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시장 앞 아시아마트, 태국 로컬 식당이 그리울때...
(용량 맞추다보니...사진 화질이 안좋습니다. 메뉴판 글자가 잘 보이려나 모르겠네요.)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글을 처음 올려보네요.
저랑 저희 신랑은... 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고.. 심지어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팍치' 마저도,
두번째 태국 여행 일정 중 거의 막바지에서야 "아, 이게 그건 가봐, 팍치..개중에 이게 향이 좀 있네.."
하고 알아채게 되었어요.
어느 식당을 가든, 태국 음식은 너무 맛있었어요...ㅠㅠ
제 소망은 국내에 중국집 갯수만큼 '태국집'이 많아지는 겁니다.
팟타이 정도는 ... 마트 푸드코트에서 쉽게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암튼, 작년 말 여행 다녀온 이후로 태국 '동네 식당'의 분위기가 너무 그립더군요.
에어컨 빵빵하고 샹들리에 주르륵 달리고 웨이터 아저씨가 물 따라 주는 그런 태국 식당 말고..
동네 사람들이 오며가며 쉽게 들르는 그런 분위기의 로컬 식당...
그러다 제가 사는 부천에 작년 여름 개업한, 태국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세번 다녀왔네요.
자세한 식당 소개는 지역 신문 기사에 나와있고요...
부천의 오래된 주택가인, 원미 시장 앞이라.. 뭔가 그리운 그 '동네 분위기'도 좀 느낄수 있어요.
저희는 작년에 푸켓 타운 갔을때..."이 동네는 ....원미구청 옆 같아서 외국 온 느낌이 안난다..ㅠㅠ"
그랬었거든요. ㅎㅎ
저희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는데,
방금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태국 식당에서 맛이 없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서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음... 저는 msg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울렁거림과 어지러움을 느끼는데
여기 음식은 괜찮았어요.
(저 그렇게 예민한 여자 아닌데....ㅠㅠ
식품첨가물 중에 유화제에도 어질어질 민감하게 반응해서...일부 두유나 색깔 우유도 못먹습니다. ㅠㅠ)
가게는 별 인테리어는 없지만 아주머니가 매우 깔끔하신 것 같아요.
한국말도 잘 하시고.... 성함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보니.. 저희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이런 저런 일들 많이 하시는 듯..
하여간 얼른 날씨가 후덥지근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음식을 즐길땐, 주변 기후나 실내 온도도... 좀 영향을 주잖아요. ^^
로컬 식당의 느낌은, 창문 열려있고 날씨도 땃땃하고..해야 더 살아날 것 같아요.
메뉴도 기대 이상으로 많고, 가격은 저렴하고,
수입 식품들을 팔고 있어서 라면이나 기타 식재료 샤핑도 가능합니다.
아...... 그런데....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은.............
사장님이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하시다 보니.....
팍치를 안쓰시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천 사시는 태사랑 여러분이 자주 찾아가셔서 팍치좀 옵션으로 넣어달라고 압력(?)을 넣다보면
가능할 지도...
암튼 '팍치'는 없고...'김치'는 주십니다.
원미시장 앞에 있고요,
동네에 주차하긴 힘들어요.
원미구청에 유료주차하시고 좀 걸어야 해요.
저는 제가 그리워하던 분위기의 태국 식당이 부천에 생겨서 너무 좋은데...
여기 장사가 앞으로 더더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주부 창업이라는게... 아이템이 획기적이어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금방 가게를 접게 되는 일도 많이 있잖아요.
요 앞에 왔다갔다 하시는 한국 장년층 분들께는 태국 음식이 생소할 수 있기에 조금 걱정이 되네요.
부천에 외국인이 많다지만... 매일 여기만 오는 것도 아닐테고요.
동네 분들한테 입소문 좀 많이 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