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 노보텔 근처 현지인 위주의 해산물 식당 <쁠라투>
차암 노보텔은 몇 년 전에는 메리엇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는데 지금은 노보텔로 바뀌었군요.
차암의 아름다운 여름별장을 둘러보고 차암으로 돌아오다보면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노보텔 입구가 있는데(진입로에 커다란 대문 형태의 간판) 그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 ‘쁠라투’가 있습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바로 직면하고 있어서 식탁에서 보이는 전망은 탁 트인 게 시원시원했습니다.
우리는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우리가 오기 바로 직전에 관광버스 3대의 단체 관광단이 와서 그야말로 테이블마다 초토화를 시켰더라구요.
우리야 뭐 오토바이를 빌려서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어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찾아오기 좀 애매 할 수는 있어요. 노보텔 근처에 있는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메뉴판에 있는 메뉴는 여느 해산물집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 집만의 특화된 메뉴가 있는바, 바로 각종 쁠라투(빠투) 요리입니다. 이것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좀 유명하기도 해요. 외국인들에게 어필하기에 좀 약하겠지만요. 전 이 쁠라투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우리나라로 치자며 작은 고등어 정도로 볼 수 있는 생선이겠군요.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줄무늬 고등어’라고 한다네요.
쁠라투는 보통 노점에서 구워서 팔거나 간장에 조려진 것을 시장에서 볼 수 있는데 이집에서는 똠얌 쁠라투(줄무의 고등어가 들어간 맵고 새콤한 국), 추치 쁠라투(코코넛향이 듬뿍 담긴 매운 커리 소스를 얹은 것) 같이 다른 식당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쁠라투 요리들이 있습니다.
쁠라투 요리는 각 100밧 정도이고 볶음밥도 40-50밧 선으로 가격은 온순한데, 아마도 생선국에 익숙치 않으시면 이 비주얼에 전혀 입맛이 다셔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
우리는 간단하게 시켰지만 이곳 역시 일반 해산물 식당에서 하는 생선, 게, 새우 요리는 다 해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워낙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쁠라투만 쪄서 따로 준비하고 똠얌을 시키면 똠얌 국물에 생선 넣어서... 추치 시키면 그 생선에 추치 소스만 뿌려서 내오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생선의 원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지만 쁠라투를 넣어 끓인 똠얌을 먹고 싶었거든요.
제주도 가면 ‘각재기국’이라고 전갱이를 넣고 푹 끓인 우거지탕이 있는데 좀 비리기는 하지만 꽤나 입맛 다시며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어디 똠얌 쁠라투 잘하는데 없을까요?
똠얌 쁠라투
얌 무양
추치 쁠라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