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쏨분 디, 그리고 랑남의 해산물 요리집 ‘꾸앙 씨푸드’
가끔 게시판에서도 그 피해사례가 가끔씩 올라오는데요, 오늘은 맘먹고 가서 쏨분 해산물 식당을 가장한 바가지 식당 '쏨분 디Somboondee' 사진을 찍었어요.
이곳은 BTS 파야타이 역 바로 아래에 있고 옆으로는 철길이 지나갑니다. 도로에서 식당 정문까지의 길까지 반짝이 전구들로 주렁주렁 장식이 되어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저녁에 해산물을 즐기고, 초행 이시라면 더더욱 방콕 지리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그냥 택시 기사가 데려다 주는데로 이곳이 ‘쏨분’ 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앞에서 사진 찍느라 서성거리는데, 택시 한 대가 쓩 하고 들어오더군요. 자세히 보니 안에 서양 백인 여행자들이 택시 밖으로 목을 빼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데... 쩝... 빨리 상황을 알고 그냥 나왔으면 좋으련만, 뒷일은 알 수 없지요. 사실 이곳의 악명은 가끔 외국 여행 웹사이트에서도 그 사례를 볼 수가 있더군요. 혹시라도 택시기사가 이곳에 데려다 준다면, 그냥 조용히 나오시는 게 정신건강과 재정에 좋을 듯 합니다.
쏨분디 외관(간판)
쏨분디 안쪽 모습
그리고 오늘 저녁엔 월텟(센트럴 월드 플라자)에서 북쪽으로 한 이십분 정도 걸으면 왼쪽으로 '쏘이 랑남Soi Rang Nam'이라는 길이 하나 나오는데요, 이 골목 길 초입에 자리 잡은 '꾸앙 씨푸드Kuang Saefood'라는 식당에 다녀왔어요.
월텟 사거리에서 쏘이 랑남을 가는 동안에 빠뚜남 시장이랑 인드라 리젠트 호텔을 거치게 되죠. 가끔 질문중에 ‘월텟에서 쇼핑하고 난 뒤 해산물 먹으러 갈려면 어디가 좋아요?’ 라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빠뚜남 근처의 해산물 식당들은 알게 모르게 바가지를 씌우는 걸로 유명세가 있어서리... 그나마 현지인들한테 인기가 좀 있다는 이곳 꾸앙 씨푸드에 갔는데요,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라서 덥지 않아서 좋았고, 나름 깔끔한 (우리 수준에서...) 분위기였어요.
근데 뭐 정중하다거나 분위기 좋다 이런 건 아니고, 해산물 식당 특유의 분주함은 있는 뭐 그런 곳이 였구요. 앗... 근데 메뉴를 펼쳐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싸지가 않더라구요. 채소 볶음 요리가 80, 어쑤언(굴이랑 숙주 계란 볶음 요리) 180, 똠얌꿍 작은 것 150, 가물치 작은거 튀긴 것 150(이건 새로운 메뉴 한번 도전했다가 완전 실패 봤음. 생선살은 가루로 만들어서 튀킨 것이더군요), 뿌 팟 퐁까리 350(게 한 마리 들어갔어요)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요... 사실 둘이서 먹기에는 꽤 대용량 이었죠.
똠얌도 진하고 깊은 맛이 있어서 좋구요, 뿌 팟 퐁까리도 감칠맛 나게 잘했더라구요.
얼마 전에 간 쏨분에서보다 맛은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음식 맛은 분명히 만족 할만 해요.
쏨분은 여전히 손님들은 많은데, 요즘 거기 다녀온 분들 말씀 들으면, 음식 맛이 좀 예전만은 못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이번에 쏨분 반탓텅 본점을 갔는데 예전과는 너무 달라진 맛에 실망 했습니다.
암튼 꾸앙 종업원 들은 그냥 일반적인 태국 식당 종업원들 수준... 불친절 하진 않지만, 다들 바쁜 탓에 세심한 대접은 좀 기대하기 힘든... 뭐 그런 무드였구요. 특별히 나쁜 점은 없었답니다.
여튼 우리가 시킨 요리 가격만 해도 900이 넘고 여기다 물이랑 밥, 얼음이 추가 되면 얼추 1,000이 나오는데... 나중에 가져 온 계산서를 보니, 다 합쳐서 640밧... 항목을 보니 요리는 빠진 게 없는데, 가격이 각각 다 낮게 적혀져 있더라구요.
음... 아마 첨에 들어갈 때는 손에 지도를 들고 우리말로 떠드는 통에, 우리가 외국인이라는 알고 외국인 전용 메뉴 줬다가(메뉴 가지고 올 때 점원 아가씨가 메뉴판을 이것저것 약간 고르더라는...) 계산 할 때는 그냥 깜박하고 현지 가격대로 계산 한 듯 싶어요. 하긴 멀리서 보면 우리 얼굴이 전혀 외국인 처럼은 안보인다는...
사실 640 정도가 알맞은 가격이거든요.
우리가 들어갔을 때 외국인 커플도 두어 팀 보인 걸로 봐서, 완전 현지인 전용 분위기는 아닌가 봐요.
현지인 요금대로라면, 참 추천 할 만 합니다. 저희는 결국 현지인 요금 적용을 받은 게 되버렸지만... 하지만 메뉴판대로라면 그게 참... 망설여지네요.
음... 외국인으로서 현지인 요금에 접근 한다는 게 (특히 거주인도 아니고 여행자 입장에서) 쉽지가 않네요.
어쑤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어쑤언, 팟 카나, 뿌 팟 퐁까리, 똠얌꿍
뿌 팟 퐁까리
가물치 튀김... 저 가루들이 다 살 부스러진거다. 느끼하고 맛없다 ㅠㅠ
이곳은 BTS 파야타이 역 바로 아래에 있고 옆으로는 철길이 지나갑니다. 도로에서 식당 정문까지의 길까지 반짝이 전구들로 주렁주렁 장식이 되어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저녁에 해산물을 즐기고, 초행 이시라면 더더욱 방콕 지리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그냥 택시 기사가 데려다 주는데로 이곳이 ‘쏨분’ 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앞에서 사진 찍느라 서성거리는데, 택시 한 대가 쓩 하고 들어오더군요. 자세히 보니 안에 서양 백인 여행자들이 택시 밖으로 목을 빼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데... 쩝... 빨리 상황을 알고 그냥 나왔으면 좋으련만, 뒷일은 알 수 없지요. 사실 이곳의 악명은 가끔 외국 여행 웹사이트에서도 그 사례를 볼 수가 있더군요. 혹시라도 택시기사가 이곳에 데려다 준다면, 그냥 조용히 나오시는 게 정신건강과 재정에 좋을 듯 합니다.
쏨분디 외관(간판)
쏨분디 안쪽 모습
그리고 오늘 저녁엔 월텟(센트럴 월드 플라자)에서 북쪽으로 한 이십분 정도 걸으면 왼쪽으로 '쏘이 랑남Soi Rang Nam'이라는 길이 하나 나오는데요, 이 골목 길 초입에 자리 잡은 '꾸앙 씨푸드Kuang Saefood'라는 식당에 다녀왔어요.
월텟 사거리에서 쏘이 랑남을 가는 동안에 빠뚜남 시장이랑 인드라 리젠트 호텔을 거치게 되죠. 가끔 질문중에 ‘월텟에서 쇼핑하고 난 뒤 해산물 먹으러 갈려면 어디가 좋아요?’ 라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빠뚜남 근처의 해산물 식당들은 알게 모르게 바가지를 씌우는 걸로 유명세가 있어서리... 그나마 현지인들한테 인기가 좀 있다는 이곳 꾸앙 씨푸드에 갔는데요,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라서 덥지 않아서 좋았고, 나름 깔끔한 (우리 수준에서...) 분위기였어요.
근데 뭐 정중하다거나 분위기 좋다 이런 건 아니고, 해산물 식당 특유의 분주함은 있는 뭐 그런 곳이 였구요. 앗... 근데 메뉴를 펼쳐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싸지가 않더라구요. 채소 볶음 요리가 80, 어쑤언(굴이랑 숙주 계란 볶음 요리) 180, 똠얌꿍 작은 것 150, 가물치 작은거 튀긴 것 150(이건 새로운 메뉴 한번 도전했다가 완전 실패 봤음. 생선살은 가루로 만들어서 튀킨 것이더군요), 뿌 팟 퐁까리 350(게 한 마리 들어갔어요)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요... 사실 둘이서 먹기에는 꽤 대용량 이었죠.
똠얌도 진하고 깊은 맛이 있어서 좋구요, 뿌 팟 퐁까리도 감칠맛 나게 잘했더라구요.
얼마 전에 간 쏨분에서보다 맛은 더 좋다고 느꼈습니다. 음식 맛은 분명히 만족 할만 해요.
쏨분은 여전히 손님들은 많은데, 요즘 거기 다녀온 분들 말씀 들으면, 음식 맛이 좀 예전만은 못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이번에 쏨분 반탓텅 본점을 갔는데 예전과는 너무 달라진 맛에 실망 했습니다.
암튼 꾸앙 종업원 들은 그냥 일반적인 태국 식당 종업원들 수준... 불친절 하진 않지만, 다들 바쁜 탓에 세심한 대접은 좀 기대하기 힘든... 뭐 그런 무드였구요. 특별히 나쁜 점은 없었답니다.
여튼 우리가 시킨 요리 가격만 해도 900이 넘고 여기다 물이랑 밥, 얼음이 추가 되면 얼추 1,000이 나오는데... 나중에 가져 온 계산서를 보니, 다 합쳐서 640밧... 항목을 보니 요리는 빠진 게 없는데, 가격이 각각 다 낮게 적혀져 있더라구요.
음... 아마 첨에 들어갈 때는 손에 지도를 들고 우리말로 떠드는 통에, 우리가 외국인이라는 알고 외국인 전용 메뉴 줬다가(메뉴 가지고 올 때 점원 아가씨가 메뉴판을 이것저것 약간 고르더라는...) 계산 할 때는 그냥 깜박하고 현지 가격대로 계산 한 듯 싶어요. 하긴 멀리서 보면 우리 얼굴이 전혀 외국인 처럼은 안보인다는...
사실 640 정도가 알맞은 가격이거든요.
우리가 들어갔을 때 외국인 커플도 두어 팀 보인 걸로 봐서, 완전 현지인 전용 분위기는 아닌가 봐요.
현지인 요금대로라면, 참 추천 할 만 합니다. 저희는 결국 현지인 요금 적용을 받은 게 되버렸지만... 하지만 메뉴판대로라면 그게 참... 망설여지네요.
음... 외국인으로서 현지인 요금에 접근 한다는 게 (특히 거주인도 아니고 여행자 입장에서) 쉽지가 않네요.
어쑤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어쑤언, 팟 카나, 뿌 팟 퐁까리, 똠얌꿍
뿌 팟 퐁까리
가물치 튀김... 저 가루들이 다 살 부스러진거다. 느끼하고 맛없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