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식당 가면 사람도 많고 종업원 응대도 잘 안되고... 암튼 기분 좋게 먹고 나와야 할 것을 마음 상해하면서 먹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쏨분 쑤리웡점에 혼자 가서 볶음밥 하나 시켜 먹었더니 참 가관이더라고요... 불러도 안 오고, 음식 주문이나 계산서 가져오는 것도 오래 걸리고... 사람도 그리 없는 시간이었는데도 말이죠... 쩝
돌이켜 생각해보니 쏨분의 다른 분점, 썬텅, 꾸앙 등등 다른 해산물 식당에서도 딱히 다르지 않았던 것 같네요...

이번에 가본 크루아 나이반은 그런점에서는 만족했습니다. 우선 식당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고요... 종업원도 싹싹하고 응대도 빠른편입니다. 음식 맛은 위에 열거한 인기 업소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좀 비쌌는데 요즘 다른 곳 시세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뿌팟퐁까리가 큰 것이 1000밧이라고해서 800밧짜리를 시켰는데 좀 남았구요... 생선요리가 350밧으로 되어있어 시켰더니 그건 빠까퐁(농어)일때고 제가 시킨 빠까오(능성어)는 두배인 700밧이더라고요... 빠까퐁도 충분히 맛있는 생선이니 굳이 2배 비싼 빠까오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입맛에 따라 선택하시고요...
어쑤언은 다른 곳과는 달리 좀 더 ‘부침’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기름도 다른 곳보다 적게 들어가 느끼하지도 않았고요...

다른 대형 해산물 식당에서는 혼자가서 단품식사 시키기가 참 눈치 보이는데 이곳은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혼자 또는 두 명 씩 와서 단품식사만 먹고 가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번잡하지 않고 맛있고 적당한 종업원의 응대가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아, 나와서 보니까 이 식당이 두부분으로 되어있더라고요. 한쪽은 주차장도 넓고 홀도 넓은 구역이 있는가 하면 오른쪽에는 또 따로 자그맣게 구역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말한 곳은 오른쪽은 작은 구역입니다. 얼핏보면 두 개의 별개의 식당으로 보입니다.
위치는 랑쑤언 soi 7 건너편이고 전화번호 02-254-9888입니다.

참고로... 크루아:주방, 나이:안, 반:집

집안의 주방, 즉, '부엌'이란 이름의 식당입니다.

어쑤언. 굴전 아래에 숙주나물이 깔려있다.

똠얌꿍

팍붕 파이댕(공심채 볶음)

뿌 팟 퐁까리

빠까오 능씨유(능성어 간장소스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