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맛있는 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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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맛있는 채식 <자심제慈心齊>

요술왕자 4 3173

요즘 낀쩨(채식주의)기간이라 고기집이 문닫은 곳도 있고 그동안 고기음식 팔던 일반식당에서 고기는 몽땅 빼고 가짜고기와 채소음식만 파는 곳도 종종 눈에 띄네요...

원래 중국 이민자 중 도교도들이 고행과 채식을 하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기간인데요,

요건 푸껫 등 남부에 가면 '태싸깐 낀쩨'라고 독특한 고행 의식을 볼수 있고요...

태국의 다른 지방에서는 이렇게 일부 사람들이 채식에 동참 하기도 합니다.

 

 

요즘 채식음식 파는 곳에는 이렇게 '齊'자가 적혀 있는 노란 깃발이 달려 있습니다.

 

 

 

 

암튼...

개인적으로 동물성 식재료가 하나도 없는 음식은 그닥 즐기지는 않는데요...

육류, 해산물은 물론 달걀이나 생선액젓 등 동물에서 기원한 어떤 재료도 쓰지 않는 채식을 먹어보면 보통 두가지 느낌입니다.

1. 너무 심심해서 별 맛을 못느끼는 것

2. 향신료를 과하게 써서 너무 입에 맞지 않는 것

 

채소로만 음식을 하다보니 동물성단백질이 주는 그 감칠맛이 없어 좀 심심한 음식이 있고

그걸 만회하려고 어떤 집은 각종 향신료를 잔뜩 집어 넣어 보편적인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게 '채식=맛없다'라는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그걸 깨준 곳이 이곳 '자심제'입니다.

한자로 '慈心齊', 영문으로는 'Chew Xin Chai 츠씬차이'라고 간판에 씌여있는 곳인데요,

동물성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완전채식(Vegan)을 하는 곳입니다.

 

아침, 점심시간에는 반찬덮밥과 국수, 저녁에는 즉석요리도 가능합니다.


원래 이집은 쏨땀나암퍼가 있는 군청 앞길에 아주 허름하게 있었는데 몇년전 경찰서 근처에 빠이에서도 아주 그럴 듯한 집을 짓고 옮겨왔습니다.

주인은 중국인 가족인데,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인지 근래에 들어온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반찬은 향신료를 과하게 쓰지 않아 우리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몇가지 음식 중에 카피르라임잎이 들어간게 있긴 합니다만 웬만한 분들은 무리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우거지나물이나 감자야채볶음은 한국 어느 한식집에서 나와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맛입니다.

 

국수도 국물이 담백하먼서도 입에 착 붙는 맛입니다. 어떻게 채식으로 이런 맛을 냈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네요.

물론 MSG는 쓰지 않는다고 써 있습니다.

 

 


반찬 코너입니다.

8시 반쯤 갔는데 아직 다 나오지 않았어요...



 

9시쯤 갔을때는 다나와 있더라고요...


 

 

밥 위에 덮밥으로 반찬 하나 올리면 30, 2개는 35, 3개 45, 4개 55밧입니다.

밥없이 반찬만 한그릇으로 시키면 양은 많이 주면서 35밧

포장은 반찬 하나에 25밧입니다. 밥만은 10밧



 

꽝뚱이라는 열무 비슷한 채소볶음과 모듬야채 케찹볶음입니다.

밥도 흑미가 섞여 있어 밥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가지 그린커리(깽키여우완)와 단호박볶음




감자야채볶음과 우거지볶음




우거지볶음, 감자야채볶음, 야채케찹볶음




야채옐로커리와 가짜고기튀김






국수와 튀김 코너메뉴입니다.

국수 보통이 30밧, 특이 40밧인데 보통도 양 많습니다.

아래멘에서 프라이드치킨, 미트볼, 햄버거 모두 고기가 아닌 식물성단백으로 만든 가짜 고기입니다.




국수위에 얹어주는 고명들입니다. 특정 아이템만 골라도 되고, 아무말도 안하면 골고루 조금씩 넣어 줍니다.

두부튀김




소고기 모양 가짜고기




식물성 무댕(돼지고기조림)




식물성 뻿양(훈제오리)




식물성 룩친(고기완자)




팍치가 들어가니 싫어하시는 분은 빼달라고 하심 됩니다.





진짜 고기 같아요.




가짜 닭튀김




이것도 가짜 고기 꼬치 튀김



 
야채국수입니다.

두부와 가짜오리고기를 넣은 것





두부와 가짜돼지고기를 넣은 것
음식 진열대 왼쪽을 보면 흰 사기그릇 여러개가 있는데 그 중 고추기름 있습니다.

그거 넣어 먹으면 매콤칼칼해집니다. 조금만 넣어도 매우니까 반숫갈만 넣으세요.




한가지 팁!

오후시장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끝에 왼쪽에는 시장건물이 있고 오른쪽에는 읍사무소가 있는데요

읍사무소 앞에서 김치 비스무리 한거 팝니다. 10밧




그거 사서 하룻밤 익힌 다음, 다음날 아침 이집 국수에 조금 섞어 먹으면 완전 한국의 맛이에요~!




 









 

 

위치는 경찰서 앞으로 나 있는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태사랑 빠이 지도 참고하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973

 

 

4 Comments
세크메트v 2015.10.20 14:25  
저 노란깃발이 저는 한자가 써있어서 중국인들이 하도 많이 오니까 그들을 위한
뭔가 특별한것이 있나보다했더니
채식음식파는 곳이라는 뜻이었네요
필리핀 2015.10.20 15:02  
오호! 제가 두부튀김을 무지 좋아하는데...

담에 꼭 가봐야겠네요~ ^^
아파토사우르스 2015.11.21 10:40  
아.... 최근에 본 사진중에 가장 태국에 가고 싶게 만드는 음식 사진이네요.
저도 채식을 하는 사람이라 치앙마이에서 정말 너무나 맛나게 채식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가격도 착하고 ㅎㅎㅎ.
감칠맛의 비법은 표고버섯가루!!! 거의 MSG수준이더라구요 ㅎㅎ
사랑이와서준이 2016.01.30 02:57  
안그래도 여기 맛있다는 얘기 듣고 검색중인데 자료가 많지 않은와중에 요왕님글에 자세히 나와있어서 덕분에  헤매지않고 쉽게 찾아갈거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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