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 압쏜, 썬텅포차나, 기타 태국 음식점
태사랑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감사드립니다. 8월말에 출장 같이 간 분들이 태국 음식을 많이 찾았는데 여기서 얻은 정보로 칭찬 많이 받았네요.
먼저 낭패를 본 점을 말씀 드리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카드가 안 되는 곳이 많다, 둘은 태국 음식 맛있다고 열흘간 너무 먹어서 살쪄서 돌아왔다입니다. 정말 힘든 출장이었는데... T_T
- 크루아 압쏜(민주기념탑 근처)
회의가 열린 곳이 근처라고 착각해서 위에 링크된 페이지의 정보를 숙지하고 출장을 갔습니다. 맛은 만족스러웠는데 다른 태국식당에 비하여 그렇게 인상적이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가 태국음식의 솜씨를 분별할 수 있을 만큼 내공이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만. 고등학생들이 긴 식탁에 수십명 섞여 앉아 먹고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어쨌든 민주기념탑 근처에 간다면 한 번은 들러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뿌팟퐁커리+팟타이+볶음밥+맥주+얌운센 등등을 시켜 먹었더니 6명이 1,500B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 썬텅포차나(수쿰빗 쏘이24에서 멀리 들어간 곳)
회의가 있었던 곳과 너무 멀어서 못 갈 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날 근처의 아시안허브에 우연히 가게 되어 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여기서 했습니다. 어쑤언, 매콤한 튀긴 생선, 뿌팟퐁커리(1kg)에 밥과 맥주를 곁들여 먹었는데 같이 간 분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요리가 모두 맛있었다는 반응이었고 양도 딱 적당해서 식사 마치고 다들 저에게 잘 안내해 주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뿌팟퐁커리는 1,000바트 정도였는데 커다란 게가 푸짐하게 나왔고 어쑤언은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분도 파전 같다며 철판을 긁어 드셨습니다. 생선도 살을 다 발라 먹었고요.
6명이 2,200B 냈습니다.
- Crown Kitchen (타논크룽카셈, 카오산에서 53번 타고 보배 쪽으로 나오다 있는 종점 다음 정류장 정도)
회의장(UN) 바로 근처였고 거기 일하는 분들도 추천해 주셔서 갔는데 식당이 3층이고 북적북적하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보였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이 회의에 참가했던 태국분들이 식사하시는 걸 보니 어느 정도는 되겠구나 싶더군요.
UN건물을 나와 왼쪽으로 걸어서 고등학교(Wat Makut Kasat) 담장 따라 걸으면 꽃가게 바로 옆에 있는 식당입니다.
- 이름 모르는 태국식당(UN 근처 랏차담넌 무에타이경기장. The OSCAR라는 가게와 리킷까이양으로 추정되는 식당 사이)
영어로 씌어있지 않아 이름은 모릅니다만 같이 출장 간 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식당이었습니다. 저렴하고 맛있었네요. 닭고기캐슈넛볶음 같은 건 닭을 싫어하는 저도 부담없이 먹을만큼 훌륭했습니다. 이 식당이 옆에 있는 빵가게인지 디저트가게인지와 같은 가게인데,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사 드신 분께서 정말 맛있다고 극찬을 하셨는데 저는 맛볼 기회가 없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비는 이번에 다녀본 어느 가게보다 좋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 출장에서는 싸얌파라곤의 Grill Tokyo나 최고급호텔 중식당에서 뻐근하게 밥을 먹기도 했지만 역시 태국 현지음식들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싸얌파라곤의 달콤한 각종 일본식 주전부리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