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빠똥 저렴하게 한 끼니를 - 넘버 식스 No.6
빠똥입니다. 물가 비싼 빠똥이요. -_-;;
길거리 노점 국수집도 대놓고 태국인/외국인 요금을 다르게 받는데요, 사실 이곳의 높은 임대료를 생각해보면 십분 이해가 갑니다. 태국어로는 35밧, 영어로는 50밧... 뭐 이렇게 써놓지요. 근데 이런 현상이 이곳만의 풍조가 아니라 세계 유명 관광지는 어디든 비슷할테니까요. 당장 우리나라만 봐도 그렇고요. 수긍해야할 분위기라 느껴져요.
하여튼 사정이 이리하여 저기 싸이 남옌 골목의 허름한 족발 덮밥도 50밧인데, 썽 러이삐 거리, 그것도 방라에서 그다지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있으면서 한 끼니 볶음밥으로 최저 60밧을 받는 이 식당은 연일 문전성시입니다. 넓지도 않은 식당인지라 어느 때 가보면 중국인 자유 여행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위치는 썽러이삐 거리의 방라 거리 교차점에서, 북쪽 그러니까 노보텔 방향으로 한 60미터만 걸으면 왼쪽 방향에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기억을 해보자면... 여기 바로 옆에 있는 댕 레스토랑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고 손님도 많았었던거 같은데 이번에 와서 보니 댕은 파리 날리고 넘버식스에 손님이 바글바글하네요. 이유는 다른 게 없어요. 밥값이 넘버식스가 쌉니다.
사실... 음식 맛이 그렇게 좋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집이에요. 그냥 볶음밥이고 그냥 덮밥이고 그렇지요. 음식만으로 보자면 막 좋을 것도 그다지 나쁠 것도 없는 그냥 밥집요.
우리 같은 뜨내기 여행자들을 상대로 가격으로 승부하는 집이니까, 막 맛있고 이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빠똥에서는 희소성이 있다는...^^;;
볶음밥은 돼지고기의 경우 60부터 해물 볶음밥은 100정도? 팍붕 화이댕 같은 채소 볶음 요리가 60밧, 그 외에 돼지나 닭고기 요리들도 100~120밧 선에서 먹을 수 있으니까, 빠똥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볼 때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좀 덜한 곳인 건 사실입니다. 근데 해물 볶음밥은 너무 비싼거 같다는... 근데요 옆에 댕 레스토랑은 해물 볶음밥이 150입니다. 꺄오~
빠똥 기준으로는 한 끼니 밥값이 워낙 저렴하고 바쁜 식당인데다, 소수의 직원이 서빙하느라 종업원 아줌마들의 응대란... 뭐랄까요, 우리나라의 저렴한 식당의 바쁜 식사시간대 분위기 같습니다. 두 번 물어보면 인상 굳어질 것 같은 분위기요.
그나저나 바로 옆에 있는 댕 식당도 가격을 낮추고 박리다매로 하면 자기들도 좋고 여행자도 좋을텐데, 바로 나란히 붙어서 옆으로만 가는 손님 보면 속 타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에요.
댕과 넘버식스
넘버6 넘버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