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바나나로띠를 판매하는 곳을 소개합니다.
저는 몇 년 전 태국소재의 수산물 가공공장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처음으로 태국과 인연을 맺었답니다.
제가 파견 근무 간곳은 숀크라주 하자이(Hat Yai)이라는 곳으로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태국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파견가기 직전에도 종교적 자치구를 요구하는 무슬림인에 의해
대형 할인점에서 폭탄 테러가 나기도 했답니다. 물론 지금도 반복되고 있고요.
또한 열대성 기후로 고무나무와 팜유(oil 원료) 농장이 많아
태국에서는 제법 부유한 지방이기도 하고,
바다와 인접하여 수산물이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은 10명으로 작은 인원이지만 한인회를 결성하여
주기적으로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인모임에서 한국인 친구(현지 거주하면서 태국인과 결혼하여 정착)를
사귀면서 누구보다 태국 사회의 문화, 환경, 특성을 빨리 많이 이해를 할 수
있었답니다.
저의 직업은 식품가공분야라 다양한 태국의 먹거리를 섭렵 하려고
여러 음식점들을 부지런히 다녔답니다.
친구나 한국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는 그 지역의 고급 요리집만 다녔지만
혼자 시내에 나가게 되면 야시장, 시장, 할인마트 등에서 서민음식,
가장 싼 음식들을 두루 먹고 다녔답니다.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태국의 밑바닥 서민 음식에서부터 고급 음식까지 먹고,
태국 맛을 느끼기 위해서였죠.
그러던 어느날 바나나로띠(유튜브 “남포동 명물 로띠” 검색)를
발견하게 되었죠.
로띠 만드는 과정을 보고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놀라고,
먹어보고 맛에 또 한번 반하게 되었답니다.
식품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대단한 발견이다 생각하고,
사진, 동영상을 마구 찍어 댔죠.
그리고 이 정도의 맛과 조리과정이라면
한국에서도 충분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파견 근무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 왔고,
몇 해가 지난 후 회사를 그만 두고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로띠’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로띠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답니다.
반죽 개발 3개월, 메뉴 개발 15일, 디자인 등 모두 하여 4개월간 개발하여,
동네에서 맛 테스트와 메뉴 테스트를 거쳐서
지금 부산 남포동 비프(BIFF)광장로에서 로띠 장사를 하고 있답니다.
장사를 하면서 태국에서 바나나로띠를 드셨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오셔서는
로띠 파는 가게가 생겼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 태국 여행에서 로띠를 먹어봤던 사람들이라면
독특한 조리과정, 바나나 단맛, 한국에는 없는 강렬한 맛의 추억 등을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얼마 전 바나나 로띠를 먹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신 분께서
태사랑을 소개 해주시더군요.
태사랑에 회원들이 로띠에 대한 맛을 잊지 못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한국에서 바나나 로띠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번 소개 글을 올려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로띠 소개의 글을 올립니다.
메뉴는 바나나로띠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