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즐러 없을땐 아쉬운대로 제퍼 jeffer
이제 정말 나이도 있고 과식은 진짜 백해무익한거라서 뷔페는 멀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시즐러 만큼을 끊을수가 없어요. 마치 떡볶이와 순대를 끊을수 없느거처럼 말이에요. 언제쯤 이런 식욕에서 해방이 될지...-_-;; 물론 태국에서 말입니다.
시즐러 가면 신선한 야채와 샐러드를 무한하게 먹을수 있으니 저는 꽤 좋아합니다. 태국 여행 끝나기 전에 한번 가줘야 되는데 스테이크는 시키지 말고 샐러드 바(179밧)만 먹을까봐요.
하여튼 이렇듯 저렴하게 웨스턴스런 음식 먹고 싶은데 시즐러가 없다. 그러면 가게 되는 곳이 - 서민형 경양식 프랜차이즈 점 - 제퍼 인데요.
에전에 푸껫 정실론에서 본 제퍼에는 간단하게나마 샐러드바가 있었는데, 그런 특별한 지점을 제외하자면 대부분의 경우 샐러드 바 같은건 없어요. 그래도 꽤 광범위한 서양식 메뉴가 있군요.
파스타, 햄버거, 닭고기 돼지고기 물고기 스테이크 등등 저렴하게 먹기에는 만만한 편이에요. 스테이크 종류를 시키면 3개의 옵션중에서 하나 고를 수가 있는데, 추가 요금 없이 또는 10밧에서 20밧 더 내고 사이드 디시를 한 개 고를수가 있습니다.
이때 나오는 사이드 디시의 양은 아주 작으니까 별 기대는 마세요.
요왕은 10밧추가 요금내고 샐러드를 시켰더니 따로 샐러드 볼에 주는게 아니라 그냥 스테이크 접시 한 켠에 덜렁 얹어주더라구요. 그런데 원래 양배추 채친게 기본 샐러드처럼 나온는거라서 그 위에 상추잎 몇장 깔아주니 왠지 손해 본 느낌이에요. 그러니 옵션으로 시키실때는 샐러드 말고 뭔가 다른걸로 시키시길 바래요. ^^
맛이란 뭐 크게 나쁠 것도 그렇다고 좋을 것도 없는, 그냥 태국 음식에 한껏 물렸을 때 먹으면 나름 합당한 수준이에요.
그러고 보니 우리 같은 장기 여행자들은 가끔이나마 태국음식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이런거 좋아하지, 여행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짧은 여행 오시는 분들은 태국스러운 것에 흠뻑 빠지다 가는게 맞는거니까, 이런 집은 거들떠 볼 이유도 없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