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에서 먹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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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에서 먹은 것들

필리핀 19 4360

방콕-치앙마이-빠이-타똔-메쌀롱을 거쳐서 치앙라이에 도착했다.

방콕 이후 2주 동안 태국음식과 서양음식만 먹다보니 한국음식이 그리웠다.

치앙라이의 서울식당은 태국 최고의 한식당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마침 내가 배낭을 내려놓은 숙소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그렇다면, 치앙라이에서의 첫 식사는 무조건 서울식당에서 해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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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당은 태사랑 치앙라이 시내 중심부 지도를 보면, 왓쩨욧 바로 앞에 있다.

치앙라이 시내 중심부 지도 :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1310&page=2

부근에 여행자거리가 형성되어 있어서 찾기도 쉽고 이용하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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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반찬을 8가지나 주는데 120밧밖에 안 한다고! 정말 저렇게 많은 반찬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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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었다. 서울식당은 반찬을 무려 8가지나 준다. 그것도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운 것들로!

거기에 시원한 물도 1통이나 준다. 한국의 웬만한 맛집 못지 않게 음식 맛도 뛰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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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 잇어서 다음날 또 갔다. 어김없이 한상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오호! 오늘은 꼬막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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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간식을 먹기 위해 방황하다가 어묵국수집이 보이길래 들어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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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게 생긴 아주머니가 뚝딱 한 그릇 말아주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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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국수 마니아인 나의 까다로운 입맛을 기준으로 했을 때 70점은 되는 맛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주문한 적이 없는데, 피셋(곱배기 또는 특) 요금을 받는다.

방콕 카오산의 찌라어묵국수집을 비롯해서, 외국인에게는 무조건 피셋으로 주는 식당이 가끔 있다.

아무리 외국인이지만 이런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안 좋다. 아무 말 안 하면 보통으로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바가지부터 씌우고보는 식당들... 과연 그들의 음식을 믿을 수 있을까?

시계탑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좌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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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에도 유명한 소고기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가보았다.

내가 태국에서 맛본 소고기국수집은 2군데인데, 방콕 카오산의 나이쏘이는 너무 짜서 안 간다.

(나이쏘이와 바가지 씌우는 찌라어묵국수집이 카오산 3대 국수집이라는 것을 나는 아직도 의아하다.)  

치앙마이의 소고기국수집 시파는 맛도 괜찮고 가격도 무난해서 좋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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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의 소고기국수집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한쪽 벽면이 기념 사진으로 가득할 정도로 유명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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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도 다른 소고기국수집과 마찬가지로 메뉴는 3가지이다.

그런데... 그런데... 미트볼이 보통(기본) 50밧, 특 80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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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슬라이스드 비프는 아예 80밧짜리 한 가지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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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드 비프도 80밧... 대체 얼마나 뛰어난 맛이길래 이렇게 비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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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드 비프를 시켰다. 음... 상추가 들어가 잇는 게 특이하다. 그것말고는... 별 특별한 게 없다. ㅠㅠ

양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고... 결국 공기밥 1그릇을 시켜야 했다. 10밧 추가...

50~60밧이면 딱 적당한 수준이다. 80밧은 너무 비싸다. 나이쏘이와 함께 내 기억에서 영원히 아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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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시계탑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우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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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바자 입구 맞은편에 있는 식당 나컨빠톰에 가보았다.

나컨빠톰은 방콕에서 깐짜나부리 가는 길에 있는 지명인데... 주인이 그곳 출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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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국수요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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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요리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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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긴 돼지고기덮밥을 시켰다. 맛은... 무난했다. 오가며 들릴 수는 있지만,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식당이다. 다른 식당들은 식사 때를 제외하면 한가한 편인데

이 식당은 하루종일 현지인 손님들로 붐빈다. 그래서 식당 분위기가 좀 어수선한 게 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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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요틴 거리에서 왓쩨욧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신선한 과일 음료를 파는 집이 있다.

아주 순진하게 생긴 아가씨가 장사를 하고 있는데, 쉐이크류가 25밧으로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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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가! 쉐이크 위에 파인애플 한 조각을 살포시 올려놓았고 용기에는 자체 제작 스티커도 붙어 있다. ^^

 

결론적으로, 치앙라이에서는 서울식당 말고는 딱히 만족한 식당이 없었다.

치앙라이에 맛난 식당이 없는 탓인지, 아니면 오랫만에 먹은 한식에 심취한 탓인지는 나도 아 몰랑~ ^^;;;

19 Comments
madox 2015.11.06 12:01  
서울식당 가성비 정말좋죠~~
어묵국수도 참 맛있어 보여요~~
필리핀 2015.11.06 14:25  
서울식당 땜에 치앙라이 또 가고 싶어요... ^^

어묵국수는 주인의 바가지 땜에 맘 상했어요... ㅠㅠ
정안군 2015.11.06 16:01  
어이구. 
죄송합니다.
내가 그 나이항 국수집 매일 가다시피 했는데 한동안 버벅거리다가 피셋을 알고는 공식처럼 센 렉 피셋을 외쳐서 주인이 한국인의 고통을 덜어 주려고 그랬나 봅니다.
그 국수집 바가지 안기는 곳 아니에요.  ^^

사실 치앙라이는 맛집이 없어요.
여기 사는 사람으로 그게 좀 불만입니다.

서울식당이야 원래 여행자에게 유명하죠.
필리핀 2015.11.06 16:41  
오호! 치앙롸이 사시는군요...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맛집이 없어서... ^^;;;
ghost30919 2015.11.06 16:10  
어묵국수 먹어보고 싶어요~
필리핀 2015.11.06 16:45  
어묵국수는 카오산 짜끄라퐁 거리 세븐일레븐 옆집 추천이요! ^^
키오 2015.11.07 16:02  
서울식당 좋습니다. 아주 제대로 만든 음식이 나오죠. 반찬도 맛 있고. 그런데 음식 수준에 비해 손님이 너무 없어 안타깝더라구요. 치앙라이에 위치한 한계인지. 하여간 치앙라이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 보십시요. 그리고 말 나온 김에.. 그 근처에 있는 baan jaru라는 게스트하우스 추천합니다. 값이 싸지는 않치만 깨끗 친절합니다.
필리핀 2015.11.07 17:49  
오호! 반자루를 아시는군요...

저도 추천하는 겟하우스입니다~ ㅎㅎ
키오 2015.11.07 16:14  
그런데 국수집 메뉴판 사진에서 누들 1~3, 4~6, 7~9가 같은 것 같은데 번호가 다른 이유가 뭐지요? 내 눈이 침침한가?
필리핀 2015.11.07 17:50  
눈이 침침하시네요... ^^;;;

메뉴판의 영어를 자세히 보면 미트볼, 슬라이스드, 보일드...

이렇게 쇠고기 고명이 다릅니다~ ㅎㅎ
키오 2015.11.07 22:35  
제 말은 1~3은 모두 noodles with meatball로 똑같고 4~6은 모두 noodles with sliced beef로 같고 7~9은 모두 브로일드로 똑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즉 예를 들어 1번과 2번의 차이가 뭐냐는 것이지요.
필리핀 2015.11.08 00:50  
아항! 그게 궁금하셨군요!

태국 쌀국수는 고명과는 상관없이,

즉 쇠고기나 돼지고기냐 어묵이냐와는 상관없이

넓은 면(쎈야이), 중간 면(쎈렉), 가는 면(쎈미),

이렇게 세 종류의 면을 선택할 수 있어요...

1번은 미트볼 쎈야이, 2번은 미트볼 쎈렉, 3번은 미트볼 쎈미예요...

메뉴판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면이 조금씩 다르죠?

참고로 제가 시킨 것은 쎈야이입니다~
키오 2015.11.08 06:46  
ㅎㅎ 국수 면빨 다른 것을 아예 다른 메뉴로 써 놓았군요. 주문할 때 국수 종류를 말 안해도 되서 편하긴 하겠습니다. 바미는 없는가봅니다.
세현아빠 2015.11.09 17:58  
나컨빠톰 저도 가봤어요
요왕님 글보고 치앙라이버스내려 캐리어 끌고 들어갔는데
현지인들이 우리를 동물구경하듯이 구경했어요 ㅎㅎ
손짓발짓으로 족발덮밥시켜먹었는데 아들과 마누라님은 못먹었지만 저는 팍치까지
먹었답니다
축복 2015.11.11 23:16  
치앙라이 맛집 많아요 !! * ^ ^ *  외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요.. ㅎ 서울식당 바로 근처 (왓제욧 가는길 반대,즉 식당나와서 왼쪽으로 50? 미터정도에 오리국수집도 맛있구요 (양도 많음)
부페식당(인터) 도 바로 그근처 왕인호텔에 있음 (200밧 가격에 비해 괜챦아요) 다른 태국식 부페식당도  꽤 괜챦은곳 몇군데  더 있어요 작지만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도 많지만  워낙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어 설명하기에는...좀 그렇네여
그런데 실상 필리핀님 이 알려주신곳은 저도 비싸게 느껴져서 잘안가요  ㅎ  아마도  여행자가 많은 가장 시내중심?이라서 그런가봐요  (물론 서울 식당은 너무 좋아요 !!)
치앙라이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저렴한편이고 북부식 음식이 특히 맛있습니다(제 개인적으론)
참 치앙라이에 택시가 요즘 많이 생겨서 여기저기 다니기도 편해졌어요
thaimiho 2015.11.14 09:43  
먹고 난 후  잠은 안 오나요?..
magoong 2015.11.29 02:56  
오 쩌네요 꼭 가볼게요 ㅎ
김해 2015.12.01 15:49  
우왕 먹고 싶당 ~~
온라 2015.12.21 23:47  
서울식당 가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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