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현지인들의 인기폭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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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현지인들의 인기폭발식당 <쏨땀 우던>

고구마 10 4605

 

이 식당은 치앙마이 현지인들이 차를 타고 와서 먹고 갈 만큼 유명하기도 하고 식당 자체도 꽤나 넓습니다. 식당 바로 옆에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는바 이 식당의 유명세를 엿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단서가 붙습니다. 바로 ‘현지인’들의 인기식당 이라는 거에요.

이 식당의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파는 품목은 쏨땀과 얌, 랍 같은 무침, 그리고 각종 고기구이 들입니다.

아이템 자체는 우리 같은 아시아계 여행자들도 좋아하는 건데... 문제는 위치입니다.

싼띠탐에 있어요. 이 구역은 여행자 구역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서민층 현지인 그리고 장기체류하는 분들이 좀 사시는 곳이지요. 그럼 일단 그 싼띠탐의 수많은 골목중에 어디?

싼띠탐 오거리를 일단 짚어보세요. 거기서 계속 북쪽으로 갑니다. 거의 북쪽끝에 다왔다 싶을때 좌회전해서 좁은 골목(쏘이 탄따완)으로 들어가서 한동안 걷다보면 왼쪽에 위치해있어요. 정확한 위치는 태사랑 치앙마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으니 오거리를 중심으로 시선을 북쪽방향으로 서서히 옮겨보세요. 지도에 의지하면 찾기가 어려운 곳은 아니지만 하여튼 단기 여행자가 찾아올 구역이 아닙니다. 그러니 애를 써서 막 올 필요는 없지만, 태국 현지인들이 식도락을 즐기는 곳 정도로 이해하고 현지 체험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지도 : http://goo.gl/8vc69O

 

 

저희는 다소 이른 시간인 11시 즈음에 아침 겸 점심 먹으러 가서 쉽게 자리를 잡았는데 본격적인 식사시간이 되자 그 넓은 장내가 순식간에 차더라구요.

 

여기가 좀 애매한 것이 보통 영어 메뉴판을 보고 종업원한테 주문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테이블 번호가 적인 쏨땀/고기/음료 이렇게 세가지 주문지가 식탁마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주문지에는 태국어 메뉴가 빼곡한데 여기에 손님이 체크를 해서 카운터에 가져다주면 음식을 만들어서 종업원이 가져다주는 시스템이에요. 요왕 같은 경우에는 글을 아니까 체크가 쉬운데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카운터에 가서 먹고 싶은 아이템을 말하든가 종업원의 도움을 받든가 하긴 해야됩니다.

아~ 우리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메뉴가 있을지도 몰라요. 종업원에게 ‘메누 앙끄릿(영어 메뉴)’이라고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가져다줄지도 모르겠군요.

 

주문을 했으면 식당 한켠에 마련된 셀프서비스 구역에 가서 필요한 만큼의 포크와 숟가락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신선한 야채와 양념장들 그리고 역시 무료로 제공되는 얼음과 물을 가져옵니다. 이런 부분을 셀프+무료로 공개한 게 참 좋았습니다.

그러니 물만 드실거면 따로 돈 나가는 부분이 없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고기니까 뭔가 탄산수나 맥주 같은게 좀 더 어울리겠죠.

 

고기의 종류는 닭, 돼지, 생선으로 다양하고 부위별로도 나뉘고 또 튀기느냐 굽느냐, 무치느냐에 따라서도 나뉩니다. 얌과 랍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만 저희는 한번만 방문해봐서 그 다양함을 다 맛보지는 못하였고요 그냥 먹는 것만 먹고 왔네요. 태국인들의 다른 테이블 보니까 정말 요모조모 살뜰하게 시켜 먹더라구요.

쏨땀은 제 입맛에 간이 달고 짠 맛과 신맛이 좀 강하다고 느껴졌어요. 하여튼 강렬한 맛입니다.

 

가격은 음식은 아주 저렴한데 음료 부분이 좀 비싸게 느껴지더군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이런 종류의 음식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게 아이스커피 같은 것도 주문합니다. 저희는 생선에 닭고기 그외 쏨땀 두 종류에 밥과 물과 탄산수까지 위가 팽팽해지도록 시켰는데 250밧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이 식당은 쏨땀과 고기라는 서민적인 아이템을 파는 식당치고는 정말 넓고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고 테이블도 원목으로 아주 묵직하니 좋더라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식탁위로 음식이 서빙 되어 나오니까 어디선가 파리들이 좀 오긴와요. 동네파리들한테 잔치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그게 좀... -_-;;

 

주문에 있어서 약간 난이도가 있긴한데 시간 많고 로컬문화에 대한 탐험심 있는 여행자라면 가볼만해요. 여기 오는 손님들은 좀 차를 몰고 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좀 중산층 같아보이는 외모가 많더군요.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요....

외국인의 비율은 상당히 낮지만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태국여성과 같이 온 서양인들, 그리고 치앙마이에서 오래 사신 게 분명해 보이는 한국인 가족 분들도 있었어요.

 

저는 이곳이 꽤나 좋았는데 근데 요왕은 좀 감흥이 없이 시무룩해보입니다.

자기는 금방 구운 고기가 좋대요. 이 식당은 장사가 불티나게 잘되어서 밀려오는 손님들을 주문을 맞추느라 고기구이를 미리 만들어서 쟁여놓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고기는 불 위에서 금방 내려와서 육즙을 머금고 있고 숯불향이 날아가지 않는 게 좋다고 요왕이 힘주어 말합니다.

유명한 집인가? 하는 건 기준이 안되고 고기는 일단 불 맛 이라는 평을...-_-;;

우리 둘 사이에서도 평이 좀 갈리므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숙소를 싼띠탐쪽에 잡으셨다면 정말 한번쯤은 가 봐도 괜찮습니다. 좋으면 단골하면 되고요 어차피 별로여도 솜털같이 많고 많은 끼니 중에 한 끼니 실패보는 건데 뭐 어떻겠어요.

 

쏨땀이 이싼 지방의 음식인건 다 아실텐데 이 식당의 이름인 우던은 농카이에서 가까운 우던타니를 말합니다. 전주 비비밥 처럼 우던의 쏨땀 뭐 이런 의미겠지요.

아무튼 주인장의 자부심이 좀 느껴지는 대목이라 볼수도..

 

 

 

식탁 위의 주문지



식당 내부 전경


식기와 양념장, 야채, 물은 셀프


까이양 - 닭구이


땀 마무앙 - 덜익은 망고 생채 무침


땀 뿌빠라 - 게젓, 생선젓이 들어간 쏨땀


빠둑 양 - 메기 구이

 

 


 

미리 구워져 있다


오픈 되어있는 주방


외관



10 Comments
디아맨 2014.05.31 09:49  
요왕님이랑 저는 식성이 비슷하네요 ^^;;
금방 구운고기라던지,. 적당한? 조미료 좋아하는것정도요 ㅎㅎ
치앙마이에선 쿤깨주스랑 아러이디가 맛잇엇지요..
rret55 2014.06.03 23:18  
아..이런곳 정말 좋아요~~넓찍하면서 이국적인 곳ㅎㅎㅎ맛까지 있다니 더 가보고싶네요^^
세븐 2014.06.04 21:12  
와! 나의 나와바리까지..
사실 이집은 넓히고 나서 부터 맛도 친절도 약간 베린 집 입니다 요왕님 생각처럼 미리 다 구어 놓고 유리안에 넣은거 주니까 별로.. 다만 화장실 수건은 항상 마르고 깨끗한걸 쓰는 식당이긴 합니다.. 쬐만한 카운터 잘 있나 모르겠네요 전 일본거쳐 사바주로 넘어 왔습니다
고구마 2014.06.07 15:11  
요왕과 세븐님은 고기에 관한한 일맥상통하시는군요.
나중에 세븐님의 치앙마이 구역의 식당도 소개해주시면 감사 ^^
방고 2014.06.24 01:42  
가물치구이 먹어보고 싶어요,,
마린어른 2014.06.27 14:45  
맛도 가격도 괜찮은데  사람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몇달전에 슈퍼하이웨이 매크로 주변에 season이라는 쇼핑센터 안쪽에 지점이 생겼어요.. 참 위에 생선은 '쁠라둑' 아닌가요?
요술왕자 2014.06.27 15:09  
아.... 또 생겼군요....
쁠라둑(메기)도 저런식으로 많이 구워먹지만 저건 쁠라천이었어요...
요술왕자 2014.07.02 01:13  
윽... 죄송 쁠라둑 맞네요... 수정해야겠어요~~
안녕하 2014.07.07 19:21  
외국인은 많이는 없고 현지인의 인기식당이라니!ㅎ
사진을 보니까 음식도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ㅎ
꼭 가봐야겠어요!ㅎ맛있겠다 ㅎ
가문비 2014.11.20 13:31  
이집 영어 메뉴판 없습니다.
주문지 들고 카운터가서 태국어로 이야기하면
해줍니다.
맛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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