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에서 먹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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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에서 먹은 것들

필리핀 7 2750

 

*무슬림 식당

 

빠이에 도착해서 첫 식사를 한 식당이다...

브리야니를 시켰는데 맛이 괜찮고 가격도 착했다...

2번째 가서는 30밧짜리 국수를 시켰다...

오오! 독특한 맛이다... 감자탕 국물에 면을 말아준 맛이라고 할까?

30밧에 이런 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감동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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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식당은 랑티아논 거리 방콕은행 옆에 있다... 아침식사는 되지 않고 낮장사 위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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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오직 3가지... 전화번호부처럼 두꺼운 메뉴를 갖춘 식당보다 이런 식당이 믿음이 간다...

두번째와 세번째 메뉴를 먹어봤는데 모두 괜찮았다... 담에 가면 첫번째 메뉴를 꼭! ^^

 

 

*완탕라면집

 

나는 태국의 면요리 중에서 쌀국수로 만든 면은 무지 좋아하는데,

밀가루와 달걀로 만든 바미, 우리나라 라면처럼 생긴 노란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ㅠㅠ

그런데 이번에 빠이에 바미전문점이 있길래 오랫만에 가보았다...

결론은... 내 입맛에는 너무 안 맞았다... ㅠㅠ

우선 국수류는 국물에 화학조미료가 엄청 들어가서 역겨울 정도였고

덮밥은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스러웠다...

화학조미료를 싫어한 분은 절대로 가지 마시고, 양이 많으는 분은 면+밥을 시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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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탕라면 식당은 무슬림 식당에서 치앙마이 방면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4거리가 나오는데

그 4거리 지나서 오른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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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미를 싫어해서 쌀국수로 시켰는데, 와우! 국물이, 국물이, 화학조미료 진국이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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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은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스러웠다... 숟가락 크기와 밥의 양을 비교해보라! 3숟가락이면 끝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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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식당에 가서 한 그릇 더할까 하다가 오랫만에 완탕을 시켜서 맛보았다...

와우! 역시 화학조미료의 진국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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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35밧 수준이다...

 

 

*I'P버거

 

이 버거집은 어느 분이 추천해주셔서 가본 곳이다... 태국 여행을 하다보면 특유의 향신료에 질려서

가끔은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주로 피자나 햄버거를 먹는다...

한국에서는 피자나 햄버거를 잘 먹지 않는데, 왜냐하면 너무 한국적 맛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태국은 아무래도 서양인 여행자가 많다보니 오리지널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 꽤 있다...

그래서 이 버거집도 나름 기대를 하고 방문해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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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차이쏭크람 거리에 있는 왓끄랑 사원 맞은편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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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거집은 소, 돼지, 닭 외에도 타조, 악어, 사슴, 멧돼지 등 상당히 독특한 버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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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치킨버거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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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은 그럴 듯 했다... 그런데... 빵이 영 아니올시다였다... 마치 두꺼운 종이를 씹는듯 했다... ㅠㅠ

어쩌면... 빠이 같은 깡촌에서 맛난 빵을 기대한 내가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빠이에서는 어설픈 유러피안 푸드는 도전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걸 깨달았다... ^^;;;

 

 

*THE STEAK HOUSE


 

아침 산책을 하려고 숙소를 나서다보니 어디선가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냄새를 좇아가 보니 근처 럭셔리 숙소의 오픈 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오호! 나 같은 조식 뷔페 마니아가 이런 식당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부리나케 아침 산책, 정확히는 조깅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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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뷔페를 하는 더스테이크하우스는 반쑤언 골목 반빠이빌리지 바로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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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레스토랑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하면서도 상큼했다... 서양인 커플과 중국인 그룹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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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재료의 질이 좋았고  맛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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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섹션에 있는 생과일 쥬스들은 최고였다! 저거 몇 잔만 마셔도 본전 생각이 안날  것이다... 

커피도 좋은 콩을 사용하는지 쓰지 않고 은은하고 구수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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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 하나를 선택하고 샐러드, 빵, 음료는 뷔페식으로 제공했다... 사진은 내가 선택한 메인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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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의 셋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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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밧으로 쾌적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은 분에게 강추! ^^

 

 

*어묵국수

 

태사랑 지도에 어묵국수라고 쓰여 있어서 나도 그렇게 적었다... ^^

위치는 차나쏭크람 거리에서 랑티아논 거리로 접어들어서 조금만 내려오면

오른편에 세븐일레븐 지나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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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 식당은 내가 빠이에서, 아니 태국 전역에서 최고로 맛난 국수를 먹은 곳이다...

오죽하면 3일 동안 계속해서 갔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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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 자체는 별 특별한 게 없다... 태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어묵국수이다...

그런데, 국물이 무척 깔끔했으며 어묵도 맛났지만, 내가 감동한 것은 국수의 면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맛보았던 태국의 여느 국수와는 달리 상당히 쫄깃하고 찰진 면이었다...  

내 입맛이 혹시 예민하거나 아니면 오늘만 면이 뭔가 특별해서 그런가?

제대로 된 맛을 거듭 확인하고 싶어서 3일 동안 매일 한번씩 갔다...

그런데도 여전히 변함없는 맛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먹고프다... ㅠㅠ 


 

*길거리 꼬치

 

저녁 어스름이 내리면 차이 쏭크람 거리에는 노점들이 들어서서 작은 야시장을 이룬다...

기념품 가게도 있지만, 대부분은 먹을거리 노점이다...

이 야시장 거리의 반쑤언 골목 입구쪽에 꼬치 노점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은 벙어리처녀가 주인이다...

길맥(길거리에서 맥주 먹기)를 하다가 안주하려고 꼬치를 2개 골랐는데

그 처녀가 자꾸 손짓으로 3개를 고르라는 거렸다...

강매를 하나 싶어서 살짝 불쾌해지려는 순간, 옆 노점의 아주머니가

"1개에 20밧인데 3개 사면 50밧."이라고설명을 해주었다... 아... 나의 오해였군... ^^;;;

하지만 나는 2개만 샀다... 왜냐하면 나같은 성인 남자도 2개면 충분할 정도로

그 꼬치는 양이 푸짐했고 맛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빠이에서 길맥을 즐기고 싶다면 안주는 벙어리처녀 꼬치로! ^^  

7 Comments
지뭉 2015.10.16 08:43  
저는 태국맛이 그리워 미원샀습니다
필리핀 2015.10.16 12:27  
태국의 맛이라면,

미원보다는 팍치죠~ ^^
다동 2015.10.16 13:48  
저도 개인적으로 그 어묵국수집을 가장 즐겨했습니다. 해장에 최고죠!
다시 들어갈 빠이, 줄곧 찾아갈 듯합니다.
필리핀 2015.10.16 14:09  
오호! 저랑 입맛이 비슷하시군요... ^^

담에 빠이 가시면 벙어리처녀 꼬치도 꼭 맛보세요!
ghost30919 2015.11.06 16:38  
태국 맛이 기대됩니다~
낑알낑알 2016.01.03 14:06  
맛있겠어요ㅠㅠㅠ
lucyinthesky 2016.07.20 17:05  
이번여행에서 어묵 국수 꼭 먹고 와야겠어요! 벙어리 아가씨는 아직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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