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식 노점 두유 - 혹시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태국도 그러하고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두유가 꽤나 다양한 편이잖아요. 그만큼 두유가 인기 있는 건강음료라는 증거겠지요.
저도 두유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슈퍼 두유보다는 그냥 노점에서 파는게 더 좋더라구요. 가격도 싸고 더 신선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느낌상 좀 그런게 있더라구요.
원래 중국이 그 고향인 이 두유는 중국 본토에서는 떠우지앙豆漿으로 불리면서 요티아오油条와 한 세트를 이루는, 인기 있는 아침 메뉴인데요, 이게 태국으로 와서는 ‘남 따오후’ 라고 불리면서 아침에 잠깐 나왔다 들어가고요, 다시금 저녁 야시장에서 많이 보이고합니다.
그리고 본토에서는 팔뚝만한 요티아오가 여기서는 손가락길이만한 ‘빠텅꼬’로 변해버렸어요.
아주 다운사이징을 확실히 했어요.
그리고 본토에서는 팔뚝만한 요티아오가 여기서는 손가락길이만한 ‘빠텅꼬’로 변해버렸어요.
아주 다운사이징을 확실히 했어요.
두유 파는 가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오로지 두유만 먹을수도 있구요, 그게 심심하다 싶으면 안에 맛있는 부재료들을 요모조모 넣을 수도 있어요. 푹 불린 보리쌀, 꼬들꼬들한 두부피 등등 저렴한 재료를 넣어서 먹기도 해요. 기본적으로 설탕물을 첨가해주니까, 혈당 걱정되시면 ‘마이싸이 남딴(설탕 넣지마세요)’이라고 주문해주세요.
노점 상황에 따라 좀 다른데요, 노점 가판대 앞면에 보면 작은 비닐봉투 안에 자금자금 들어 있는 고구마, 하얀 떡, 그리고 설탕에 절인 대추랑 연씨 등등을 보셨을거에요. 그걸 골라서 아줌마한테 주면서, ‘남 킹’이라고 하면 그 재료들에다가 까만 생강차를 부어 주고요, ‘남 따오후’라고 하면 아시는 바와 같이 뽀얀 콩국물을 부어줘요. 태국사람들은 근데 이런 재료에 부어 먹는 것은 남킹을 주로 선호하는거 같더군요. 또 두유 노점에는 연두부도 팝니다. ‘따오 훼이’라고 하고요 여기에도 보통 남킹을 부어 먹어요.
생강차랑 두유 중에 어느게 더 나은지는 개개인의 입맛따라 다른건데, 아무래도 남 킹은 좀 매운맛이 강하더라구요. 저는 남 따오후 좋아해요.
남따오후와 남킹은 보통 5밧 정도 하고, 비닐 속에 들어있는 놈들은 그 재료에 따라 10밧에서 15밧 정도를 받는데요, 저녁에 이 뜨거운 남 따오후에 대추랑 콩, 연씨 등을 듬뿍 넣어서 수저로 훌쩍훌쩍 떠먹으면 완전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하긴 재료자체가 다 건강식들이네요.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콩단백질을 제한하셔야 되는 분들은 드시면 안되겠지요.
저 개인적인 입맛에는 합성보존료 넣은 회사 제조 두유보다는 더 콩 본연에 가까운 맛이긴한데, 아무래도 노점 식당가에서 먹는거니까 위생적인 면에서 약간 꺼려지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근데 전 맨날 저녁밥 먹고 난 다음에, 남 따오후에다가 빠텅꼬를 곁들여 먹었더니, 아주 그냥 탄수화물 섭취가 과해져가지고 배에 빠텅꼬(엑스자 모양 작은 도넛)살이 찰떡처럼 붙어서는 떨어져 나갈 줄을 모르네요. -_-;;
저같이 되지 마시고 남 따오후나 남 킹만 가볍게 드시고 건강해지세요. 더불어 마이싸이 남딴 도 잊지마시구요.
저같이 되지 마시고 남 따오후나 남 킹만 가볍게 드시고 건강해지세요. 더불어 마이싸이 남딴 도 잊지마시구요.
따오훼이와 남따오후
남따오후와 도넛
남따오후와 커다란 빠텅꼬
남킹, 남따오후, 도넛
남따오후 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