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통 포차나
데이비스 호텔에 묵었던지라, 마침 근처에 있어 찾아간 곳입니다.
아쿠아 책을 보고 갔는데, 사진으로 소개된 주인 남매분을 실제로 보니
괜히 반갑더라구요. ^^
책에서 봤다고 아는 체 해볼까 하다가, 저희같은 관광객들이 한 둘이 아닐
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곳답게 현지인들이 대부분인 손님들 사이로
한국 관광객 분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특히 2층에서 회식을 하던 현지 한국 회사에서 오신 듯한 분들...^^;;
한국분들과 태국분들이 어울려 맥주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건배하며
'위하여~!'를 외치던 모습이 상당히 낯익었습니다. ㅎㅎ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알려진 꿍옵운센과 구운 새우, 뿌빳 퐁커리, 똠 양꿍과
현지에서 상주하던 타이거 맥주 프로모션 걸의 강추로 타이거 맥주를
시켰습니다.
뿌빳 퐁커리와 구운 새우는 살아있는 게와 새우로 요리해 주는지라 조리되어
나오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손님이 많았던 탓도 있었겠지만)
특히 게는 크기에 따라서 시세로 값을 매기더군요.
저는 여기 뿌빳 퐁커리가 쏨분 시푸드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쏨분...도 뿌빳 퐁커리가 대표 메뉴이긴 하지만, 너무 기름기가 많아서
먹고난 후 사람에 따라 약간 속이 거북했다고 하는 걸 봤거든요.
여긴 거기보다 더 깔끔하면서...게가 살이 꽉 찬 게 아주 알찹니다. ^^
돼지고기와 버섯, 당면이 들어간 꿍옵운센은 처음 먹어보는 태국 음식인데
우리 입맛에도 아주 잘 맞더라구요. 삼겹살틱한 돼지 고기가 하이라이트
입니다.
그리고 여기 똠 양꿍...전 여기 덕분에 드디어 똠 양꿍에 맛을 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국물을 계속 떠먹어도 질리지가 않고 자꾸 땡깁니다.
이런 걸 두고 중독된다고 하나요...ㅎㅎㅎ
셋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나온 가격은 1,175밧. (약37,600원)
이 정도 가격에 해산물 요리를 실컷 먹을 수 있다니...
태국이 좋은 이유 중에 하나겠지요. ^^
<국물이 완전 끝내줬던 똠 양꿍. 사실 이전까지는 잘 먹지 못했는데...
여기 똠 양꿍을 먹고 완전히 맛을 들이게 된 것 같네요. >
<게가 무지하게 실했던 뿌빳 퐁커리. 집게발 안에도 살이 꽉 차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