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쏨땀 나 암퍼 - 다양한 태국 무침요리의 집합소
빠이에서 이틀 연이어 점심을 먹었던 집입니다. 세 번째 날도 점심을 먹으러 방문했더니, 완 마카부차(만불절)라고 5일 동안이나 휴무를 하더라구요. 입맛을 짭짭 다시면서 약간 옆에 떨어져 있는 채식식당 가서 국수와 덮밥으로 대신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아무튼 쏨땀집의 이름은 이곳의 위치와 연관이 있는 데요 . 이곳은 빠이 지역 관청, 빠이 군청정도 되겠군요. 맞은편에 있습니다. 나가 앞이라는 뜻, 그리고 암퍼는 우리나라 ‘군郡’ 의미하는 말이라네요. 즉 '군청 앞 쏨땀집' 정도...?
이곳은 약 20 가지 종류의 갖가지 태국 무침요리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파파야를 주재료로 한 ‘쏨땀(또는 그냥 ‘땀’)’부터 주재료가 오이로 만든 ‘땀땡’, 그리고 풋망고로 만든 ‘땀마무앙’ 등으로 다채롭습니다. 여기에 쏨땀에 해물을 넣은 쏨땀 탈레, 게젓을 넣은 쏨땀 뿌, 생선젓갈을 넣은 ‘쏨땀 쁠라라’ 등 쏨땀에서 부재료에 따라 곁가지로 뻗어 나가는게 또 몇 개 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야채와 해물이나 고기를 버므린 ‘얌’ 종류도 또 몇가지 되구요, 각종 냄새나는 풀과 진한 향신료를 한데 섞은 이싼 음식인 ‘랍’, ‘남똑’ 등도 있습니다.
참고로 ‘땀’은 절구에 넣어 찧으면서 섞는 것이고 ‘얌’은 그냥 그릇에 넣어 휘휘 저어서 섞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종 땀, 얌, 랍, 남똑 등 무침 요리가 총 20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타 다른 쏨땀 집처럼 양배추와 배추 잎사귀 들을 주는데 그 상태가 매우 싱싱하고 양도 넉넉합니다. 여기에다 고기 얹고 쏨땀 얹어서 싸먹으면 정말 침이 츄르릅~ ㅠㅠ 입니다.
갸격은 일반적으로 한 접시 25에서 30밧 사이이구요, 하지만 해물이 들어가는 것 등 몇 가지의 얌는 50밧 정도 합니다.
까이양은 허벅지까지 잘라낸 두툼한 것 한 꼬치가 35밧인데요, 두 번째 간 날은 까이양을 하나만 시켰건만 한 접시에 2개나 나왔어요. 한 꼬치만 먹겠다면 꼭 ‘능 마이(꼬치 한 개)’라고 얘기하세요. 어쨌든 다 먹긴 했습니다. 두 사람이서 까이양 2개에 무침 2개랑 찹쌀밥 2개 이렇게 먹으니 배가 꽤 부르더라구요. 까이양의 맛은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름이 좀 더 빠졌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살짝 들긴 하지만 그건 각자 취향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위치가 바로 빠이 군청의 맞은 편에 있어서 찾기가 쉬우실 거에요. 빠이에서 구할 수 있는 각종 지도에 이 가게는 안 나와 있지만 군청(District Office)는 표시 되어있습니다. 길 이름은 ‘타논 랏차담넌’입니다. 세븐일레븐에서 경찰서(비밥) 방면으로 가다보면 신호등있는 사거리에서 우회전, 그러니까 저녁 시장 가는 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넓은 광장이 있는 군청이 있고 그 군청 끝나는 부분의 길 건너편, 그러니까 왼쪽에 쏨땀 나 암퍼가 있습니다. 양철로 된 구이통이 가게 앞에 있으니 저절로 눈에 들어 올 겁니다.
앗~ 그리고 이집은 점심때 즈음 문을 열어서 오후 5시 즈음이 되면 문을 닫습니다. 요거 주의하세요.
그리고 곁다리 로 하나 더~
이 집을 마주본 상태에서 왼쪽 방향으로 랏차담넌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시면 중국 채식 식당이 있습니다. 낮에는 국수와 덮밥을 저녁에는 각종 채식 볶음 요리를 파는 곳인데요.
고기처럼 보이는 고명들이 전부 고기가 아니라 콩 이나 뭔가 다른 재료들로 만든 것이라네요. 국수는 20밧, 덮밥은 반찬 2개 얹으면 25밧 정도 받는데 한 끼 저렴하게 식사하기엔 괜찮은 곳이에요. 밥도 붉은 쌀로지었어요. 여러 가지 채식 단품 요리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