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이국적 무드의 식당, 딤섬/방나라 로띠/ 대장금 한식
중국문화와 무슬림문화는 태국에서 자리잡은지 꽤나 오래되어서 이걸 이국적이라고 하자면 좀 아리송하기도 한데... 하여튼 주류는 아니니까 이국적이라고 느껴져서 끄적여봅니다.
태사랑 끄라비 지도에 보면 아침시장 근처의 마하랏 5번 골목 코너변에 자리잡고 있는 딤섬집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예전에는 이 집 딤섬이 아주 저렴해서 한접시에 9밧이었나 10밧이었나... 뭐 그렇게 했었는데요, 그때의 추억도 살려볼겸 아침에 찾아가봤어요.
태국인들이 제법 많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그런데 딤섬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이제는 한 접시에 20밧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찜솥에서 원하는것만 골라서 먹을수도 있고요, 그냥 고르지않고 앉아있으면 작은 소반에 옹기종기 요모조모 담아서는 식탁에 척하고 올려주고갑니다. 그중에서 먹고싶은 것만 골라 먹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시스템에서 문제가 되는건 상에 올라왔다가 손 안댄건 다시 찜솥으로 들어가는데, 이게 위생적으로 상당 찝찝은하죠. 다른사람 상에 올랐던게 또 우리상에 올라올는 시스템이니까요. 하여튼 우리는 식당에서 골라준거 한세트 9개를 몽땅 다 먹어버렸어요.
그러다보니 딤섬가격이 180밧 정도 나오고요, 여기에 빠텅꼬 한 접시랑 커피 한 잔 이렇게 먹으니까 총 220밧이에요. 옛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이고해서 방문해봤는데... 가격이 오른건 좀 아쉽기도요. 그리고 아무래도 배가 안불러요. 딤섬 종지가 간장 종지만 하거든요.
방나라 로띠의 위치는 태사랑 끄라비타운의 지도를 보시면 표시 되어있는데, 마하랏 시장 옆에 사자 신호등이라고 있잖아요. 그 신호등사거리에서 강변 방향으로 걷다보면 강변도로에 거의 다 이르러서 진행방향 오른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아침에 산책한다고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이 집 앞을 지나게 되어서 보게되었는데 꽤나 넓은 식당내부에 현지인 손님들이 너무 바글바글하게 있어서 도저히 그 분주함을 뚫고 자리를 잡을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이 집은 본격적인 식사시간 이외에는 브레이크 타임을 거는지 좀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만 문을 닫아걸고 있기도...
그래서 아무래도 이집이랑은 인연이 없나보다하고 아무 기대없이 저녁 밥시간을 넘겨서 이집앞을 지나가는데 그때는 또 문을 열었더라구요. 그래서 로띠를 주문하게됩니다.
사실 이 집에 오기전에 이미 거나한 식사를 했는데도, 로띠 보니까 또 입맛이 돌아서 처묵처묵 줏어먹은건 안비밀...^^
태국에서 먹게되는 로띠의 식감과 결, 그리고 양은 말레이시아의 그것과 비교해보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실망스러운 편인데요, 이 집은 거의 말레이시아 로띠와 싱크로율이 일치할 정도였습니다. 말레이시아 가서 비법이라도 전수받은걸까요... 하여튼 거의 흡사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의 양도 많고 펴는 기술도 탁월하고 게다가 값도 저렴했어요.
근데 초행자의 경우 좀 다가가기가 어려운게.... 메뉴판이 없더라고요. 자리잡고 앉아서 점원한테 메뉴판 달랬더니 없다고 하는거에요. 아니 메뉴판 만드는게 어려운것도 아닌데 왜 안만들지...?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얼마를 청구하려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는 로띠 탐마다(보통 로띠)와 바나나 로띠 이렇게 각각 시키게됩니다. 일단 플레인 로띠는 한 접시에 로띠 2장이 나오고 연유를 위에 살짝 뿌려줍니다. 바나나 로띠는 바나나와 계란이 들어가 있네요.
가격은 플레인이 20, 바나나가 30 이었어요.
아주 만족할 맛이었어요. 종업원이 로띠 남깽(말레이시아의 로띠 짜나이)이 맛있다고 추천하였고요, 그외에도 로띠 속을 고기야채소로 채워 구워내는 마따바도 하는거 같던데... 그건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지 뭐에요.
혹시나 끄라비 타운에 머무르는 여행자라면 이 집의 로띠는 한번 먹어볼만 합니다.
근데 아침시간에는 현지인들 손님이 너무 많아서 초행여행자가 자리잡고 주문하고 그러기에는 난이도가 상당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끄라비의 한식당 대장금인데요.
끄라비에서의 이국적인 무드 식당에 들어가니까... 그냥 간단하게나마 끄적여봅니다. 일단 이곳의 위치부터 파악을 해봐야 할텐데요. 끄라비 타운에 있는건 아닙니다. 아오낭 구역인데요 그런데 아오낭 해변에서는 좀 거리감이 있어요. 아오낭 해변을 등지고 맥도날드가 있는 그 길을 타고 계속 전진해나갑니다. 거의 2킬로정도요. 그럼 테스코 로터스 슈퍼마켓에 다다르기 전, 진행방향 왼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니다보니 언뜻 보게 된건데요, 놉파랏타라 해변에 홀리데이인 호텔이 있잖아요. 그 호텔 앞 쪽에서도 대장금이라는 간판이 달린걸 보았는데 그곳은 작은 규모의 약간 팝업 스토어같은 크기였는데... 휙 지나가면서 본거라 확실치는 않네요.
혹시 이곳에서도 식사를 해보신 여행자분 계신가요.
하여튼 아오낭 메인 도로의 대장금에 갔는데요...
우리는 이곳에서 고기를 먹은건 아니고, 간단하게나마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가 갔을때는 태국인 종업원들만 매장에 있었는데 주문하고 하는데 소통은 잘 되는편이었고, 식사 메뉴는 된장찌개가 180밧 정도 제육볶음덮밥 이 200밧 정도였습니다.
여느 한식당처럼 반찬은 리필이 되고요 종업원이 보고 있다가 친절하게 한번 더 가져다주더군요.
우리는 이 당시에 한식을 먹은지가 꽤나 오래되어서, 그냥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거 자체에도 상당히 만족한 편이었습니다.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서 위치를 대략 파악한후에 쉽게 다다를수 있었는데 이런 교통편이 없는 대부분의 여행자는 썽태우를 타고 와야 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