쏨분 시푸드 지점별 특색에 대한 개인적 단상....
'쏨분 시푸드' 는 '쏜통 포차나' '쾅 시푸드' 와 함께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가장 유명하고 그 유명세만큼 상대적으로 가격대도 높은 편이죠.
유명세를 타느라 악명 높은 유사업소 (쏨분디) 사기 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도 계시구요.
맛에 대해선 개인차가 있어서, 쏜통 포차나가 좋다는 분들도 계시고, 쾅이 더 저렴하고 좋다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맛 이외에 직원 서비스나 시설 등을 전반적으로 따지면 아무래도 쏨분이
다른 업소보다는 약간 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쏨분은 방콕 시내에 총 5 곳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반탓텅 본점과 라차다(후웨이꽝)점,
수라웡점, 쌈얀 (참추리 스퀘어)점, 그리고 외곽의 방나지역에 있는 우돔쑥점이 있습니다.
여행객들 입장에서는 방나점은 거의 이용할 일이 없으실 것 같구요. 대개 라차다점 이나 수라웡점
으로들 가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태국여행 초기에는 라차다점으로 많이 다니다가, 한동안 수라웡
으로 다녔고, 지금은 반탓텅 본점으로 갑니다. 참추리 스퀘어점은 아직 이용을 못해봤습니다.
참추리점은 영업시간도 저녁 9시로 다른 지점보다 2시간이나 일찍 닫기 때문에 이용에 약간은
불편하기도 하죠.
반탓텅 본점은 시암이나 사톤, 카오산쪽 어디에서 가도 그리 멀지는 않은데 그 동네가 좀 휑하고
번화한 거리가 아니어서인지 많이들 안가시더라구요. 그렇지만 음식맛은 역시 본점인 만큼 다른
지점들보다 좋다고 생각됩니다. 본점에는 건물 한편에 따로 중국음식점도 같이 운영을 합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쏜통 포차나도 그렇고, 체인으로 유명한 '씨파' 도 그렇고, 쏨분 시푸드 역시
중국요리에 기반을 둔 태국 요리이기 때문이죠.
제가 굳이 반탓텅 본점에 가는 이유는 음식 맛도 맛이지만, 그나마 서비스의 기복이 가장 적은
것 같다고 느껴져서입니다. 다른 지점들 (수라웡 / 라차다) 은 외국인 여행자의 비율이 많아서
인지, 직원 서비스에 기복이 많더군요.
예를 들면 수라웡점은 건물 외관도 깔끔하고 찾아기기도 쉬운 편인데, 메인건물 1층이나 2층,
즉, 홀 매니저 상급자 들이 보는 곳에서는 직원 서비스가 참 좋습니다. 음식 그릇도 빨리빨리
치워주고, 음식이나 음료 추가 등을 위해 종업원을 두리번 거리면서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반면, 윗층 계단 뒷편 별관쪽 자리나 구석진 자리에 앉을 경우에는 직원 서비스가 확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음식 주문 과정에서 요리가 누락되거나 터무니 없이 늦게 나오는
경우도 많고....아무래도 메인홀보다 경험이 적은 직원들을 배치하는데서 오는 이유도 있고,
매니저들이 안보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직원들이 나태해지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라웡점에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점은.....일본인 단체 여행객 중 아저씨 부대가
너무 많다는 점인데요. 수라웡점에서 가까운 팟뽕과 바로 옆의 '타니야 거리' 에 일본 남성들이
좋아하는 업소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유난히 업소 아가씨들을 픽업해서 쌍쌍으로 온 일본단체
여행객 테이블이 많습니다. 허리에 벨트색 맨 일본 시골 중년 아저씨들이 하나같이 태국 푸잉들
한명씩 끼고, 20 여명 가까이 테이블들을 차지하고 앉아있습니다. 대개 일본인들이 조용조용하고
남에게 민폐 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지만....개인 여행자의 경우이고, 그들도 단체
일때는 목소리 크고 소란스럽습니다. (정작 자기들끼리는 떠들지만 푸잉들과는 묵묵부답....
일본인들 영어 못하는 거 유명하잖아요....ㅡㅡ,, 어색하게 웃고만 있는 푸잉들....ㅡㅡ,, )
이런 경우 그 피해가 저한테도 오더군요.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 느낀 점인데, 위와 같은 패턴의
해외원정 성매매 여행객들 주변에 앉으면, 이상하리만치 직원들 서비스가 개판이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자기 나라 아가씨들 옆에 끼고, 자 너희들 평소에 먹기 힘든 요리집 왔으니까 많이 먹어
라는 듯이 거들먹 거리는 외국인들 보면 기분이 나빠서일지...물론 이런 제 생각이 논리적 비약일
수도 있지요. 태국 전역에 푸잉들 끼고 다니는 외국인 남성이 한둘도 아니고.....그런데 수라웡점
에서 일본인 단체들 마주치면 꼭...기분 잡치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아니면 일본인들이 상대적
으로 팁을 많이 줘서 다른 테이블에 신경을 덜 쓰는 것일 수도 있구요.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게 약간 옆길로 센거 같기도 하네요. 또한 개인적인 사소한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 시킨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거구요. 그렇지만 수라웡점이 여러모로
반탓텅 본점보다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거리도 얼마 차이 안나니 반탓텅 본점 이용 강추.....
어쨌거나, 각자의 숙소위치나 여행동선 등을 따져서 편리한 지점으로들 가시면, 일반적인 로컬
음식점에 비해서 가격은 좀 높지만, 맛이나 여타 요소에서 그나마 편차가 적고, 또한 초심자들의
경우도 주문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은 여전히 쏨분의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그래도 개인적으로 수라웡점은 안 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