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급 좋아지고 있는 맛있는 태국식 국(찌개) - 깽쏨 카이차옴 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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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급 좋아지고 있는 맛있는 태국식 국(찌개) - 깽쏨 카이차옴 꿍

고구마 19 6205

저 길고 낮선 이름만 봐도 벌써 머리가 아파오네요.
깽쏨 (맵고새콤 감칠 맛 나는 붉은색 국) 
카이 차옴 (푸른 잎사귀를 넣어 두껍게 익힌 계란 부침개 )
꿍 (이건 다안다!! 새우)
입니다. 

사실 깽쏨은 해산물 좀 드셔보고 술 좀 마셔본 여행자들은 몇 번 접했을 국물요리입니다. 보통 깽쏨 쁠라텃(그러니까 물고기 모양의 양은 냄비에 통으로 튀긴 생선 넣고 붉고 걸죽한 국물이 부어져서 서빙되어지잖아요)이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깽쏨을 접하게 되는 루트인데요...
여기에서 생선을 빼고 계란부침과 새우를 넣으면 바로 저 음식입니다. 이것이 좀 더 로컬식에 가깝고 좀 더 가정식 같이 느껴져요.

방콕에서 지인분과 함께 가본 해산물 식당에서 먹어봐도 맛있었고 반 끄릇의 현지 해산물 식당에서 먹었어도 맛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방콕 시내의 푸드코트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관심이 없어서 잘 안보인 것 같습니다. 하긴 관심이 없으면 바로 옆에 있어도 인식이 안 되지요.
가격은 비싸지 않아요. 들어가는 재료가 서민적이니까요. 해변 휴양지의 해산물 식당에서도 100밧 정도 밖에 안했습니다.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이나 해산물 그다지 안 즐기시면 깽쏨 자체가 상당히 생소하시리라 여겨져요. 
요왕도 혼자 다닐 때는 거의 단품 식사로 먹다가, 요즘 저랑 여행하게 되면서 나날이 둘 다 돼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맛은... 한번 상상해보세요. 매콤하고 새큼하고 약간 태국식 장맛이 도는 진한 국물에, 파란 이파리 가득 넣어 튀기다 시피한 계란 부침개가 덤벙덤벙 들어가 있고 새우도 몇 마리 있는거요.
사실 나이든 분들이 좋아할 맛이고 젊은 여행자들에겐 그다지 어필 안 할 것 같긴 한데요... 전 요즘 뒤늦게 팟 까파오 탈레 덮밥과 이 국물 요리에 빠져서 태국 식생활이 아주 즐거운데... 문제는 바지가 점점 조여와요. 

왜 살좀 통통하게 붙으라는 볼때기에 지방이 안 끼고, 배에만 지방이 갈까요. 이미 거기에는 충분한데... 빈익빈 부인부인가...



19 Comments
펀낙뺀바우 2013.02.28 22:26  
하하!! 고구마님께서는 점점 태국인보다 더 태국스런 입맛으로 변해가시는군요.

요새 태국 어린이들도 깽솜 카이차옴을 모르는 아이가 더 많을 듯합니다.
방금 지어 따끈한 밥에 걸쭉한 깽솜을 얹어 먹으면 아휴~~

깽솜 뻬싸=깽솜 쁠라텃

태국 음식에도 커플이 있습니다...깽솜은 카이찌여우와 남프릭은 생선(소금에 절인 작은) 튀김...똠얌은 카우팟...또 뭐가있을까요?
K. Sunny 2013.03.01 12:35  
깽타이 + 카이찌여우 ㅋㅋ 이거랑 깽쏨 + 카이찌여우는 진리죠 ㅋㅋ
아흐~~~
고구마 2013.03.04 09:57  
에~ 펀낙님. 진짜요? ^^
그러고보면 저도 좀 어렸을때 못먹었던 음식, 지금은 완전 잘먹으니까...
나이따라 입맛이 바뀌더라구요.

근데 태국 계란요리에 기름 조금만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만드는거 봤는데 아주 그냥 기름에 튀기더라고요.
깽 타이 랑 카이찌여우도 언제한번 같이 먹어봐야겠네요.
물우에비친달 2013.02.28 22:28  
혹시...이거...태국에서 주로 쓰는 향신료 들어가 있나요?ㅎㅎ


저도 주로 혼자 다니다 보니..단품식사위주로 해서요..그것도 향신료가 없거나 매우 약한 음식ㅠㅠ


국물요리....저는 무조건...

깽쯧(맑은국)만 찾습니다..


국물색이 뻘겋거나 갈색 혹은 고동색일 경우......

경험상 100퍼 향신료가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본문의 마지막 '빈익빈 부익부' 심히 동감합니다....ㅠㅠ
고구마 2013.03.04 09:55  
동감하신다니...ㅠㅠ

향신료가 들어가긴 갈텐데, 똠얌보다는 좀 더 쉽게 먹을수 있다고 느껴져요.
가네시 2013.03.01 02:12  
아..언제쯤 이런음식에 도전할수 있을련지 ^^
음식 담당 강생군은 할만할것 같은데 저는 아직 도전할 준비가 안되어있네요.
시뻘건 국물(아무래도 물우에비친달님처럼) 향신료가 그득할것 같아서 ^^
맑은국물만 찾게되네요. 강생군한테 먹어보구 먹을만하면 도전해볼까 합니다.
고구마 2013.03.04 09:54  
이 음식이 좀 찐하긴 찐하죠. 음식은 자꾸 먹다보며 익숙해져서 좋아지는거 같더라구요.
love all 2013.03.01 12:40  
반가운 음식이예요..몇년 전 현지 사시는분들과 식사중 똠얌꿍 맛인데..두툼한 부침개가 들어 있더라구여..바로 이 음식이었네요~ 그후 이름도 식당 위치도 몰라서 못 접해 봤는데...
참..식당을 찾아가던중 지인중 팔람쌈 짜뚜짝 가자고 하던데..강변(?) 가에 좀  넓고 야외이긴 하나 분위기가 좋았던 식당인데...이것만으론 못찾겠지요?!...ㅎㅎ
아~~ 어딜가서 다시 한번 맛 볼수 있을런지...
고구마님 추억의 음식정보 감사 합니다.^^
고구마 2013.03.04 09:53  
대부분의 해산물 식당에서 깽쏨은 다 해내니까... 왠만한 해산물 식당가면 다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
호루루 2013.05.06 14:43  
팔람3 옆 강변의 큰 식당이면 '반 클렁 남(Baan Klang Nam)'일겁니다.
밍키네 2013.03.02 20:20  
이거 비슷한거 먹어봤어요~이게 똠양꿍 비슷한건줄 알았는데 이름이 따로 있었군요!!^^새콤매콤 김치찌개 비슷한 맛이 나는게 맛있었어요~~!ㅎ 전 뭐든 다 잘먹는건지 태국음식이 다 입에 맞네요 ㅎㅎㅎ
고구마 2013.03.04 09:52  
음식이 입에 다 잘맞으면 정말 여행이 너무너무 즐겁고 편해지지요.
전...개인적으로... 이제 음식이 입에 좀 안맞았으면 좋겠어요.  왜케 살이 찌는지...
상쾌한아침 2013.03.02 21:49  
카오땅나땅, 쁠라천양씨유, 까이팟노마이 추천드려요. 이것도 참 맛있어요.^^
고구마 2013.03.04 09:50  
상쾌한아침님이 추천하신 음식, 태국에 있는 동안 꼭 먹어보겠어요!. ~
줄리엣79 2013.03.03 19:47  
앗!! 저도 맛나게 먹었어요~~ 작년에 사무이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매콤 새콤한 맛이 특이하면서 맛나더라구요~~~ 태국에 사는 친구가 강추하더라구요
고구마 2013.03.04 09:49  
태국친구분이 강추하셨다니 그분 혹시 연세가 좀 있으신...? ^^
하늘기쁨 2013.05.01 16:08  
갑자기 오징어짬뽕 라면 맛이 생각나네요 . 얼큰하고 맛있을꺼 같아요.
호루루 2013.05.06 14:48  
고구마님, 위에 '팟 까파오 탈레 덮밥'이라고 명기하셨는데 정확한 명칭은

'팍 까프라우 탈레 랏 카우'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빨리 발음하면 그냥 팟 까파오로 들리지만요.

그냥 '까프라우 탈레 랏 카우' 하셔도 되고요, 계란 프라이는 끝에다 '카이 다우 (두어이)'하시면 완벽할 듯요.^^
안나니 2013.07.24 17:58  
저도 이거 진짜 좋아하는데ㅎㅎ묵은지 김치찌개에 계란말이들어간맛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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