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먹은 것들
*씨파 : 소고기 국수
이 식당을 말할 때는 발음에 주의해야 해요... 잘못하면 욕처럼 들릴 수 있거든요...^^;;;
태국어로 씨파가 하늘색이라는 거 아시죠?
식당이 하늘색으로 단장되어 있어서 이름을 씨파로 지었나봐요...^^
싸파는 국수전문점으로 돼지고기 국수와 소고기 국수가 있는데요... 가격 차이는 10밧이에요...
돼지고기 국수는 다른 국수전문점에도 많이 있으므로 저는 소고기 국수를 시켰어요...
소고기 국수는 STEWED BEEF, FRESH BEEF, BEEF BALL, 이 3가지를 기본으로 해서
2가지를 섞거나, 3가지를 다 섞는 조합이 가능해요... 저는 스튜와 프레쉬를 섞은 걸 주문했어요...
결론은.... 담에 오면 스튜만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스튜는 갈비찜처럼 연하고 부드러웠어요...
근데 프레쉬는 고기는 신선한데 너무 질겼어요... ㅠㅠ
위치는 태사랑 치앙마이 중심부 지도를 보시면 왓 판온 건너편에 있어요...
*ANGEL'S SECERETS : 브런치
이 식당은 제가 묵었던 숙소 근처에 있어서 오가며 자주 봤는데, 늘 서양인 여행자로 북적이더군요...
그래서 한눈에 맛집이라는 걸 알아보고 손님이 없을 때를 노려서 방문해보았어요...
사진에서 보듯이 담장을 화분으로 장식해서 식당 안이 보일 듯 말 듯 해요...
실내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마치 비밀스런 정원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에요...^^
이 식당은 태국의 식당치고는 드물게 시원한 물 한 통을 무료로 제공하더군요...
그리고 식사를 시키면 에피타이저로 과일 몇 조각을 줘요...
브런치 전문 식당이어서 메뉴는 샌드위치와 오믈렛 위주에요... 가격은 115밧 내외...
추천 메뉴가 있으므로 그걸 시키면 실패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제가 시킨 건 '부라부라' 오믈렛이에요... 오믈렛 종류가 많은데 무슨 오믈렛인지 까먹었어요...ㅠㅠ
맛은... 대만족이었어요! 저는 한국에서도 브런치 먹으러 홍대에서 강남까지도 가는 사람인데요...
앞으로 치앙마이 오면 하루 한 끼는 이 식당에서 해결할 거에요~ 특히 저 빵이 느무느무 맛 났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잼을 원하면 과일잼을 따로 준답니다... 과일잼도 좋았어요...^^
주인은 미시 스타일의 태국분인데요... 사교성이 좋아서 저에게 계속 말을 걸더라구요...
제가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한국 화장품 너무 좋다면서 한국 몇 번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화장품만 잔뜩 사왔다고 하더군요...^^;;;
이 식당의 위치는 태사랑 치앙마이 중심부 지도에 나와 있지는 않은데요...
그 지도를 기준으로 타페 게이트 근처의 랏차담넘 쏘이 1로 들어가서,
즉 나이스 아파트먼트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그 골목이 꺽어지는 모서리,
그러니까 라마 겟하우스 건너편에 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7시~오후4시이고 월욜은 휴무래요...
*치앙마이 시티호텔 : 조식 뷔페
여행을 왔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저는 호텔 조식 뷔페를 이용한답니다...
깔끔한 레스토랑에서 은은한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음식을 즐기다보면
아, 내가 진정한 휴가를 즐기고 있구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요...
제가 조식 뷔페를 자주 이용하는 곳은 파타야인데요...
파타야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조식뷔페를 제공하는 호텔이 많아요...
치앙마이에도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이 몇 있는데요...
타페게이트 근처의 탑노스 호텔과, 나이트바자에서 가까운 타패플레이스 호텔은
1인당 100밧의 요금을 받고 있더군요... 그런데... 제가 방문해본 결과,
두 곳 모두 음식 가짓수도 많지 않고 재료의 질도 별로여서 추천하지 않을래요... ㅠㅠ
그나마 나은 곳이 치앙마이 시티호텔인데요... 여기는 1인당 120밧이고 오전6시부터 10시까지예요...
치앙마이 시티호텔은 태사랑 치앙마이 중심부 지도를 보면 왓 쩨디루앙 아래쪽에 있어요...
타패 근처의 숙소에서 걸어가니까 꽤 걸리더군요... 아침부터 땀 빼기 싫은 분은 포기하세요...ㅠㅠ
음식 가짓수가 아주 많은 건 아닌데, 그런대로 구색은 갖추고 있더군요...
특이한 점은 오믈렛을 계란말이처럼 만들어 주었어요...^^
제 결론은, 한번은 갈만 하지만 두번은? 글쎄요... 입니당~
*타지마할 : 인도 음식 전문점
제가 인도 음식을 꽤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인도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편인데요...
한국의 인도 식당은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맞춘 곳이라서 오리지날 인도의 맛을 느낄 수가 없더군요...ㅠㅠ
그런데, 치앙마이에 괜츈한 인도 레스토랑이 있다는 고구마님의 글을 보고 가보았어요...
<고구마님이 소개한 타지마할 레스토랑>
저도 넌베지테리안 탈레(159밧)를 시켰는데요...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남겼어요...
제가 웬만해서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람인데... 너무 아깝더군요... ㅠㅠ
옆자리의 서양인 할아버지는, 장기체류자인 것 같던데, 탈레를 반만 드시고 남은 건 싸가더라구요...
양이 적은 여자분은 하나만 시켜도 두 분이서 충분히 만족하실 있을 거예요...^^
이 식당의 결정적 단점은, 고구마님도 언급하셨지만, 음식이 너무 짜요... 실수가 아닌 거 같아요...ㅠㅠ
저녁시간에 가서 사진은 없어요... 제 사진기는 구려서 저녁에는 사진이 잘 안나와요...ㅠㅠ
*SP 까이양 : 태국식 통닭전문점
태국 스타일 통닭, 까이양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태국 음식 중 하나인데요...
때문에 어느 지역에 갔을 때 까이양 식당이 있으면 꼭 시식해본답니다...
이 식당도 고구마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고 방문했는데요... 결론은 대만족이었어요!
<고구마님이 소개한 SP 까이양>
위치는 조금 구석진 곳에 있는데요... 식당 분위기가 깔끔하고 체계가 잡혀 있어요...
테이블과 좌석도 뜨내기 식당 같지 않고 단정하고 종업원들도 친절한 편이었어요...
이 식당의 까이양은 우리나라 삼계탕에 쓰는 영계처럼 작아요... 그래서 더 쫄깃하답니다...^^
반마리도 파는데 양이 많은 분은 혼자서 1마리 드셔야 할지도 몰라요...^^;;;
까이양 반마리+쏨땀+카우니여우+콜라 2병=160밧 나왔어요... 여기도 저녁에 가서 사진이...ㅠㅠ
*스시 이찌방 : 일식당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음식은 스시예요... 한국에서도는 일주일에 한번은 스시나 사시미를 먹어요...^^
근데 태국을 여행할 때는 괜츈한 일식당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요술왕자님이 예전에 올려주신 치앙마이 스시 이찌방 글을 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요술왕자님이 소개한 스시 이찌방>
2010년에는 점심 특선이 150밧이었는데 180밧으로 올랐더군요...
냉녹차 1잔 포함해서 210밧 나왔어요... 냉녹차는 리필 가능했어요...
오른쪽 아래의 음식은 에피타이저인데요 그때그때 바뀐다고 하더군요...
에피타이저와 스시가 동시에 나오고, 스시를 먹는 도중에 미소슾이 나오는 등
서빙은 좀 어설펐지만, 스시 맛 만큼은 최고였어요! 태국에서...^^;;;
와사비도 직접 갈아서 만들 걸 사용하고... 생선의 질도 괜츈했어요... 태국 기준으로는 ^^;;;
스시를 맛나게 먹고 있는데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입구에 스스로 멈추더니
때깔 고운 30대 태국 미시 한 분이 딸처럼 보이는 아이를 한 명 데리고 입장,
아이에게는 점심 특선을 멕이면서 자신은 하이네켄 야이를 안주 없이 마시더군요!
순간적으로 '야꾸자 애인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일식집이라서...^^;;;
스시를 다 먹고나니 디저트로 과일을 주더군요... 담에 치앙마이 가면 또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