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과 프래의 길거리 국수 집들
난에서 3일 , 프래에서 1일 차입니다.
현지식 위주로 먹다보니 길거리 식당을 보면 한번씩 들러서 뭘파나 구경을 해보곤 합니다.
다른 지역을 가보면 돼지,닭요리, 국숙, 밥집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데 유독 난과 프래는 길거리 식당의 대부분이 쌀국수 집이네요. 첨에는 난에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몇번 먹었는데 가는곳을 막론하고 다 국수집이어서 숫자를 세봤습니다. 저녁에 40분 이상 돌아다녀도 정식 점포아닌곳은 거의 국수집이네요. 10집 이상이요. 이 사거리도, 저사거리도 온통..
정식 가게도 국수집이 많으니. 볶음밥 먹기 정말 어렵습니다. 가격은 거의 보통이 20이고 피셋은 25 정도 입니다. 가격은 뭐 착하긴 하네요. 밥에 섞어 먹는 msg 는 견딜만 한데 국수 국물에 왕창 넣은 msg 는 좀 견디기 힘든지라 자주는 안먹으려고 하네요.
이건 또 다른얘기인데요. 여행을 다니다가 까오팟 무를 자주 시킵니다. 근데 그 메뉴가 없으면 없다고 표현하면 될텐데 어느집은 오징어 덮밥을 주고, 어느집은 돼지고기 덮밥을 줍니다. 그러면서 까오팟 무 맞다고 하네요. 허허... 이거 뭐라고 반응을 보여야 할지. 원래 아무거나 잘먹을려고 맘 먹으면 그릇까지 핥아먹을 태세로 먹습니다. 김치 10일 간격으로 챙겨먹으려고 싸왔는데 아직 없어도 견딜만 하네요.
매일 굶었다가 한끼 먹곤 해서 그런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습니다. 아직도 힘든건 팍치같은게 아니라 달디단 소스에 밥 말아먹어야 하는 경우입니다. 닭고기 덮밥 같은거 시킨경우 나오는 빨간 소스. 정말 답니다. 달리 반찬도 없으니 얼마 안되는 닭고기 다 먹고 나면 소스에 밥 말아 먹을수 밖에 없죠.
이건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도 적응이 힘들거 같네요. 밥에 설탕 뿌려먹는거와 머가 다른지.
오늘도 빅씨가서 포장 200g 김치 가격을 확인해봤는데 지역불문하고 다 45bt 네요. 무게도 일정하고요.
혹시 다음번에 또 태국여행 오게 되거든 깡통김치에 연연안하고 그냥 빅씨 생김치 사다 먹어야 겠습니다. 락앤락 통 정도 한개 준비해 와서 먹고 남으면 담았다가 담날 먹고요.
동부여행 10일 지나 북부의 마이너급 지역을 돌고 있는데 한식당은 없는거 같네요. 관광객 별로 안가는 동네만 돌고 있으니 뭐 그럴만도 하지요. 이제는 태국인이 저한테 현지어로 길물어본뒤 가만히 있으면 듣고도 대답안한다고 성질내는 수준으로 외모가 만들어졌네요. 유일한 약점인 안경테 자국도 다 사라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