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짐]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호텔 점심 뷔폐
에.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입니다.^^
태국의 최고의 호텔이자 전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호텔에서 한끼 식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된 목적 중 하나가 태국을 호텔 경영학 세계 1위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이 호텔의 서비스가 어떠한 것인지 궁금하여, 한번 숙박해 보며 느껴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제일 싼 방이 1박에 38만원... 세금 포함해 근 50만원이라는 가격에 놀라 좌절해버렸지만요... OTL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오리엔탈 방콕의 서비스가 어떠한 것인지 느껴보고자 오리엔탈 방콕 호텔에 딸려 있는 로드 짐 점심 뷔폐를 찾아가 봤습니다. 보통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데 카오산 일대에 있는 여행사를 돌아다니며 예약할려고 하니 해당 상품을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 호텔에 가서 이야기하고 먹었습니다.
명성에 비해 그리 큰 뷔폐식당이 아니기에 되도록이면 예약을 하시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 150석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2인이 앉을 수 있는 창가쪽 자리가 있어 그 곳에 앉아 먹었습니다.
직원들이 있는 듯 없는 듯 배회하면서도 고객이 뭔가 필요하다는 낌세가 보이면 귀신같이 찾아와서 모든 것을 처리해 주고 다시 사라집니다. 아! 이게 세계 1위의 서비스이구나! 은근슬적 무서우면서도 무지 편합니다. -ㅅ-;;;
인테리어로 한쪽 벽을 해수어항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리에 따라서는 식사하면서 니모와 블루텅, 나비고기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끼와 샐러드 파트에는 용새우를 넣은 수조가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택시를 잡고 "오리엔뗀 호텔"이라고 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가시는건 크게 문제가 안되지만... 갑부들만 묵는 최고급 호텔의 이미지가 있어서 호텔에서 택시 잡아 타고 나올 때 택시기사들이 바가지 씌울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가격]
세금포함 1295b 정도(1300b이 조금 안됨.)
[음식에 대한 평가]
가격과 명성에 비해 음식 가지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타 뷔폐들에 비해 가지수는 상당히 적은 편이지요.
다만, 가지수가 적은 대신 음식의 품질이 높은 편이라 향신료나 음식 장르가 자신가 안 맞아 못 먹을 망정 음식 맛이 없어서 먹기 싫어 지는 음식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단, 쏨땀과 얌운센 탈레의 경우는 정말 형편 없었습니다. 그냥 소금소태. 짜기만하고 아무 맛도 없었습니다.=_=;;;
솔직히 쏨땀과 얌운센 탈레 이 2가지의 경우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음식 앞에는 타 뷔폐와 같이 음식에 대한 이름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번에 처음 먹어봐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프와그라라 생각되는 것을 처음 먹어 봤습니다.
프랑스에서 호들갑 떨며 프랑스 3대 진미라고 합니다만... 글쎄요. 뭐 맛이 괜찮기는 했습니다만... 정말 3대 진미라 불릴만한지는 조금 의문이 들더군요. 간 특유의 간 냄새가 적으며 매우 부드럽게 씹히는 녀석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송로버섯의 경우 그 특유의 향기를 즐기는 버섯입니다만 동북아 사람은 그 특유의 냄새를 대부분 싫어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서양 친구들은 동양의 송이버섯을 왜 먹는지 이해 못함.)
회도 제법 싱싱해서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으며, 태국 식당에서는 드물게 진짜 와사비를 내 놓습니다.
태국에서 먹는 와사비가 보통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와사비에 비해 매운데 반해 향이 적다고 느껴 보셨을텐데요.
그것은 동양의 와사비와는 친척격인 서양판 와사비인 "홀스레디시"라는 것입니다.
동양 와사비는 열에 약해 태국에서는 재배가 어려운 반면, 홀스레디시는 어느 정도 열에 대한 내성이 있어 태국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일식 튀김의 경우는 바로 튀겼음해도 바삭바삭하지 않고 좀 눅눅한 편이었습니다.
[당시 나와 있던 메뉴(참고만 하세요. 메뉴는 바뀔 수 있습니다.)]
로스트 - 비프, 포크, 램(양고기)
밥 - 인도식 카레 볶음, 망고밥
스테이크 - 소고기 안심, 프와그라(거위의 간을 간경화 시킨 것. 프랑스 3대 진미 중 하나[와인, 송로버섯, 프와그라])
튀김 - 일식튀김으로 고구마, 새우, 채소튀김 등
해산물 - [피조개, 문어, 연어, 도미, 농어, 소금에 절인 고등어, 새우](회, 초밥), 락교, 생강절임, 와사비(와사비는 처음에 안 발라져 있으면 본인이 따로 발라야 함.), 가파마끼(오이김밥), 게맛살마끼, 부채새우 버터 구이
일식 그외 - 조개즙과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다시로 만든 계란찜, 농어찜
과일류 - 파인애플, 구아바, 파파야, 사과, 포도.파인애플 꼬치
치즈류 - 에멘탈, 고다, 블루(첸돌), 브리, 까망베르, 영국 체다(흔히 체다치즈라 불리는 슬라이스형태의 가짜 체다 아님.), 호두 박힌 치주(이름 모름)
초코렛 - 화이트 초코렛 분수, 블랙.화이트 해산물 모양 초코렛
디저트 - 록춥(과일모양의 태국 전통 고급 간식), 푸딩, 카라멜 커스터드, 식빵에 카라멜과 연유 부은 것, 샐러드, 초코렛 케익, 화이트 슈거 케익, 딸기 케익, 오렌지 펜 케익, 강남콩 비슷한 것을 뜨겁게 끊인 죽 비슷한 것, 그외 다양한 태국식 단 디저트
햄 - 뷔폐에 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페페로니를 비롯한 햄 3종 세트
그외 - 수끼, 팟타이, 쏨땀, 얌운센 탈레, 닭고기 튀김을 토마토, 칠리 소스에 버무린 것, 칠리 허브 오일 소스를 담은 소주잔(?)에 찐도미살을 올린 것
물, 차 - 커피, 케모마일, 민트,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립톤, 얼글레이, 아쌈(차는 계산 전에 주며, 따로 마시고 싶으시다면 별도로 주문하셔야 합니다. 물은 무료)
[종합]
음식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며, 서비스와 분위기가 굉장히 편합니다.
신혼 부부나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부부, 노후에 태국을 방문하신 부부 분들이 방문하시기에 편하면서 품격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뷔폐식당입니다.
P.S: 최고급이라 할 수 있는 식당에서 조차 완전히 실패한 맛을 지닌 음식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쏨땀과 얌운센 탈레는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