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묵] 저렴해 보이는 마요 타이키친, 고무나무 숲속의 힐탑 레스토랑
* 식당 위치 : 꼬묵 파랑해변
* 주요 메뉴 : 태국 음식
* 설명 :
꼬 묵에는 식당 선택의 폭이 꼬 끄라단보다는 좀 넓은 편이어서 우리처럼 먹는 것에 큰 낙을 걸고 사는 여행자들에겐 이곳저곳에서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러버트리 방갈로 맞은편에 위치한 마요 타이 키친Mayow Thai Kitchen은 허름한 외관을 갖추고 있어서 다른 곳보다 많이 저렴할 거라는 기대를 저절로 가지게 하는데요, 실제로는 기대만큼 그다지 저렴하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찰리 비치 리조트의 식당은 꽤 비싸지만 경치 멋진 해변가 식당(다음 글로 올린 싸왓디 레스토랑이나 절벽 식당)들도 이곳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한 요금을 받고 있어요. 볶음밥이 50밧 정도, 얌운센 탈레가 100밧 정도 하네요. 간단히 볶음밥 하나 정도 먹으려면 괜찮지만 그 외 요리를 먹는다면 글쎄요... 그다지 입니다. 훨씬 맛이 좋고 분위기도 좋은 싸왓디 레스토랑 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슷하거나 더 비싼 편이니까요. 음식은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그냥 평범합니다.
첫날 점심을 이곳에서 먹었는데 다른 식당을 둘러보고 나니 딱히 싸지도 않은데다, 허름하고 전경이나 분위기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이곳에서 먹을 이유가 없겠더라구요. 하지만 묘하게도 여행자들이 저녁에 꽤 들어차는 곳입니다. 혹시나 우리처럼 이곳이 다른 곳에 비해 당연히 많이 저렴할 거라는 기대를 스스로 가지고 가는 게 아닐까싶어요.
섬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힐탑 레스토랑Hill Top Restaurant이라는 고무나무 숲 가운데 위치한 식당을 볼 수 있습니다. 낮은 언덕길의 고갯마루에 있는 식당인데 힐탑이라고까지 부르기엔 좀 어색하기도 합니다. 이 집의 단품 식사 메뉴들, 볶음밥, 각종 볶음 덮밥이나 볶음 국수등은 다 35밧입니다. 한 가지 특이 할만한점은 주재료로 해산물을 선택해도 값이 35밧이에요. 육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식당들이 해산물은 요금을 더 받기 마련인데 이곳은 닭고기 볶음밥을 시키나 해물 볶음밥을 시키나 동일한 35밧...
게다가 주인 아주머니가 무척 활기차고 붙임성이 좋습니다. 어찌 보면 약간 조증 인거 같기도 한데... 여행자가 지나간다 싶으면 웰컴~! 웰컴!! 하면서 요란하게 반깁니다. 아주머니 이름이 소옹~ 이라네요. 쿠킹 스쿨도 한다는데 뭐 체계가 잡히진 않았겠지만, 개인교습을 받을수 있을거 같긴해요. 한국인 친구를 안다면서 자기는 김치도 만들 수 있다는군요. ^^
쏨땀이랑 태국식 오이 샐러드도 40밧 정도 그 외 똠얌과 볶음 요리 등등(80에서 100밧정도...) 여러 가지 요리를 다양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요리 같은 건 좀 가격이 있는 편이에요. 식사나 음료수 가격은 저렴한 편인데 서양식 스낵이나 요리는 가격이 싸진 않네요. 음식간이 좀 짠 편 이라고 느껴졌는데 이건 입맛 따라 다르긴 할테지요.
맥주도 저렴하고 나름 고무나무 숲 가운데에서 호젓하게 식사하는것도 색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식사 메뉴중에 아이템만 잘 선택하면 35밧으로 상당히 맛있고 푸짐한 식사를 할수 있어요. 해가 지면 오고 가는길이 좀 어두우니까 손전등을 가져가도 좋을거 같은데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