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맛이 나는 장미모양 과일
나: 사과맛이 나는 장미모양 과일을 아시나요?
다른사람: 풋! ㅋㅋㅋ
나: 쿨럭. 쿨럭...
나: 그래요... 이름도 모릅니다. 제가 알리가 있나요 ㅠㅠ 누가 좀 가르쳐 주세요.
지금까지 이름 몰라도 과일 먹는데 전혀 지장없었다고요!
태국 시장에 가면 이런 과일을 흔히 볼 수 있지요.
옆에서 보면 종모양을 하고 있고
사과 껍질 비슷한 색깔이고
끝부분은 꽃잎이 말려든 장미꽃처럼 생겼습니다.
맛은 풋사과 맛이 나는데,
단맛도 신맛도 향기도 적어서 다른 과일에 비해 싱거운 맛입니다.
영문 이름은 Rose apple이던데 어쩌면 사과나무의 일종일까요...
색깔은 진한 빨간색이 가장 흔한데요.
아래 사진처럼 조금 연한 색깔도 있습니다. 가끔은 거의 초록에 가까운 경우도 보았습니다. 덜 익은게 아니라
그냥 품종이 다른것 뿐입니다.
그런데 올해 2월 깜팽펫에 갔을 때였습니다.
시장을 지나가다가 과일가게에서 뭔가 참 예쁜색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그 Rose apple이었습니다.
그런데 색깔이 참 고운색이어서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래! 과일 매니아가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새로운 체험을 하는거야!
가격을 물어보니 전혀 비싸지 않네요. 한봉지 20밧.
아래 사진은 이미 몇개 먹은 것입니다.
참 예쁘지요?
한봉지 사서 게스트하우스 돌아와서 씻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윽...
맛없다...
이 과일이 원래 싱거운 과일이었지만 이건 참... 단맛이 전혀없고 물맛하고 푸석한 과육뿐...
생긴건 이렇게 예쁜데 맛은 왜...
억지로 몇개 더 먹어보다가... 몇시간 뒤... 다시 몇개 먹어보다가...
다음날 체크아웃 할 때 문앞에 놔두고 그냥 떠났습니다.
이 과일은 먹다보면 한가운데 부분은 더 푸석합니다. 야시장 가보면 이 과일을 반으로 잘라서 푸석한 속을 파
내고 팔기도 합니다.
사먹으려면 조금 큰 것이 입안 가득 과즙이 퍼지는 맛이 있어 조금 더 낫더군요.
태사랑 회원 여러분. 이 과일이 나무에 달린것을 직접 보고 싶지 않으세요?
어디서 보냐고요?
바로 카오산 근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태사랑지도 참고하세요.
람부뜨리 거리 구간 중, 왓 차나 쏭크람 뒷골목 레인보우 환전소 앞에 서서 메리V 게스트하우스 쪽으로 바라
보면 아래의 구글 사진과 같은 풍경이 보입니다.
길 오른편에 담장위에 깃발 꽂힌 집이 보이죠. 은색 철문이 달려있고요.
이집 담 안에 보이는 나무가 바로 그 과일나무입니다.
나무가지가 담 밖으로 나와있지요?
담밑에 열매가 몇개씩 떨어져 있곤 합니다.
저는 주로 람부뜨리 로드나 파아팃 로드에 숙소를 잡기때문에 항상 지나다니게 되는데요,
최근 몇년 동안은 지나갈때마다 쳐다보았는데
매년 12월 하순 - 3월초 까지는 항상 달려있었습니다.
주렁주렁 달려있다가 어느날 몽땅 없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주인이 수확을 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며칠 있다가 보면 또 꽃이 새로 피고 열매가 달립니다.
꽃이 계속 새로 피고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 색깔은 조그마할 때 부터 빨갛더군요.
열매가 익는 것하고 색깔은 별 상관없는 듯 합니다.
람부뜨리 로드 한인업소 가시는 분들은 지나가면서 한번 쳐다보세요.
주인이 몽땅 수확한 직후가 아니면 볼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4월인데 제가 이미 귀국했기 때문에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지나가다 보신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