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네시간 걸려 해먹은 타이그린커리 (Gaeng khiao wan gai_)
* 식당 위치 : 신사동 우리집 ;-)
* 주요 메뉴 : 며칠전 부터 땡기던 "그린커리" with 치킨, 태국가지.
* 설명 :
태국가지가 들어간 홈메이드 그린 치킨 커리 입니다.
어쩌다 보니 네시간이나 걸렸네요...왜지?
.
.
.
바야흐로 휴가철, 완전 덥네요.
남들 쉴때 일하고 일할 때 쉬는 직업인데 최근엔
남들 쉴때도 쉬고 일할 때도 쉬고 있습니다. (물론 일은 하는거 같습니다.)
날은 덥고, 태국 갈 기미는 안보이고, 태국음식은 먹고 싶고-
가보고 싶은 타이레스토랑은 쉬는 날마다 같이 쉬고 ...
-아직도 못다녀 온 이태원의 모 레스토랑!-
그래서 오랜만에 칼을 들었습니다.
제가 요리하는 건 무척 드문 일인데...
(쏨땀도 뿌팟퐁커리도 저는 재료조달과 사진을 담당했어요 ;-D)
며칠전 부터 닭고기 들어간 커리가 너무 먹고 싶어서
탄두리 치킨커리를 할까...? 하다가 손이 많이 갈 것 같다는 생각에 접고,
그럼 채써시는 분에게 쏨땀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_
더운데 요리하는거 짜증내실 것 같아서 이번엔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린파파야 구하기도 너무 어렵더라구요. 흑.
이번 요리는 100% 혼자서 사진 찍어 가면서 해봤는데...
사진 찍으면서 요리 하시는 분들...대단한 내공이신 듯 (...)
역시 매번 그렇듯 첨 만들어 보는 태국요리.
의외로 간단...(한 것 같은데 왜 네시간이나 걸린걸까요 ㅠㅠ)...하니까,
요즘 처럼 입맛 없을 때 가.끔. 해먹기 괜찮은 것 같아요.
가끔...
(다섯시부터 일곱시쯤 저녁먹을 기세로 만들었지만 왠지 아홉시에 밥먹은 사람)
솜땀 만들면서 한권 두권 사모으기 시작한 태국 요리책-
태국서 몇 권 사오려고 했었는데 어쩐지 영어로 된 책이 공항에 밖에 없더라구요.
왠지 집에 오는 날 짐늘리기 싫어서 그냥 왔는데 살짝 후회가 됩니다 -ㅅ-;;;
그래도 가지고 있는 책이 왠만한 요리들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the food of Thailand라는 책에 있는 레시피를 참고로 만들었어요.
왠지 비주얼도 저 책이 제일 예뻤고 (...) 치킨과 가지를 넣고 싶은 저의 검은 욕망과도..후훗.
그리고 늘 셋팅에 목숨거는 여자 케이토 -ㅅ-;
"커리라면 단연 손잡이가 달린 태국 그릇에 담아야 되는거 아닌가?!"
라며 귀여운 이 아이까지 대령했습니다 (...)
책말고도 제가 가지고 있는 레시피예요 ;-)
http://importfood.com/recipes/gaengkeowwan.html
요리책은 주로 비주얼만 따라하고 조리법은 좀 더 검증된 곳에서 찾았습니다.
[재료준비하기_]
태국가지, 스트링빈스, 고명으로 얹을 홍고추. 쁘릭키누(쥐똥고추) 네개.
뒤에 보이는 라임은 모히토 만들려고 산거예요, 그린커리에는 안넣었어요.
찾아보니 라임이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었지만, 생라임잎을 넣기 때문에 굳이 넣지 않아도.
생라임잎, 태국양파(마늘같이 생겼는데 무지 귀여워요), 바질, 팜슈가, 피쉬소스
바질은 레시피에는 안들어가고 -ㅅ-;;; 마지막에 장식용으로 쓰는데 너무 많이 사긴 했죠 (...)
태국바질 들어가는 요리 뭐 없을까요. 대량으로 남았는데...
그린커리페이스트,코코넛밀크, 코코넛 크림파우더.
레시피를 찾아보다보면, 코코넛 크림을 넣으라고 하는 것도 있고, 밀크를 넣으라는 것도 있고,
헷갈리고 짜증나서 일단 두가지 다 준비해봤지만 코코넛크림 파우더는 쓰지 않았어요.
그린커리에 넣을 때는 물에 개어서 써야 됩니다. 비율은 160g 한봉지에 따뜻한 물 100ml.
괜히 모아놓고 찍어보고 싶은 여자마음 (...)
그리고 닭안심. 양껏! 먹고 싶은 만큼! (저는 저거 다 넣었어요, 열 조각쯤 되나?)
따로 시즈닝을 하지 않고 그냥 투하해도 되긴 하지만,
조금 번거롭더라도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이정도 수고는 해줄 수 있는겁니다.
후추 + 커리파우더 + 간장(모두 적당량, 충분히 배어들도록)
30분쯤 재워놓고 30분쯤 오븐에 굽습니다. - 이미 여기서 한시간.
재우는 동안 해야할 일은, 재료를 다듬어야겠죠.
야채들을 다듬어 놓습니다 ;-)
가지는 4등분, 양파는 2등분, 스트링빈스는 새끼손가락 길이,
홍고추와 쥐똥고추는 어슷썰기로 썰어서 웍 옆에 투하하기 쉽게 비치하면 됩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30분쯤 멍때리면 치킨이 적당하게 구워집니다.
어차피 커리에 넣고 또 익힐거라 양념이 잘 스며들 정도로만.
저건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샐러드 해서 먹어도 맛있고 ;-)
한입크기로 잘라서 이 아이도 웍 옆에 비치.
칼로 자르다가 짜증나서 가위로 잘랐습니다 -ㅅ-;;;
전 요리하는 중간중간 설거지를 전부 해놓는 타입이라, 마침 도마를 씻어 놨는데
이거 자른다고 또 꺼내기가 귀찮아서 말이예요 (...)
그린커리페이스트를 덜어 놓습니다. 팜슈가도 반만 쓸거니까 잘랐습니다.
그린커리페이스트 양은 코코넛 밀크 1캔에 2Ts 정도 라는데.
만들다가 왠지 그린커리가 초록색이 아닌 것 같은 기분에...
저 스푼으로 세스푼은 넣은 것 같네요. 완전 엿장수 마음대로.
[그럼 이제 만들어 볼게요_]
웍에 코코넛밀크 한캔을 따서 넣고,
중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그때 그린커리 페이스트 투하.
올리브색인데...?
뭔가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굉장히 디테일하게 그린커리페이스트를 넣었군요 (...)
실제로 왼손잡이 인지라, 오른손으로는 사진을 찍고 왼손으로는 요리를 합니다.
잘 저어주세요.
썰어 놓은 닭안심부터 일단 넣고,
좀 저어주다가 나머지 가지,양파,스트링빈스를 넣습니다.
별로 안초록색인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초록야채들을 넣고나니 그린커리스러워 지네요 ;-)
가지가 좀 익은 듯 하면 팜슈가를 넣어요.
불은 처음부터 계속 중불로 놓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남은 비주얼용 재료들을 넣어줍니다.
생라임잎, 홍고추(파프리카 넣으려다가 그건 아닌 것 같아서 -ㅅ-;;;), 프릭끼누까지.
이 상태에서 약불로 한 5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 ;-D
.
.
.
그릇에 옮겨 담아봅니다, 포인트로 바질잎을 얹어주는 센스.
그 바질다발 중에 고작 저거 썼습니다. (...남은거 어디다 써야할지;;;)
그릇이 날개네요.
정신이 반쯤 나가있어서 리조또 먹을때 쓰는 스푼으로 셋팅을 했었네요 -_-;;;
안남미로 지은 포슬한 밥과 함께 따뜻할때 먹으면 됩니다.
버뜨.
밥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팜슈가를 넣어야 되는 타이밍 즈음에 하게 되서,
저는 원래 냄비밥하기 일급기능사라 안남미를 냄비에 할 생각이었는데-
뭔가 세시간이 넘게 요리를 하고 있자니 너무 피곤한거예요, 그래서 그냥 밥솥에다 했습니다.
안남미160g(2인분), 물 250ml. 자동취사.
엄마는 바쁘시고, 오빠는 집에 없고, -ㅅ-; 집에서 태국요리는 아빠만 좋아하실 뿐이고!
기다리다 지쳐서 주무시는 아빠를 밤 9시에 깨워 "식사하세요," 합니다. (...)
숟가락 제대로 찾아와서, 잘 먹겠습니다 ;-)
중간에 삽질을 좀 해서 오래걸려서 그렇지 다음엔 두시간이면 될 것 같아요. 하하.
반찬으로 쏨땀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걸. 아쉬운대로 그냥 먹습니다.
오늘 해먹었어요.
아직도 소화되지 않은 채로 제 뱃속에 그린커리가 후후후.
.
.
.
그리고 제가 종종 가는 옥수동에 있는 수입식품점,
동남아 식자재들을 꽤 많이 구비하고 있는 곳인데,
오늘 가니 이런걸 팔더라구요. ㅋㅋ 태국에서 왔습니다~
멀리서 보고 코코넛?! 하면서 달려갔는데 정말 코코넛모양 패키지에 들어있는 100% 코코넛워터.
무슨 맛인지는 아직 안먹어 봤는데 코코넛맛이 아닐까 합니다.
침전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의사항을 보니 100% 맞나 봅니다.
나중에 먹어볼게요.
거기서 같이 팔던 까이양 소스.
닭한마리 해체하긴 애매하고 그냥 닭봉에 버무려서 오븐에 굽고 있는 중인데,
아직도 굽고 있어서 (...이건 한시간은 넘게 재워놔야 해서요-;;;) ...
맛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냄새는 그럴싸 합니다. ;-D
까이양이라면 단연 숯불에 구워야 제맛인데...나중에 캠핑그릴에다가 한번 도전을...
암튼 오랜만에 요리를 했더니 덥네요 ㅠㅠ
무기력한 여름, 매운 태국음식 먹으면서 정신 바짝 차립시다 +ㅁ+ 번쩍!
하지만 배불러서 졸립습니다 =ㅂ=;;;
즐거운 휴가 되시길 ;-)
* 주요 메뉴 : 며칠전 부터 땡기던 "그린커리" with 치킨, 태국가지.
* 설명 :
태국가지가 들어간 홈메이드 그린 치킨 커리 입니다.
어쩌다 보니 네시간이나 걸렸네요...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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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휴가철, 완전 덥네요.
남들 쉴때 일하고 일할 때 쉬는 직업인데 최근엔
남들 쉴때도 쉬고 일할 때도 쉬고 있습니다. (물론 일은 하는거 같습니다.)
날은 덥고, 태국 갈 기미는 안보이고, 태국음식은 먹고 싶고-
가보고 싶은 타이레스토랑은 쉬는 날마다 같이 쉬고 ...
-아직도 못다녀 온 이태원의 모 레스토랑!-
그래서 오랜만에 칼을 들었습니다.
제가 요리하는 건 무척 드문 일인데...
(쏨땀도 뿌팟퐁커리도 저는 재료조달과 사진을 담당했어요 ;-D)
며칠전 부터 닭고기 들어간 커리가 너무 먹고 싶어서
탄두리 치킨커리를 할까...? 하다가 손이 많이 갈 것 같다는 생각에 접고,
그럼 채써시는 분에게 쏨땀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_
더운데 요리하는거 짜증내실 것 같아서 이번엔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그린파파야 구하기도 너무 어렵더라구요. 흑.
이번 요리는 100% 혼자서 사진 찍어 가면서 해봤는데...
사진 찍으면서 요리 하시는 분들...대단한 내공이신 듯 (...)
역시 매번 그렇듯 첨 만들어 보는 태국요리.
의외로 간단...(한 것 같은데 왜 네시간이나 걸린걸까요 ㅠㅠ)...하니까,
요즘 처럼 입맛 없을 때 가.끔. 해먹기 괜찮은 것 같아요.
가끔...
(다섯시부터 일곱시쯤 저녁먹을 기세로 만들었지만 왠지 아홉시에 밥먹은 사람)
솜땀 만들면서 한권 두권 사모으기 시작한 태국 요리책-
태국서 몇 권 사오려고 했었는데 어쩐지 영어로 된 책이 공항에 밖에 없더라구요.
왠지 집에 오는 날 짐늘리기 싫어서 그냥 왔는데 살짝 후회가 됩니다 -ㅅ-;;;
그래도 가지고 있는 책이 왠만한 요리들은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the food of Thailand라는 책에 있는 레시피를 참고로 만들었어요.
왠지 비주얼도 저 책이 제일 예뻤고 (...) 치킨과 가지를 넣고 싶은 저의 검은 욕망과도..후훗.
그리고 늘 셋팅에 목숨거는 여자 케이토 -ㅅ-;
"커리라면 단연 손잡이가 달린 태국 그릇에 담아야 되는거 아닌가?!"
라며 귀여운 이 아이까지 대령했습니다 (...)
책말고도 제가 가지고 있는 레시피예요 ;-)
http://importfood.com/recipes/gaengkeowwan.html
요리책은 주로 비주얼만 따라하고 조리법은 좀 더 검증된 곳에서 찾았습니다.
[재료준비하기_]
태국가지, 스트링빈스, 고명으로 얹을 홍고추. 쁘릭키누(쥐똥고추) 네개.
뒤에 보이는 라임은 모히토 만들려고 산거예요, 그린커리에는 안넣었어요.
찾아보니 라임이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었지만, 생라임잎을 넣기 때문에 굳이 넣지 않아도.
생라임잎, 태국양파(마늘같이 생겼는데 무지 귀여워요), 바질, 팜슈가, 피쉬소스
바질은 레시피에는 안들어가고 -ㅅ-;;; 마지막에 장식용으로 쓰는데 너무 많이 사긴 했죠 (...)
태국바질 들어가는 요리 뭐 없을까요. 대량으로 남았는데...
그린커리페이스트,코코넛밀크, 코코넛 크림파우더.
레시피를 찾아보다보면, 코코넛 크림을 넣으라고 하는 것도 있고, 밀크를 넣으라는 것도 있고,
헷갈리고 짜증나서 일단 두가지 다 준비해봤지만 코코넛크림 파우더는 쓰지 않았어요.
그린커리에 넣을 때는 물에 개어서 써야 됩니다. 비율은 160g 한봉지에 따뜻한 물 100ml.
괜히 모아놓고 찍어보고 싶은 여자마음 (...)
그리고 닭안심. 양껏! 먹고 싶은 만큼! (저는 저거 다 넣었어요, 열 조각쯤 되나?)
따로 시즈닝을 하지 않고 그냥 투하해도 되긴 하지만,
조금 번거롭더라도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이정도 수고는 해줄 수 있는겁니다.
후추 + 커리파우더 + 간장(모두 적당량, 충분히 배어들도록)
30분쯤 재워놓고 30분쯤 오븐에 굽습니다. - 이미 여기서 한시간.
재우는 동안 해야할 일은, 재료를 다듬어야겠죠.
야채들을 다듬어 놓습니다 ;-)
가지는 4등분, 양파는 2등분, 스트링빈스는 새끼손가락 길이,
홍고추와 쥐똥고추는 어슷썰기로 썰어서 웍 옆에 투하하기 쉽게 비치하면 됩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30분쯤 멍때리면 치킨이 적당하게 구워집니다.
어차피 커리에 넣고 또 익힐거라 양념이 잘 스며들 정도로만.
저건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샐러드 해서 먹어도 맛있고 ;-)
한입크기로 잘라서 이 아이도 웍 옆에 비치.
칼로 자르다가 짜증나서 가위로 잘랐습니다 -ㅅ-;;;
전 요리하는 중간중간 설거지를 전부 해놓는 타입이라, 마침 도마를 씻어 놨는데
이거 자른다고 또 꺼내기가 귀찮아서 말이예요 (...)
그린커리페이스트를 덜어 놓습니다. 팜슈가도 반만 쓸거니까 잘랐습니다.
그린커리페이스트 양은 코코넛 밀크 1캔에 2Ts 정도 라는데.
만들다가 왠지 그린커리가 초록색이 아닌 것 같은 기분에...
저 스푼으로 세스푼은 넣은 것 같네요. 완전 엿장수 마음대로.
[그럼 이제 만들어 볼게요_]
웍에 코코넛밀크 한캔을 따서 넣고,
중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그때 그린커리 페이스트 투하.
올리브색인데...?
뭔가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굉장히 디테일하게 그린커리페이스트를 넣었군요 (...)
실제로 왼손잡이 인지라, 오른손으로는 사진을 찍고 왼손으로는 요리를 합니다.
잘 저어주세요.
썰어 놓은 닭안심부터 일단 넣고,
좀 저어주다가 나머지 가지,양파,스트링빈스를 넣습니다.
별로 안초록색인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초록야채들을 넣고나니 그린커리스러워 지네요 ;-)
가지가 좀 익은 듯 하면 팜슈가를 넣어요.
불은 처음부터 계속 중불로 놓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남은 비주얼용 재료들을 넣어줍니다.
생라임잎, 홍고추(파프리카 넣으려다가 그건 아닌 것 같아서 -ㅅ-;;;), 프릭끼누까지.
이 상태에서 약불로 한 5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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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옮겨 담아봅니다, 포인트로 바질잎을 얹어주는 센스.
그 바질다발 중에 고작 저거 썼습니다. (...남은거 어디다 써야할지;;;)
그릇이 날개네요.
정신이 반쯤 나가있어서 리조또 먹을때 쓰는 스푼으로 셋팅을 했었네요 -_-;;;
안남미로 지은 포슬한 밥과 함께 따뜻할때 먹으면 됩니다.
버뜨.
밥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을 팜슈가를 넣어야 되는 타이밍 즈음에 하게 되서,
저는 원래 냄비밥하기 일급기능사라 안남미를 냄비에 할 생각이었는데-
뭔가 세시간이 넘게 요리를 하고 있자니 너무 피곤한거예요, 그래서 그냥 밥솥에다 했습니다.
안남미160g(2인분), 물 250ml. 자동취사.
엄마는 바쁘시고, 오빠는 집에 없고, -ㅅ-; 집에서 태국요리는 아빠만 좋아하실 뿐이고!
기다리다 지쳐서 주무시는 아빠를 밤 9시에 깨워 "식사하세요," 합니다. (...)
숟가락 제대로 찾아와서, 잘 먹겠습니다 ;-)
중간에 삽질을 좀 해서 오래걸려서 그렇지 다음엔 두시간이면 될 것 같아요. 하하.
반찬으로 쏨땀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걸. 아쉬운대로 그냥 먹습니다.
오늘 해먹었어요.
아직도 소화되지 않은 채로 제 뱃속에 그린커리가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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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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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종종 가는 옥수동에 있는 수입식품점,
동남아 식자재들을 꽤 많이 구비하고 있는 곳인데,
오늘 가니 이런걸 팔더라구요. ㅋㅋ 태국에서 왔습니다~
멀리서 보고 코코넛?! 하면서 달려갔는데 정말 코코넛모양 패키지에 들어있는 100% 코코넛워터.
무슨 맛인지는 아직 안먹어 봤는데 코코넛맛이 아닐까 합니다.
침전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의사항을 보니 100% 맞나 봅니다.
나중에 먹어볼게요.
거기서 같이 팔던 까이양 소스.
닭한마리 해체하긴 애매하고 그냥 닭봉에 버무려서 오븐에 굽고 있는 중인데,
아직도 굽고 있어서 (...이건 한시간은 넘게 재워놔야 해서요-;;;) ...
맛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냄새는 그럴싸 합니다. ;-D
까이양이라면 단연 숯불에 구워야 제맛인데...나중에 캠핑그릴에다가 한번 도전을...
암튼 오랜만에 요리를 했더니 덥네요 ㅠㅠ
무기력한 여름, 매운 태국음식 먹으면서 정신 바짝 차립시다 +ㅁ+ 번쩍!
하지만 배불러서 졸립습니다 =ㅂ=;;;
즐거운 휴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