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섬으로 놀러갔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음 캄캄한 밤이더군요... 그래서 컵라면을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라면을 사서 뜯고 물을 부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마침 라면을 먹으려던 태국 청년?이 물을 부어주겠다더군요.... 꼭대기쯤 무엇인가를 누르는 듯 했습니다.
근데 물을 조금만 부어주고 자꾸만 oK? OK? 라면서 계속 물어보는 거예요... 저는 아니 이렇게 조금 부어주고선 왜 벌써 OK냐고 묻는거지.. 하며 생각했고,,, 결국 아 태국라면은 물을 조금만 부어서 먹는거구나 라는 어이없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곤 대뜸 OK라고 얘기해줬죠... 사실 그분은 제 뒤에 있어서 물이 어느정도 찼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웠을거예요... 제가 그 생각을 못했답니다. 그리곤 그 청년이 HOW ARE YOU?라고 계속 물어보는데 저는 그냥 암 말도 안했어요... 그냥 그땐 좀 그랬어요....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어찌나 캄캄한지 정말 무서웠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컵라면 뚜껑을 연 순간 음.... 어쩜 물이 안보여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음음음. 맛은 넘 이상했지만 배가 고팠던지라 꾹 참고 끝까지 먹었어요... ㅋㅋㅋㅋ~~~~그래도 이젠 추억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