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31일까지 방콕엘 다녀왔어요.

이번이 4번째로 맨날 방콕만 간다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데 그래도 좋은걸 어떡해요. 이번엔 동생이랑 언니. 언니친구랑 갔었는데 마지막날 아주 기분나쁜일을 당했습니다.

오후에 시암파라곤에 들렀다가 쏨땀누아에 들러서 치킨이랑 쏨땀먹고 디저트로 유명한 망고탱고엘 갔었죠.

들어가서 언니랑 저랑 메뉴판을 보고 고르고 있는데 일본여자 셋인가 들어오더라구요.
점원중 통통하고 얼굴까맣고 눈 쫙 찢어지고 목소리 걸걸한 여자. 우리가 보고있던 일본어 메뉴판 이렇다 저렇다 말한마디 없이 쌱~ 뺏어서 일본여자들한테 사근사근 건네더군요.
완전 어이가 없었지만 괜히 태국인들과 싸워봤자 손해는 우리라는것을 저번 공항에서 게이와의 싸움으로 알았기에 그냥 째려보기만하고 주문을 했어요.

망고룸바 2개와 망고 차차차 2개.. 도합 390밧. 계산을 다했는데 영수증도 안주고 그냥 앉아있으라기에 있는데 한참후에 망고 룸바 하나 나와서 정신없이 먹고 또 한참후에 차차차 하나.. 그리고 잊혀질만한후에 또 차차차 하나 더.. 그런데 망고룸바가 하나더 안나오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렸건만...바쁘리라 생각해서 기다렸지요. 하지만 직원들이 놀면서도 가져다줄 생각을 않기에 직원한명을 불러서 말하니 또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쑥떡거리고 이렇다 말한마디 없어요.
그러더니 전혀 다른 메뉴를 가져다 주기에 이게 아니라 망고 룸바라고 하니 또 쑥떡쑥떡....

화가났지만 카운터로 다가가서 안되는 영어로 물어볼랬떠니 그 까만 돼지가 자기가 영어를 못하니 잠시기다리라며 어디로 전화해서 막 뭐래요..
영어를 못하기는~ 처음에 화장실 물어보고 그럴땐 잘만하더니만...췟.,.
그러더니 전활 바꿔주는데 주인인지.. 영어를 잘하는 여자가 뭐가 문제냐고...
우리가 이러이러해서 환불을 요구한다고 했더니.
우리가 주문을 잘못했다고. 전혀 우리가 시키지도 않은 것을 주문했고 그것을 우리가 먹었다는 거에요.
참나 기가막혀서. 영수증도 없으니 증명할수도 없고 그 여자는 까만돼지 말만믿고 우리 말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더라구요.

영어가 짧으니 막 막 표현하고 싶은말은 많은데 또 열받아서 말은 안나오지 미치겠더라구요.
처음 메뉴판 뺏을때부터 재수가 없더라니 그때 가겔 나왔어야 하는데 비싸기만 하고 맛은 별로인것을 먹자고 ....

우리돈으로 따지면 별로 안되지만.. 그들의 태도에 굉장히 기분 나빴어요. 우리가 태국어를 못하니 거기 직원들에게 아니 그 돼지에게 따질수도 없고 너무 화가나서 전화수화기를 던지고 나와버렸어요. 한국이었음 종업원 머리채라도 잡고 싸울수 있지만.. 아휴...
동생이 뒤에서 그 돼지가 뭐라고 난리였나봐요. 한국욕이라도 해줄걸 그랬나봐요.

아주 뒷목이 뻣뻣해져서 쓰러지는줄 알았다니깐요~
가이드북에 추천이(가이드북 쓴사람 가만안둘겨~) 있어서 갔다가 기분만 더러워졌어요. 여행마지막에...

다시는 태국에 가고 싶지 않을만큼 재수없는 경험이었어요.
뭐 얼마 지나면 다시 태국이 그리워질 거 같지만요~

* 이 글은 다른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게시판 성격에 맞도록 글을 올려주세요. ^_^ (2008-08-03 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