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타운]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집 까오끅
푸껫타운의 더 토파즈란 곳에 숙소를 잡고 어디서 뭘 먹을까하고 나오는데 바로 숙소 옆에서 발견한 집입니다.
현지인들이 초저녁부터 한팀두팀 모여 드는 걸 보니 음식 맛은 있는 곳이겠다는 직감이...
해물 위주로 태국 음식을 하는 곳입니다.
첫날 가서 먹고 너무 만족해서 다음날 저녁 또 갔습니다.
약간의 문제점이 있는데...
간판도, 메뉴판도 어디에도 영어는 안 써있습니다.
심지어 메뉴판에는 태국어로 음식 이름만 써 있고 가격은 없습니다.
저희도 처음에 주문하면서 ‘아 이거 나중에 눈탱이 맞는거 아냐’하고 조금 걱정은 했는데 웬걸~ 생각보다 음식 값도 저렴하더라고요...
주문하기 곤란하시면 아래 음식 참고해서 시키셔도 큰 무리 없을 듯합니다.
저희가 먹은 음식입니다.
허이 팟 남프릭 파우 - 조개 볶음
많이들 아시는 해물 요리죠?
태국식 고추장으로 볶은 조개인데, 보통 방콕 같은 곳에서는 여기에 들어가는 조개가 ‘허이라이(바지락)’잖아요... 푸껫, 팡아쪽은 이 ‘허이딸랍(모시조개)’으로 해주는 곳이 많더라고요. 바지락보다 살도 크고 튼실... 근데 어디 가면 이 조개에서 진액 같은 게 진득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이집 것은 그런 것도 없고 해감도 잘 되었습니다. 까먹는 재미도 솔솔하고 밥에 비벼 먹기 좋지요.
똠얌 후어쁠라 - 생선머리 똠얌
이거 처음 먹은건 치앙마이에서 였는데 거기선 남싸이(맑은 국물)로 먹었거든요, 여기서 똠얌 후어쁠라를 시키니 진한 국물로 나오더라고요. 국물내는 재료들이 아주 듬뿍 들어가 있고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맵습니다. 생선은 쁠라까오(능성어)인지 쁠라까퐁(농어)인지 분간이 안되는데 많이는 들어있지 않아도 섭섭치 않을 정도로는 들어있습니다.
사진에 뒤에 작게 보이는 건 투어란따오 팟 꿍(깍지콩 새우 볶음)입니다.
남프릭 꿍씨압 - 훈제 새우 쌈장
이쪽 지방 특산품인 꿍씨압으로 만든 찍어먹는 매운장과 데친야채, 생야채 몇가지가 곁들여 나옵니다. 남프릭 꿍씨압은 어디서 시키나 맛있는 것 같네요.
첫번째 갔을때는
조개볶음, 똠얌, 꿍씨압 쌈장, 깍지콩 새우볶음, 해물볶음밥, 리오 큰거 한병 해서 580밧 나왔습니다.
두번째 갔을 때 먹은 것은
카우똠 쁠라 - 생선죽
이집에서 제일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식탁마다 거의 하나씩 올라가 있더라고요. 단돈 50밧인데 이거 하나 시키면 저렇게 얹어먹는 고명을 한셋트 줍니다. 샬롯(험댕) 튀긴것, 샐러리(큰차이)잎, 쪽파 다진 것입니다. 식성에 맞게 넣어 드시면 됩니다.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저 죽 안에 생선살이 들어있습니다. 생선을 푹 끓인 국물에 다시 쌀을 넣고 끓인 듯합니다. 비리지 않고 담백하고 양도 적지 않습니다. 생선은 농어인지 능성어인지 모르겠는데 이 집 간판에는 능성어로 되어있긴 하던데... 정말 능성어라면 대박!
죽 뒤에 있는 것은 팍붕 파이댕(공심채 볶음)입니다.
얌 탈레 - 데친 해물 무침
해물이래봤다 다른 식당과 마찬가지로 새우+오징어입니다. 오징어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생선살이 들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맛은 보통 정도...
믁/꿍 텃 끄라티얌 프릭타이담- 오징어/새우 마늘 후추 튀김
그때 서로 다른 요리법으로 시킨 것 같은데... 그때 찍은 사진을 보니 둘다 텃 끄라티얌인것 같네요. 같은 걸 두개 시키진 않았을 것 같은데... 주문은 믁 춥뺑텃으로 했는데 잘못나온건지... 기억이 가물... ㅠㅠ
암튼 맛있었어요. 특히 저 새우 마늘 후추 튀김은... 튀김옷을 살짝 입혀서 튀긴 다음 튀긴 마늘과 통후추 소스를 얹은 건데, 새우도 싱싱 달착지근한 것이 한접시 더 먹고 싶더라고요. 설탕을 넣었다는게 아니고 새우 특유의 단 맛이요.
이렇게 생선죽, 공심채볶음, 해물무침, 오징어-새우 튀김 각 한접시, 물, 밥 해서 400밧 나왔습니다.
아침, 점심에는 열지 않고 저녁 장사만 합니다.
위치는 구글지도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