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깡라우] 푸켓 타운: 한국인+태국인 부부가 하는 국수집
저 이런거 한 두번째로 올리는 것 같아요.
맛있는 집이 아무리 많아도 안 올리는데.. 지금 좀 중독된 것 같아요.
푸켓 타운에 꾸어이띠야오 (이하 국수라고 지칭) 집이 쭉 널려있는 국수집 거리가 있어요.
그 중에 한국인이랑 태국인 부부가 하는 국수집이 있는데 그렇게 맛이 있다고 태국인들이 추천을 마구 하길래 공휴일인 어제 가 봤어요.
물론 한국인도 주인이지만 한국인을 타겟으로 한 한인업소가 아닙니다. 태국인을 타겟으로 한 태국업소입니다. 메뉴도 신라면 빼고는 다 태국어로 적혀 있습니다. 심지어는 김치도 태국어로 김찌라고 써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인업소 리뷰가 아닌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씁니다~
상호명: ชากังราว (차깡라우)
[금요일 휴무]
간판 참 깔끔하고 (흰색에 붉은 계통 글씨), 나무 식탁이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집이고, 사람들 꽉꽉 차 있어요.
가게 위치는. 씨얙 롱카쌋 (예전에 암웨이 있던.. 대장금 식당이 있는 '롱카쌋 사거리') 에서 카오랑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가면 오른쪽에 있어요. (찌우 띠우 중국 사원과 근접)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지도가 담긴 링크를 이 글의 맨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계산도와주시는 분이 한국인 주인인 것 같습니다, 여자분이고. 태국어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더군요. 연지 일년 넘었다던데.. 하긴 십년을 살아도 태국어 못하는 사람 엄청나게 많으니까요.
그래도 정말 주인분이시라면 보다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할 것 같아요. 계산하면서 금액을 숫자로 말하는데 그 발음이 부정확하니까 좀 그랬어요.
왜 버마인이 하는 과일집에서 과일살때 시시밧 . (시십밧을 뜻함) 이러면 돈 내기 싫은 느낌들거든요. 돈이 제일 중요한데 그걸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니까. 아무튼 . 식당 리뷰니까 발음 이야기는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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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수 광팬인데, 정말로 이렇게 맛있는 소스의 국물을 두번째로 먹어 봤어요.
첫번째로 맛있는 곳은 타운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곳. เบรกแตก (브레익땍)
그리고 김치를 팝니다. 조그마한 기름종지같은 그릇에 담긴. 약 10~20g 정도 되는 듯. 20밧이고, 푸켓에서 파는 홍가네 김치랑 맛이 같더군요. 김치가 냉장고에 있는 집 안에서가 아닌, 바깥 식당에서 태국 국수를 김치랑 같이 먹은 적은 없어서 ㅋㅋㅋ 색다르고 맛있었어요.
한국인의 입장에서 김치를 평하자면? 조미료가 많이 든 느낌이 나기는 합니다만 맛없지 않아요, 그 느낌만 빼고 보면 시원하고 맛있어요.
태국에서 볼 수 있는 여느 국수집과 다르지 않아요. 메뉴도 다 같고요. (일부 제외)
다른점이라면..
*젓가락이 깔끔하게 일회용이예요. 숫가락은 국물용 대형 숫가락! 이거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그릇이 그냥 국수집의 세배 ? 정도 되요. 전 이렇게 큰 그릇 처음 봤어요.
*대부분의 국수집은 바닥에 휴지랑 쓰레기가 많이 떨어져 있고 잘 안 치우잖아요? 여긴 바닥도 참 깔끔했어요.
*식탁이 원목 소재인데, 참 괜찮은 원목이었어요. 하나 사오고 싶었을 정도.
*블랙보드가 벽에 딱하니 붙어 있고, 메뉴가 분필?로 써져 있어요. 왜 요즘 한국에 유행하는 초크 아트! 예쁘고 아기자기해요~
*가장 다르고 마음에 들었던 점은 깔끔하다는 것... 그보다 더 마음에 든 것은 맛!!!!!!!!!!
독특한 메뉴는 세 개. (혹은 그 이상~)
*하나는 신라면 김치 송송~~ ㅋㅋ 80밧에 팔더군요.
*둘, .. 이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비빔밥 같았어요. 벽에 사진과 함께 따로 붙어 있어요 이 메뉴만.
*셋, 이게 짱인데 - 사람들 다 이걸 먹으러 온다더군요. 돼지 뼉다귀 (끄라둑 무) 가 들어있는 국수. 뼉다귀에 살이 송송 붙어있는 .. 이게 아주 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
그 외에 돼지 고기, 튀긴 돼지 고기 모두 신선했고, 돼지 고기를 튀긴 기름조차도 깔끔해서 느끼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참고로 ~ 돼지 뼉다귀 넣은 똠얌 국수를 먹었어요. 피셋 (스페셜 = 곱배기) 을 시킬걸 잘못했다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먹고나서 한시간도 안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또 가서 먹고 싶어요. 중독이 될만한 무언가가 들어있는게 틀림없어요! 정말 마녀의 마술에 걸린 것처럼~ 또 먹고 싶은 마음이 가슴에 불을 지릅니다 ㅋㅋㅋ
여기... 꼭 가 보세요. 대박 추천합니다...
제 맛집 리스트를 빼앗길까봐 절대 진짜 괜찮은 곳은 절대 추천도 언급도 안하는데.. 여긴 해야겠어요.
안 먹어보고 가시면 후회할 맛이예요. ㅎㅎㅎ
가격요? 여느 국수집과 똑같아요!! 히힛~ 기본 40밧이고, 돼지 뼉다귀 포함한 것은 50밧.
사진 & 지도: http://phuketcuisine.com/?p=639
오늘 또 가서 먹고 사진도 찍어왔어요~
초크아트 블랙보드 메뉴 벽 (잘 보시면 한국어-신라면 보여요 ㅋ) 하고 오늘 먹은 메뉴 - 센렉 똠얌 무 피셋
뼉다귀는 저녁에 가서 그런지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드시고 싶으신 분은 점심에 가셔야 할 것 같아요.
룩친 양 (동그란 어묵을 꼬챙이에 대여섯개 꽃아 구워서 판매) 도 드셔 보세요. 꼬챙이 하나 당 15밧인데 맛나요~
오늘 또 먹고.. 추가 사진 올립니다 ㅋㅋ 이 집은 맛이 매번 약간씩 다른 것 같아요. 점심때 갔더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냠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