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 리뻬] 저녁엔 해변에서 신선한 해물 바비큐를~~
* 식당 위치 : 꼬 리뻬 여기저기
* 주요 메뉴 : 해물 바비큐
* 설명 :
이상하게도 리뻬 섬에서는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후미지고 허름한 식당이라고 해서 밥값이 저렴하지를 않더라구요. 우리 숙소 근처의 자그마한 식당이 각종 볶음밥과 볶음면이 80밧인데 비해, 해변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이러한 류의 식사가 50밧입니다. 그리고 역시 해변에 자리 잡은 대규모의 와린Varin 리조트의 식당도 볶음밥은 80밧 정도이구요. 그러니 저렴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일부로 길 안쪽의 허름한 곳으로 찾아갈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 해변에서 떨어진 식당이라고 마냥 싼 것만은 아니다. 볶음밥 80밧
이것저것 차려놓지 않고 그냥 한 끼 식사를 밥이나 국수 한가지로 해결하려면 , 해변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가장 좋은선택이 될거에요. 다른 음식들은 딱히 저렴하지 않지만, 이 집에서는 각종 볶음밥과 면을 단돈 50밧에 팔고 있는데, 야채를 아주 풍성하게 넣어줘서 좋았답니다.
아침 식사는 육지에서 사가지고 들어온 바나나와 망고로 가볍게 해결하고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입맛이 없어서 대충 먹거나, 스노클링 투어를 나갈 때면 투어에서 주는 닭고기 볶음밥 도시락을 먹으니........ 역시 하루의 가장 즐거운 때는 디너 타임입니다.
해변뿐만 아니라 섬 안 길(팟타야 해변과 마을을 잇는 좁고 긴 길...)에도, 저녁이면 신선한 생선들과 오징어, 새우 들이 바비큐 되기를 기다리면서 나와 있습니다. 업소들마다 가격은 좀 엇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데요...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생선은 종류에 상관없이 1kg에 250밧, 쏨땀은 50밧, 프렌치프라이는 80밧 정도, 씽 맥주 큰 거 한 병이 120(이제 맥주 가격이 한국보다 더 비싸네요....-_-;;)입니다.
생선 1kg는 상당한 무게여서 웬만큼 큰 놈을 올려놔도 그 무게에 쉽게 못 미쳐서, 어떤 생선을 골라서 저울에 올리든지 간에 거의 금전적인 부담이 없었어요. 보통 반 kg 정도면 간단한 밥 종류와 함께 둘이 먹기 적당합니다.
- 패밀리 레스토랑의 볶음밥. 갖가지 야채가 듬뿍 들어있다.
화이트 스내퍼 바비큐
훨씬 큰 규모의 식당인 와린 리조트 식당에서는 생선은 종류에 상관없이 1kg에 200밧, 프렌치프라이가 50밧 정도, 볶음밥은 80밧, 씽 맥주 큰 거 한 병에 100밧, 등등 받네요.
오징어도 1킬로 200밧인데요, 오징어는 안에 아주 묵직한 내장이 꽉 차있어서 정작 저울 바늘을 획~ 움직이는 무게에 비해서는 먹을 건 빈약하더라구요. 새우는 정말 정말 아주 아주 매우 매우 큰 놈이 1kg에 1,000밧 정도이니 꽤 좋은 가격입니다. 두 사람이 먹기에는 상당한 크기의 킹 매커럴이 800g 정도 나가는데요, 우린 욕심 부려서 이놈을 주문했다가 결국 거의 1/3 정도 남기고야 말았어요. 가격은 이 큰 생선이 160밧 밖엔 안합니다.
섬 안 길, 마을 쪽 거의 끝자락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 물어보니 생선이 모든 종류에 상관없이 1kg 300밧, 오징어는 1kg 250밧 정도로 해변 식당보다 더 비싼 가격이라서, 그냥 맘 편히 바닷가에서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생선 바비큐야 맛이 더 좋거나 나쁠 것도 없으니까요.
- 와린의 해물들...
- 킹 매커럴 바비큐
- 해변에서 촛불과 함께 하는 식사
- 똠얌 탈레. 너무나 큰 새우가 들어있다. 80밧
와린과 패밀리 두 식당 모두 해변가에 있으니 찾기가 쉽구요. 와린 (varin) 리조트를 지나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역시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으니 그날 그날 나온 생선을 비교해서 선택해 보시는것도 좋을듯 해요... 와린 리조트는 앞에 솟구쳐 오르는 참치(?) 모양의 생선 모형이 있어서 찾기가 쉽습니다. 해변에 마련해 놓은 테이블 말고 리조트에 붙은 정식식당에도 늘 사람들로 와글와글하구요.
참고로 프렌치프라이는 같은 가격에 와린이 더 많이 주고 맛도 있고, 볶음밥 등 밥 종류는 패밀리가 더 싸고 맛있습니다.
사실 이 식당 말고도 해변에는 저녁이면 테이블을 내놓고 바비큐를 하는 곳이 많으니까 다른 곳을 다녀보면서 가격과 그날그날 나온 생선의 종류와 신선도를 비교해보는 것도 저녁나절의 재미입니다.
우리는 리뻬에서 지내는 동안 3일 연속으로 생선 바비큐랑 해물(싸구려 해물 볶음밥이지만...)로 만든 식사를 했더니 나중에는 정말 바다 비린내만 맡아도, 위장이 꿀렁~ 하면서 역류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육지에서처럼 먹을거리가 다양하지 않다보니, 이참에 저렴한 생선 바비큐나 원 없이 먹자고 작정해서 후회는 없습니다만... 반복해서 먹다보니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단백질 덩어리를 삼키는 거 같더라구요. 우리처럼 무지막지하게 드시지는 마세요...^^
팟타야 해변이 남쪽을 향해 동서로 둥글게 뻗어 있는 해변이라서 섬에 가려 바다에 가라앉는 태양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석양의 아름답고 참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