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알라뷰님 글따라 가본 싸무이 차웽의 맛있는 <밋뜨라> 해산물 식당
예전에 싸무이에 왔을 때는 레스토랑이 이렇게까지나 가격이 높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이번에 와보니 물가가 상당히 많이 높아졌어요. 특히나 차웽 해변의 해산물 식당들은 밖에서 보기에 아주 멋스럽게 치장을 해서 정말이지 블링블링 근사해졌던데, 문제는 가격도 같이 콧대를 높이며 근사해져버렸다는거...-_-;;
짧은 휴가기간에는 당연히 이런 멋진 곳에서 식사를 해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좀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찾아가본 곳이 바로 ‘밋뜨라 식당'이었어요. (영문표기는 Mitra이지만 ’밋뜨라‘라고 불러야 맞다고 하네요.)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서 닉네임 ‘푸껫알라뷰’로 검색을 하시면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이 나오는데요, 차웽 북부해변에서는 걸어서가기가 괜찮은데 남쪽 부분에서 오기에는 너무나 멉니다. 하긴 차웽해변 자체가 무척이나 긴 해변이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그 당시에 비해서는 가격이 좀 많이 올랐군요. 흠흠 -_-;; 아주 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타 해변도로의 식당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대이긴 합니다. 하긴 거기는 고급 레스토랑급이고 여기는 현지식당급이니까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해물 볶음밥 1개, 도미 한 마리 바비큐, 그리고 쏨땀과 무양(돼지고기 구이)에 맥주 2병해서 760밧 정도였습니다. 무게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큼직한 도미가 350밧, 볶음밥과 쏨땀이 각각 50밧, 70밧 정도 무양이 100밧 뭐 대충 이정도 가격인데요. 저희가 시킨 요리 중에서 무양은 정말 크나큰 실망을 해서 그걸 주문한 저는 요왕한테 눈치를 꽤나 받게됩니다.
이제는 완전히 해산물쪽으로 주력영업을 하는지, 그냥 돼지고기를 슬쩍 익혀준 것에 불과하고 양도 적은데다가 무양 양념조차도 없으니 이 식당에서는 해산물에 올인하시길 바래봅니다. 주력메뉴가 아닌 걸 시키면 손님도 고생이고 종업원도 고생 그렇더라구요.
전반적으로는 음식의 양은 넉넉했고 종업원들의 응대는 그럭저럭했던 걸로 기억이 돼요. 뭐 막 친절한건 아니고 가끔 손님이 주문한 걸 까먹고 안 가져다주기도 하고... 그냥 일반적인 태국식당의 수준이지요.
일하는 종업원들보다는 이 식당의 주인이나 매니저급으로 보이는 젊은 중국인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더라구요. 생선을 고르면 종류와 무게에 따라 가격을 알려주는데 여러 가지를 골라놓고 물어봐도 아주 성심껏 잘해주는 스타일인 듯...
시장통에 있는 식당이라 아주 청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돈된 분위기는 어느 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해놓은 생선에 파리들이 좀 많이 꼬이곤해서 그건 아쉽더라구요. 하긴 꼬이는 파리를 어찌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이런면에 민감하시면 좀 싫을 수 있는 여지 충분해요.
뭐 어차피 한번 씻어서 불에 구울거니까...^^
싸무이섬의 차웽해변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해산물 맛보고 싶을 때 오기에는 꽤나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꼭 거나하게 해산물을 시키지 않아도 좋은 게, 그냥 일반적인 식사들도 빠르고 맛있게 나오더라구요. 그러니 그냥 가벼운 맘으로 가보셔도 좋을듯해요.
단... 저희는 좀 이른 저녁시간에 가서 그다지 많이 기다리지 않았는데 한창 저녁식사 때 가면 손님이 매우 많아져서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되기는 합니다. 중국인 여행자로 인산인해인 태국... 여느 인기식당에 가면 중국인들이 많기도 하고 또 중국문화 특성상 음식은 일단 많이 시키기도 해서 좀 음식이 지체되는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숙소 위치에 따라 그린망고 골목으로 쭉 들어가서 나오는 큰 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좀더 빨리 시장과 식당에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