^^

그나저나 뱃살 좀 키우셨나요??? ^^;;;
켄할레오 2016.02.19 18:02  
카놈싸이싸이 먹어보고 싶어요 !! 외워두고 태국에서 먹어보겠습니다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