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어린이 기내식 후기
지난번 기내식 관련 글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이번엔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결론적으로는... 실망스러웠습니다.ㅠㅠ
1. 인천발 코타키나발루행 아시아나 어린이 기내식
7가지 메뉴 중 돈까스를 시켰습니다.
돈까스 5~6조각, 흰밥, 초코푸딩, 케잌과 과자 몇가지..
쥬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애가 도무지 먹으려 하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 보았지만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맛이 났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불고기 덮밥과 해물 덮밥이 나왔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제 불고기 덮밥을 애한테 빼앗겼더랬죠..
물론 어린이 기내식의 과자는 애가 먹었고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불고기 덮밥의 경우 상당히 먹을만 했다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배고픈 저는 맛없는 돈까스를
질겅 씹으며 여행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싱가폴발 인천행 아시아나 어린이 기내식
국내출발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린이 기내식으로 받고 보니 내용은
생선, 볶음밥, 과일 샐러드와 과일케잌이었습니다.
애는 한숟갈도 뜨지 않더군요..
어른 식사로는 비빔밥과 해물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비빔밥을 시켜서 애한테 빼앗겼습니다.
이번에도 어린이 기내식을 먹어야 하나..하고 한숟갈 뜨는 순간..
아, 이건 나도 못 먹겠다..싶더군요..ㅠㅠ
그냥 편안하게 속을 비우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몇번의 태국 여행 중 경험했던 타이항공의 어린이 기내식은
그냥 그런대로 먹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또, 애드온해서 끄라비 갔다온 적이 있는데,
이 때는 어린이 기내식이 상당히 맛있었구요..
하지만, 아시아나의 경우에는 어른식이 훨씬 좋더군요..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다..는 게 맞는 표현일 듯도..)
국적기를 타시는 경우라면..
그리고 애 입맛이 조금..토속적이라면..
어린이 식사는 따로 시키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