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끼로 모자람없는 태국 도넛과 따오틍
원래는 그 기원이 중국인데 태국으로 넘어와서 어마어마하게 다운사이징된 빠텅꼬와 남따오후 혹시들 좋아하시나요?
저는 중국여행할 때 거의 팔뚝만한 요티아오와 떠우장(기다란 도넛와 두유의 중국식 이름)을 아주 좋아했는데 요왕은 별로 안 즐기는 편에 속합니다.
밀가루를 기름에 푹 튀겨낸 거라서 고소하고 바삭한 맛에 먹다보면 몸이 어느샌가 도넛처럼 빵빵하게 불어져있어요. 역시 살찌는 사람은 살찌는 이유가 있는 법...-_-;;
치앙마이의 문므앙거리에 둥지를 틀고 있을 때 저녁식사는 주로 쏨펫시장의 자금자금한 식당에서 해결하는 편인데요 쏨펫시장에도 두유를 파는 곳이 두어군데 되는데 이곳도 좋지만 시장에서 해자 건너편에 있는 두유집도 꽤 좋은편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태사랑 치앙마이 지도에 보시면 쏨펫시장 맞은편의 세븐일레븐 북쪽으로 ‘두유’라고 표시된 그집입니다.
주로 포장을 해가는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두 개인가 세 개 밖에 안 되는 게 좀 불편한 점인데요. 이집은 다른 곳에 비해서 도넛의 크기도 크고, 여러 가지 곡식을 두유나 생강차 또는 정확히 알수 없는 단맛 나는 뜨거운 차에 넣어주는데 그 양이 가격에 비해서 정말 푸짐합니다.
이름이 '따오틍'이라고 하는 이 음식은 대추 / 용안 / 연씨에 다가 그 외 곡류도 들어가서 과장해서 말하자면 무슨 보양식 먹는 기분이에요.
차도 서비스로 줍니다.
가격은 저렴해서 곡류와 견과류가 꽤 풍성하게 들어간 한 그릇에 20밧 정도 밖에 안 하는데요,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하게 한 끼를 대신하고 싶을 때 괜찮은 아이템인거 같습니다. 근데 저는 정식식사를 하고 이걸 후식으로 먹으니 문제지만요...
세븐일레븐에서 먹는 차가운 음료수도 더위를 가라앉히는데 좋지만, 야시장이나 길가를 오고가다가 이렇게 노점에서 파는 뜨거운 것도 이열치열 느낌으로 먹어보면 왠지 개운한게 괜찮더라구요. 어차피 저렴한 가격이니까 크게 손해 볼 것도 없는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