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엡립 - 바케트 샌드위치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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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엡립 - 바케트 샌드위치 노점

상쾌한아침 2 2856
캄보디아 씨엡립 - 바케트 샌드위치 노점

에. 안녕하세요. "상쾌한아침"입니다.^^


캄보디아 씨엡립은 앙코르 유적군으로 유명한 곳으로 수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있는 먹거리로는 캄보디아식 바케트 샌드위치입니다.

베트남이나 라오스에도 바케트 샌드위치가 있지만 이 곳 캄보디아와는 좀 다른 재료들이 들어갑니다. 앙코르 유적군을 찾으셨다면 캄보디아식 샌드위치를 드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캄보디아 바케트 맛은 한국에서 사 먹는 바케트와는 맛이 좀 다릅니다.
한국의 바케트는 겉이 대단히 단단해서 왠지 못도 박을 수 있을거 같지만(퍼퍽!!!)
캄보디아 바케트는 겉이 대단히 얇고 바삭바삭합니다. 바케트의 단단한 겉껍질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바케트 안의 하얗고 부드러운 부분은 대단히 담백해서 거의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무미[無味]에 가까움.) 캄보디아 바케트는 입이 심심할 때 따로 사드셔도 괜찮습니다.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바케트의 크기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핫도그용 빵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이런 캄보디아 바케트를 숯불 위에 올려 굽고, 가운데 부분에 칼집을 넣고 벌려 그 곳에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을 한번 발라주고 양념한 돼지고기국물을 발라준 후, 칠리소스, 태국의 쏨땀(파파야 샐러드. 한국의 무생채와 비슷한 맛을 지님. 얼큰함.) 비슷한 샐러드와 햄 채썬거, 양념한 돼지고기 넣어줍니다.

바케트 샌드위치의 모습은 대단히 단순해 보이지만 맛은 순박하면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습니다. 가벼운 식사거리이기 때문에 3개 이상은 먹어줘야 좀 먹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씨엡립의 분위기 자체가 왠만하면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워보자라는 분위기라서 가격이 상당히 왔다갔다합니다. 안에 들어가는 속재료와 바케트의 크기 여부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개당가격 1000~2000리엘(0.25~0.5달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가게는 '스타마트'라고 해서 칼텍스 주유소에 딸려있는 편의점 맞은 편에 있는 바케트 샌드위치 노점가게입니다. 이 가게는 사찰에서 직접 경영하는 가게라 양심적이라서 외국인이라해서 바가지 씌우거나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힘들게 가격을 깎고자 승갱이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곳에서의 수익의 대부분은 사찰에서 돌보는 아이들 생활비로 거의 돌아가는 듯 싶으니 깎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곳에서 바케트를 구워파는 여자아이는 숯불에 바케트를 구울 때 직접 손으로 바케트를 집습니다. 때문에 손이 뜨거워서 입으로 손을 호호 부는데 그 정감어린 장면 때문인지 바케트 샌드위치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한 편으로는 '이그... 얼마나 가난하면 바케트 집을 집게 살 돈도 없어서 저럴까? ㅜㅜ'라고 생각하면서 캄보디아를 떠나가 전에 꼭 집게 하나 사주고 갈려고 했습니다. 마침 그 때 옆에서 지켜 보고 계시던 비구니(여자 승려)께서 하시는 말...

대략적인 느낌으로...


비구니: (노점 수레 어딘가에 끼어있던 집게 집어들고 심하게 흔들면서[헉! 저게 어디서 나타났지? @_@;;;])
아이구!!! 이 못난 것아! 집게로 집으면 될 것을 왜 뜨겁다면서 손을 그리 호호부냐! -_-++

여자아이: 음식은 손맛이라구요! 손으로 집는게 더 정감어리고 더 맛나 보여서 손님이 더 몰리는거 몰라요? -_-++

...

뭐 대충 저런 느낌으로 서로 티격 태격 싸우더군요.^^;


이 여자아이는 귀엽게도 한국인이 찾아가면 귀여운 말투로 "안녕하세요!(한국어)"로 반겨줍니다. 또한 돈을 주면 정말 기분 좋고 기쁘다는 듯이 "고맙습니다.(한국어)"라고 말합니다.^^

가격은 개당 1000라엘, 1달라주면 바게트 샌드위치 4개를 줍니다.

맛있는 간식거리와 기분좋은 대접... 한번쯤 찾아가보세요.
찾아가는 방법은 지도로 간단히 표기해 놓았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되시길...^^



2 Comments
entendu 2005.08.01 17:26  
  ㅋㅋ. 아니 소리 소문 없이 씨엠립에 계셨군요. ㅋㅋ
딴지거는건 절대 아니지만 잘구워진 바케트의 정의는 겉은  파삭거리고 쫄깃하고 속은 말랑거려야 하거든요. ㅋㅋ 아마 밀가루의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방콕에서 먹었던 빵들도 대부분 한국이랑 많이 틀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빵을 구울때 쓰는 밀가루의 정제정도가 한국이랑 틀린게 아닐까.. 싶네요. 그나저나 캄보디아를 가셨으니 다시한번 용과에 도전해 보심이 어떠실지.. 단 꼭 차게 드세요. ㅋㅋ
상쾌한아침 2005.08.01 17:39  
  ㅋㅋ. 용과(드래곤 후르츠) 이번에는 제대로 익은 것을 차갑게 해서 먹어봤습니다. 작년에 먹었던건 덜 익은 녀석이었더군요. ㅠㅠ 제대로 익은 녀석은 달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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