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쇼핑몰 마켓 플레이스 안의 식당들과 테스코 로터스
왔다네 왔다네. 내가 왔다네~ 시즐러 먹으러~
태국에 오면 꼭 먹어줘야 하는 시즐러... 우리나라에서는 시즐러가 꽤나 고가인데다가 그런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을 즐겨하지 않는지라 젊은 시절에 몇 번 가보고 말았었지만 태국 시즐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샐러드 바 먹는 재미에 종종 들리게 됩니다.
십 수 년 전인 지난 세기에는 샐러드바 뷔페가 무려 99밧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샐러드바가 189밧, 저렴한 폭챱 스테이크가 259밧 정도이군요. 물론 우리나라 시즐러 샐러드바 하고는 비교 자체가 불허되는 소박한 구성이에요. 하지만 신선하고 질 좋은 야채와 과일을 맘껏 섭취하고 싶을 때 가게 됩니다.
후아힌의 마켓 플레이스에 2층에는 이 시즐러를 비롯해서 후지, 야요이, 피자컴퍼니, 블랙캐년 등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입점해있군요.
1층에는 대형마트인 테스코 로터스가 있는데 여기는 온갖 식재료와 조리식품 그리고 한국 라면도 갖춰놓고 있습니다. 근데 라면 가격이 너무 비싸서 태국인이 사지도 않을거 같고, 한국인 여행자가 사지도 않을 거 같고 애매합니다. 신라면컵라면이 45밧 정도 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60몇밧이나 하더라고요.
그건 그렇고 역시 2층에 입점해있는 샤부시는 변함없이 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가격이 볼때마다 점진적으로 올라서 지금은 350밧 정도?(잘 기억이 안나요) 하는 것 같네요.
요즘 너무 꾸역꾸역 먹고 다니면서 과하게 위장 주름을 펴주고 다닌 덕분에, 위장에 천공이 생길까봐 겁이 나서 샤부시는 패스했는데 돌이켜 보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명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역시 뷔페인 곳을 갔는데요, 카놈찐 뷔페입니다. ^^ 몇 년전까지만해도 평생 카놈찐은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이제는 카놈찐 뷔페를 가다니... 이곳도 역시 마켓 플레이스 2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한사람에 89밧이에요.
그런데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 테이블에서 한 사람은 뷔페시키고 한 사람은 단품메뉴 시키고 이렇게가 불가능하잖아요. 그런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세 명이 와서 두 명은 국수 단품 시키고 한 명은 카놈찐 뷔페 먹고 그러더라구요.
흠흠~ 하여튼 이곳의 카놈찐 역시 보드라운 쌀 소면과 갖가지 야채 절임, 그리고 다양한 태국식 커리 국물인 깽을 맘껏 끼얹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깽은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남야, 좀더 매콤한 남야 빠, 매콤하고 선지가 들어간 북부식의 남응이우, 달콤한 깽키여우완 등등 8가지나 있습니다.
국수도 마음대로 추가 가능하고요, 태국 빙수인 남캥싸이도 후식으로 먹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같은 체인을 방콕 남부 터미널에서 보고 한번 가봐야지 생각 했었는데 후어힌에서 가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