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걸기2-쑤끼

홈 > 태국게시판 > 먹는이야기
먹는이야기

- 태국 현지 음식과 식당, 한국에 있는 태국 식당에 대한 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 식당정보 올릴때는 식당 이름, 위치, 가격대를, 음식정보 올릴때는 음식에 대한 설명과 먹을 수 있는 곳을 명기하여 주십시오.
- 한인업소는 한인업소 정보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딴지걸기2-쑤끼

스따꽁 19 2864
아래.. 아부지님이 쑤끼얘기를 해서.....
한번 바질에 대한 딴지를 걸어본김에.... 쑤끼에도 도전합니다.... - -;;

쑤끼 좋아하시는분들 많져...
아마도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태국음식중 몇손가락안에 들겁니다..

저도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건 먹어봅니다...
아무리 입맛이 달라도... 장사잘되어서 빌딩짓는 식당도 있고, 쫄딱 망하는 식당도 있는걸 보면... 어느정도 "맛있다" 의 공통감각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쑤끼를 2~3번 먹어봤을겁니다....
처음 먹었을때... 보통 1인당 얼마면 배부르게 먹는다는 것보다 금액이 더 나올정도로 먹었습니다... 맛은... 없었습니다... 다 먹을때까지... 이걸 무슨 맛으로 먹으라는거지?  뭘 빠뜨린거지?  가게를 잘못 찾았나? 그런 생각만 했습니다...
찍어먹는 양념장도 이것저것 다 찍어먹어보고.. 국물에도 부어보고.... 점점 더 이상하기만하고... 금액만 올라갈뿐...배도 부르지 않더군여...
한마디로 먹을줄을 몰라서 맛없게 먹었던 겁니다...

두번째는... 쑤끼 부페에 갔었습니다...
부페니까 당연히 배터질때까지 먹었습니다...
국물이 다 졸아버릴때까지 먹었져...
맛은.... 쑤끼맛은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재료맛으로 먹었습니다... - -;;

그렇게 맛나다는 쑤끼를...
한번도 만족스럽게 먹어보지 못하다니...
전 두가지 의문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내가 먹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그 국물 안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걸 안넣었다던가... 뭔가 순서를 엉망으로 했다던가 말이져... 근데.. 이 의문은 정말 제 자신이 비참해집니다... 쑤끼 첨 먹어보는 다른 사람들은 잘도 맛나게 만들어먹는데.... 나는 왜...ㅠ.ㅜ

또 하나는.... 쑤끼 맛의 포인트를 잡지 못한게 아닐까....
머 그런거 있자나여... 버섯은 씹는맛, 청국장은 구린맛, 씀바귀는 쌉쌀한맛.. 등등
쑤끼에 대한 제 느낌은....
멀건 맹탕물에 아무거나 삶아 건져서 양념장에 찍어먹는다....
그거거든여... ㅠ.ㅠ

아부지님이 말한... 그 국물에 계란이랑 넣어서 비벼먹는 그게 포인트일까여?

쑤끼에 대한 인상을 바꿀만한.. 뭔가 획기적인 계기가 없다면... 앞으로 쑤끼를 먹을 생각이 없습니다... (아... 맛나다고 소문난 음식을 포기해야 하다니...흑흑)

쑤끼의 맛은... 뭘까여?
19 Comments
고구마 2003.11.28 19:55  
  헴헴...저도 요왕이 하는거 옆에서 봤더니...소금이랑 다진 마늘 일단 넣고 육즙이 많이 우러나오는 생선이랑  육류로 궁물 좀 우려낸후에 , 먹으니까 맛이 괜찮더라구요.
나비 2003.11.28 19:59  
  앗 저두 그리생각해여 일단 국물이 너무 멀거니깐 고기랑 야채들을 넣구 새우도 넣구 소금 마늘 후추를 넣어 우려내니깐 진한것이 맛나든데여^^
요술왕자 2003.11.28 20:06  
  쑤끼... 육수라고 나오는게 우리입맛엔 그냥 맹물이나 다름 없죠.... 이 쑤끼 국물을 못내서 맛없게 먹고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br>
일단 마늘 다진 것 많이 달라고 하고, 소금, 후추도 주문합니다. <br>
그리고 재료는 우선 배추, 쪽파, 굴, 생선살 또는 생선 머리, 김말이를 주문해서 넣고 국물을 우려냅니다. <br>
그러면 맛있게 드실수 있을거에요...(
한마디 2003.11.28 20:59  
  한마디는여 먼저 배추 팍팍,파도 팍팍,청경채 조금,애기 옥수수 조금,을 먼저 푹 삶습니다 <br>
푹 삶아져 갈 무렵 굴 듬뿍듬뿍,조개살 듬뿍 듬뿍,마늘 듬뿍 넣고 조금 기다립니다 <br>
그리고 야채 먼저 건져 먹으며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만두 등을 넣습니다 <br>
그리고 고기가 익으면 그 국물에 국자안에  바미(국수)넣고 고기 를 건져 먹구여그리고 국수 먹고 마지막으로 죽을 만들어 먹는데 전 한국에서 꼬마김치를 아예 수끼 용으로 가져 갑니다 조그만 맛김이나... <br>
그리고 계란은 넣지 않고 김 좀 넣고 김치 넣고 마늘넣고 <br>
파넣고 참기름 넣고 육수에 밥을 끓이면  끝~~~~[[유효]]
아부지 2003.11.28 22:10  
  저는 처음에..푸켓의 방라로드 오션몰1층의 수언미에서 먹었었는데..거긴 맛났었고...언젠가 삔까오 센트럴에서 먹었었는데..친구는 맛나다는데 저는 별로였거든여. 근데 이번에 똑같은곳에 가서 먹었는데 무진장 맛났습니다. 깜짝놀랬다는....--;;; 수끼가 맛없다는 꽁님의 말씀이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는..므흐흐..그래도 전 소스를 좋아해서 당면에 왕창..아이~ 좋아~ -_-;;;;
스따꽁 2003.11.28 22:42  
  소금?? 소금을 넣어야하는거였어여? 난 그 국물은 걍 삶는 물로 취급했었는데....그 맹한 국물에 밥말아 먹는다는게 이해가 안갔었음... 훔.... 국물간이 중요한포인트였나.... 소금[[웃음]]
스따꽁 2003.11.28 23:11  
  그리고는... 그 국물을.... 먹는단 말이져.... 먹는거라구여... 흠... 먹어본적 없어여....  꼭 음식 재료 씻고나서 버리는 물같은 그것을..... 먹어본적이 없어여... 훔...먼가 득도한듯한... 느낌이.....
요술왕자 2003.11.28 23:13  
  꽁님은 쑤끼에서 참 진리를 얻으세요.... [[기도]]
munge 2003.11.28 23:57  
  아흐~ 입맛만 다시고 있네요..-_-;
yan 2003.11.29 01:39  
  전 멋도모르구 첨에 면까지 육수에 넣어버렸는데..나중에 태국칭구덜이랑 같이먹을때보니까..면발은 소스에 찍어먹는거더라구요..ㅋㅋ글고 순서는 그닥 상관없어보였는데..모 먹고싶냐길래 룩친이랑...쁠라믁...여러가지 다 골랐더니 걍 오는대로 넣더라구요..ㅡ,.ㅡ담에 다시한번 같이가서 자세히 봐야겟군요..^^;;
아부지 2003.11.29 02:07  
  전..면도 왕창 넣었다가 건져서 소스에 찍어먹는데여? 하긴..그..국자같은것에 조금씩넣어서 담갔다가 건져먹는거보니까 편하긴하겠더만은..왠지..그게 귀찮아서...아니..사실 첨엔 그 생각을 못했다는..쿨럭~ 꽁님..그 육수 맛나여..후르륵~ 아..먹고싶다.....[[그렁그렁]]
윤만식 2003.11.29 15:15  
  예 그렇네요~ <br>
저도 수끼 몇번 먹어봤지만 현지에 사시는 분들하고만 가서 구경만했는데 맛있게 잘먹었답니다.
요술왕자 2003.11.29 19:21  
  yan/ 태국 사람들은 국물에는 별로 별로 신경을 안써요... 걍 재료만 익혀 먹고........ <br>
쑤끼는 우리식대로 만들어 먹어야 맛있습니다.
타이맨 2003.11.29 21:09  
  전 수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리.... 워낙 유명한, 그리고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니까 방문할 때마다 가긴 하지만 어떠한 방법으로 먹더라도 "대단히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역시 먹는건 개인적인 차이가 큰 것 같네요...
2003.11.30 08:07  
  전 어찌된 입맛인지 맛없는게 없다는 <br>
세번먹었는데 다 맛있었어요. <br>
잘 퍼질것 같은 재료만 빼고 전부 다 넣어서 복작복작 끓여서 국물을 냄비 바닥이 보일때까지 퍼먹었던 여자 네사람...은근히 서로를 견제하면서  치열했지요. -_-;;; <br>
2003.11.30 08:12  
  방람푸 시장근처에 있었던 수끼집 있죠.  이름이 인터수끼였던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 <br>
엠케이보다 낫더군요. <br>
그 집의 세트메뉴가 참 좋았던것 같애요. <br>
배추만 추가로 더 시켜서 데쳐 먹곤 했는데. <br>
당면도 맛있구[[웃음]]
내삶의무대는세계 2003.12.01 12:54  
  수끼라.. 근데 솔직히 저는 제 자신이 무지 털털한 인간인줄 알았는데 태국음식 저한테는 꽤 입에 안맞드라구요.. 태국에서 음식때문에 꽤 고생을 했거든요. 수끼에 대한 찬사가 엄청나서 기대를 갖고 먹었는데 저한테는 별로 더라구요... 제가 먹을줄 몰라서 그런거 같네요.. 다음에 먹을때는 이것적것 많이 넣고 먹어봐야겠네요... 태국에서 음식이랑 물을 포함한 음료가 입에 맞지 않아서 거의 굶고 다녔는데 지금 무지 후회하고 있답니다. 입에 맞지 않아도 이것저것 많이 먹을껄 하고.. 다음 방문때는 마음 단단히 먹고 꼭 태국음식 다 먹고 올 생각 입니다. 제가 태국에서 주식으로 멀 먹었냐면은.. 낮에는 망고스틴인가? 하는 과일하고 저녁에는 씽으로 배를 채웠답니다. 그것들은 아주 맛나게 먹었어요.. 입에 맞는건 술과 과일이더군요... 근데 개인적으로 똠양꿍 이라는 음식을 꼭 한번 먹어보구 싶어요... 이름이 맘에 들어서 웬지 꼭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시 똠양꿍 사진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
뉴스 2003.12.02 13:20  
  위엤님...똠얌꿍 너무 많이 먹지 마세요..큰일납니다. 제 친구중 한명은 똠얌꿍을 너무 많이 먹어  그만  배불러서 혼났습니다.
태국중독 2003.12.03 06:10  
  수끼는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는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음식이죠.  한국 음식은 대체적으로 기름기가 없기때문에 수끼같은 음식이 별로 일수 있지만 외국에 나가있으면서 기름진 음식에 찌든사람한테는 수끼가 정말 맛있고 담백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예를 들어 뿌파퐁 커리 가 맛있다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그것은 아마 기름진음식을 평소때 많이 먹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처럼 평소때 기름진 음식에 찌든 사람든 뿌팟퐁 커리 같은 음식보면 속 뒤집어 집니다. <br>
또한 한국사람들 음식은 주로 자극적인 것이 많읍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은 사람들이 별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음식을 먹을때 정말 적응 안되죠.  예를 들어 한국사람들 중에 양념안된 스테이크에 소금만 뿌려서 맛있게 먹을 사람이얼마나 될까요?  야채하고 소드가 안들은 햄버거 고기하고 치즈만 들어있는 햄버거는요? <br>
수끼의 맛을 모르는것은 한국음식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일것 같군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