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타이 대 팟키마오 - 둘다 볶음국수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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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 대 팟키마오 - 둘다 볶음국수이건만~

고구마 7 2886


둘다 태국에서 먹을수있는 볶음국수이건만 '팟 키마오'는 왜 이렇게 팟타이에 비해 인기가 없을까요. 저는 이게 더 좋은데 말이에요. 사실은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에서부터 '팟타이'가 몇 수는 이기고 들어갑니다.
태국음식인데 이름에 '타이'가 들어가니까 완전히 태국스럽잖아요. 음식에서 막막 태국 정체성이 줄줄 흘러나올 것 같은 음식인거 같고요.
그런데 저는 음식이 달콤한 걸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식성이어서 팟타이 특유의 단맛이 좀 거슬리더군요. 하긴 한톨의 무게감도 없는 제 개인적인 식성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마는....-_-;;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백주부의 요리법도 가끔 따라할때는 그분이 넣는 설탕량에서 거의 반정도는 깍아서 넣는 편이에요. 음식이 달아버리면 다른 맛을 느낄수가 없이 그냥 단맛이 혀의 감각을 다 뭉게놓더라고요.
그런데 팟타이는 전반적으로 어느집에서 먹어도 좀 달게하거든요. 게다가 뜨끈한게 시큼하기까지해서...-_-;; 하지만 숙주의 아삭함과 새우와 땅콩이 내는 고소한맛은 맘에 듭니다.^^
하여튼 이 요리의 유명세와 전폭적인 찬사와는 달리 제 개인적으로는 거의 주문을 안하는 음식이에요.

대신 '팟 키마오(사전적인 의미로는 팟은 볶다. 키마오는 주정뱅이, 즉, '술 주정뱅이 볶음'이란 뜻)' 가 훨씬 입맛에 맞는데, 쌀국수를 쓰는 팟타이와는 달리 이 팟키마오는 '마마'라고 불리우는 인스턴트라면 또는 그냥 쌀국수(보통 넓은 쎈야이) 또 어느집은 통통한 밀면 등으로 다채롭게 면을 씁니다. 화끈한 매운맛과 바질의 낯선 풍미가 있고 단맛은 거의 없어요. 물론 설탕과 조미료를 쓰긴 쓰겠지만 단맛보다는 짜고 매운맛에 중점을 둡니다. 저는 해물이 들어간 '팟 키마오 탈레'를 좋아하는데요, 이것 저것 먹어봐도 해물이 팟키마오의 양념과 합이 제일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팟타이의 유명세에 완전히 밀려서 힘을 못쓰고 있는 볶음국수인데...
혹여 이걸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팟타이 꿍쏫 (새우 팟타이)



 

마마 팟키마오 무 (라면 돼지고기 팟키마오)


 

 

쎈야이 팟키마오 탈레 (넓은 쌀국수 해물 팟키마오)

 


7 Comments
어랍쇼 2015.10.05 03:55  
저도 팟타이의 단맛때문에 항상 반도 다못먹었는데..
팟키마오라는게 있었군요!
쎈야이면을 좋아해서 팟씨유를 먹어왔었는데 담엔 꼭 쎈야이팟키마오 탈레를 먹어봐야겠네요~
근데 마니 매운가요?(매운것도 잘못먹어서리ㅜㅜ)
고구마 2015.10.06 15:54  
아..이런...아쉽게도 많이 매운 음식이야요. ㅠㅠ
heeheet 2015.10.05 08:38  
담에 가보면 꼭 도전할 음식에 넣어야겠어요ㅋ
팟끼마오!!
한국의 태국음식점에선 종종 먹는건데 왜 제가 팟타이에만 집착했을까요.......
고구마 2015.10.06 16:04  
한국에서는 종종 드셨다구요? 오..그럼 이미 익숙하시겠네요. ^^
타이거지 2015.10.06 06:37  
저요!!!!

언젠가..팟키마오를 소개하신 적이 있어요^^.
키마오..주정뱅이국수라..내 사촌이네??
곧바로 도전했죠~!!
흐미~이 맛이야!!..구엽고 이쁜 고구마같으니라구~요딴걸 갈켜주다니~^^.
제 입맛에 딱이더라구요..맛나요~맛나.
먹구싶다............
고구마 2015.10.06 16:05  
내 사촌... ^^ 아이고 우짜쓰까요. 타이거지님.
태국에서 이 사촌국수를 맛있게 드실날이 곧 오시길 바래요. ~
heeheet 2015.10.08 20:19  
종종먹었어도 제가 먹어본 그맛이 절대 아닐것같아요ㅋㅋ
방콕가서 팟타이먹고 통수맞은 느낌이...어째 그동안 먹은 12000짜리 팟타이가 60밧짜리만 못하단말입니까ㅋㅋㅋㅋㅋ
내년에 또 가보려고 계획중인데 담에는 꼭 팟끼마오로 먹어보고 통수맞고 올께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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