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잉네집 (타패게이트 쪽 여러가지 되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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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잉네집 (타패게이트 쪽 여러가지 되는 식당.)

여행하는봄 3 4699
치앙마이 검색 중에 이런저런 의견이 많았던(것같은) 잉네 집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맛집이라는 건 가격대비 본인이 만족했느냐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입맛에 차이가 있어서
제가 이야! 전 정말 맛있었어요! 해도 다른 분들은 싱겁다거나 맛없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감안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치는 타패게이트 들어서면 보이는 M호텔 바로 뒤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정면에 세탁집인지 뭔지가 보여요... 제가 갔을 때는 송크란 때문인지 닫혀 있었는데
셔터에 하얀 종이에 '잉네 레스토랑집은 다음가게입니다.' 라고 영어로 적혀있어요.
꼬깃꼬깃하니까 펼쳐보시면 아실겁니다.
 
골목 돌아서면 바로 옆집이 잉네가게이고 가게는 크지 않습니다.
테이블이 네개정도이니까 아담하지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요.
에어컨이 없어서 더울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양 대비 저렴한편인것 같습니다.
 
메뉴는 굉장히 여러가지인데 그날 그날 되는 요리가 있고(재료 확보에 따라서) 안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으면 안되는 재료를 이야기해주더라고요.
 
만들고 주문받고 치우고 서빙하고 --->를 모두 혼자 하기 때문에 무척 바빠보였어요.
바빠서 주문도 요리 만들면서 받아야 하고 주문 받으면 그때부터 만들기 시작하니까
친절하게 응대할 시간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어떤 서양인이 주문 받으러 잠깐 나온 잉에게 가게에서 당신 혼자 일하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잉이 시크하게 "yes"라고 하자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던 기억이 나네요.
 
셀프 가게는 아니지만 바빠보여서..
물도 직접 가져다 마시고
(얼음은 아이스박스에서 꺼내는 걸 봐서 주전자에 넣어 따라마십니다.주인 입장에서는 이런 손님이 유난스러워보여서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저희집에서 어릴 때 식당을 오래 해서 그런지 괜시리 바쁜 가게에 가면 어릴 때 식당 일 도와했던 기억이 나서요... 대충 알아서 편한대로 가져다 먹습니다. 성질이 급해서 그런지 바쁜데 종일 기다리고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요 --;)
영어와 태국어가 짧은 까닭에 주문도 직접 주방에 가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했습니다.
혹시 제가 못 알아듣는게 있을까봐서요.
식사를 천천히 하는 편이라 다 먹은 줄 알고 그릇을 치우려고 나온 잉에게 아직 다 안 먹었다고 하니 천천히 먹으라고 하더군요. 다 먹고 나서는 접시랑 그릇을 주방쪽에 가져다주었습니다.
무척 고마와하면서 한국어로 "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더군용...
아마 무뚝뚝한 건 바빠서이거나 성격일 수도 있겠고 바쁠 때 방문하신 분들은 기분이 나쁘셨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로컬식당이고 저렴한데다 맛도 그럭저럭 괜찮으니 저는 그 정도에서는 만족했습니다만
계속 갈 의향은 없습니다.
맛이 없어서이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다른 가게도 가보고 싶어서요^^
 
한국인은 정말 많이 오는 것 같긴 합니다.
일본인이나 현지인들도 간간히 오고..서양인들도 오고요.
아마도 입지가 타패게이트 근처이고
가까운 곳에 숙소가 많아서인것 같아요.
저도 숙소가 타패게이트 바로 앞이라 가까와서 가봤는데 멀었으면 귀찮아서 두번은 안 갔을수도 있겠습니다.
 
단점은 손님이 많으면 요리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느긋하게 기다리실 수 있는분은 가셔도 좋겠네요.
점심시간이 지나면 주문을 그만 받더군요. 너무 늦게 가시면 못 드실수도 있어요.
점심 준비가 끝나면 다른 재료를 꺼내서 부지런히 또 음식 준비를 하던데
저 같으면
그렇게 바쁘게 일하고 하루종일 서서 있으면 요리를 아주 좋아하지 않고서야
돈 버는 기계도 아니고 우울해질 것 같아요.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로 가보았는데 눈요기는 잘 하고 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틀동안 먹었던 사진입니다.
주문하실 때 도움되시라고 올려보았습니다.
이름은 까먹었어요.
 
 
 
정면에서 본 사진.
가게 내부는 여행자들이 준 선물들과 장식품으로 아기자기합니다.
조그만 물고기도 기르고 있고, 풍경들도 처마 밑에 조르르 달려있는데
식사 나올 때까지 구경하기 좋습니다.

 
 
 

 
 
밥과 맑은 국물 수프+ 닭고기 (clear soup이었던 것 같네요 가격은 40바트)
삼계탕 맛이 나는데 시원한 국물이 몸 안 좋을 때나 해장할 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똠얌꿍
이건 다른 한국분이 시키신 걸 얻어 맛을 보았는데 그래서 가격은 잘 모릅니다.
현지인이 드셔보시고 원래는 이런 맛이 아니라고 요리들이 약간 퓨전식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하셨다고 하는데요.
전 원래 똠얌꿍 맛을 잘 몰라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약간 토마토맛도 나고 매콤하기도 하고??? 코코넛밀크 맛도 나고요...새우는 많이 들어있는데 전 그럭저럭 괜찮았었어요.

 
 
다른 분이 시키신 볶음밥
이걸 요리할 때 매운 냄새가 확 났었는데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고 후추를 많이 넣는 것 같아요.
괜찮았습니다. 간간한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 맛?

 
 
제가 시켰던 yellow curry+닭고기+계란면???(60바트)
이게 그 카우쏘이인가! 하고 시켜봤는데요
면은 약간 일본식 면 맛이 나고 닭고기랑 카레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제 입맛에는 약간 달았어요. 아... 밤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자니 모기가 자꾸 다리를 무네요.
태국 모기는 개미가 무는것처럼 아프네요 ㅠ ㅠ
태국카레에는 기본적으로 코코넛밀크가 들어가는지 세 번정도 시켜보았는데 전부 코코넛밀크맛이 나더라고요. 맛은 그냥 카레맛이고 카레 자체가 향신료가 강한 음식이지만 한국 것보다는 조금 더 강한 느낌입니다.

 
 
생강볶음밥+치킨 (35바트)
제가 몸이 안 좋아보인다고 해서 (송크란 때 물을 너무 많이 맞았나봐요)
생강이 들어간 밥을 시켰는데 사실 시키면서도 생강 밥이라는게 대체 뭐지..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길다랗게 감자처럼 보이는 채가 전부 생강입니다.
단독으로 생강만 씹고 있자니 이걸 어떻게 먹어야 되는거냐..이게 무슨 맛이지..했지만
밥하고 비벼서 먹으니까 매운 맛이 중화되어서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맛있고...
몸이 아주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_-
 

yellow curry+치킨+밥은 별도로 줍니다 (60바트)
카레 맛있어요
궁금해서 오늘은 면 안 넣은 카레를 시켜보았는데 밥을 따로 줍니다.
밥은 돼지모양(돼지는 귀여운데 왜 돼지를 ㅠ ㅠ?) 도자기 접시에다 주고 양은 넉넉했습니다.
어제랑 다르게 감자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카레를 좋아해서 그런지 전 다 괜찮았어요
 
아참 다른 가게 추천이요. 노점입니다.
타패 게이트를 바라보고
타패 게이트 왼쪽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밤에만 여는 노점이 있는데
요리하는 아저씨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조리대를 앞쪽으로 유리같은 걸 붙여놓았어요. 계산하는 아가씨는 항상 흰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먹은 카레도 참 맛있었어요 가격은 비슷했습니다.
베지터리언 전용으로다가 고기를 넣지 않고 두부를 넣은 건데 양은 정말 많이 주고 맛도 시원하고 괜찮았습니다.
노점은 두 군데가 항상 같이 영업을 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왼쪽은 볶음밥과 밥류, 오른쪽은 면과 국수류만 판매합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사진 편집도 하느라고 네시간 정도 숙소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자꾸 무릎 아래로 따끔거리길래 개미가 있나...했더니 전부 모기였는지
다리를 보고 진심 깜짝 놀랐음요
물린 자국이 빨간색 점으로 다다다다다다다다ㅏ카다다ㅏㄱ다다다닥 ㅠ ㅠ
왼쪽 다리가 오늘 밤 아주 히트치네요  
긁으면 대책 없을 것 같아서 일단 가지고 있는 피부질환 연고를 발라놨는데 이거 모기약 발라야 되는 건가요? 모기 많이 물리신 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3 Comments
코드번호 2012.04.23 20:47  
전 여기 맛보다는 주인아줌마가 완전 불친절해서...  메뉴판 탁 던져주고 똥 씹은 표정으로 주문받고...ㅠㅠ

요리하면서 잘 안썰렸는데 fuck 이랬음 ㅋㅋㅋㅋㅋ
덩달아 2012.04.24 05:50  
작은 체구에 걸맞지않게 호탕방탕한 성격인듯 거침없는 말과 웃음소리에 살짝 놀랐어요..
커리볶음밥,맑은국 맵게 주문했는데,감동적입니다.
낮에 코리아하우스엘 갔다가 쫄면주문하려다가 건방진가격에 발길을 돌렸는데 ,골목안 조그마한 식당에서 이런 기가막힌 맛을 보다니..커리볶음밥은 5년전 라오스에서 우연히 먹게된 후 잊지못했는데.완전좋아요!
치앙마이가 좋아지고 있어..
덩달아 2012.04.24 14:38  
아침식사를 기다려 갔는데 10시가 되도 문안열고..11시조금 넘어서 가서 커리볶음밥을 주문했는데 어제저녁식사랑은 모양,내용물이 같은데 맛이 달고 맛도 영 아니라서 남겼어요...항상 그  맛은 아닌모양이네요..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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